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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그리는 사람들,
웹툰 작가의 세계

드라마 오늘의 웹툰
영화 히트맨속 ‘웹툰 작가’

웹툰은 더 이상 단순한 만화가 아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콘텐츠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며, 세계무대에서 주목받는 산업으로 성장했다. 작은 휴대폰 화면에서 시작된 상상력은 드라마와 영화, 나아가 게임과 글로벌 플랫폼으로 이어지고 있다.
SBS 드라마 오늘의 웹툰과 영화 히트맨은 웹툰 작가라는 직업을 서로 다른 색채로 담아내며, 치열한 현실과 유쾌한 상상이 교차하는 세계를 흥미롭게 보여주었다. 작품 속 장면들을 따라가다 보면 웹툰 작가의 고군분투와 열정, 그리고 K-웹툰 산업이 지닌 가능성까지 새롭게 보인다.

편집실

미디어 로그

사진 출처: SBS 드라마 <오늘의 웹툰>

사진 출처: 영화

사진 출처: 영화 <히트맨>

치열한 현실을 그리다 – 드라마 오늘의 웹툰

드라마 오늘의 웹툰은 일본 드라마 중쇄를 찍자!를 원작으로, 한국 웹툰 업계의 리얼리티를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전직 유도 선수였던 온마음(김세정 분)은 운동을 그만두고 웹툰 편집부의 막내 PD로 입사해 매일같이 마감 전쟁을 치른다. 작가와의 갈등 조율, 독자 반응 관리, 신인 발굴 등 ‘편집부’의 일상은 치열하면서도 생생하다.
그러나 이 드라마가 주목하는 건 단순한 업계 풍경을 넘어선다. 먼저, ‘그림자 아티스트’라 불리는 편집자들의 세계다. 드러나지 않지만 작가 옆에서 작품을 빛내는 편집자의 역할을 통해 창작을 가능하게 하는 또 다른 예술가들의 헌신을 보여준다. 동시에 신입사원 온마음의 분투기를 따라가며 첫 사회생활에서 마주하는 시행착오와 성장을 오피스 드라마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또한 드라마는 웹툰 작가 지망생들의 현실도 담아낸다. 수년간 문하생 생활을 이어가는 이들, 불안과 확신 사이에서 흔들리는 이들, 자기 확신만으로 버티는 천재 지망생까지. 꿈과 현실의 갈림길에 선 청춘들의 고민과 선택은 오늘을 살아가는 세대의 자화상과도 겹쳐진다.
오늘의 웹툰〉은 무명에서 스타로 도약하는 작가들의 땀과 열정을 비추는 동시에, 업계의 애환과 희망을 균형 있게 보여준다. “웹툰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메시지처럼, 이 드라마는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든 청춘들에게 도전과 용기를 건넨다.

상상과 현실을 넘나들다 – 영화 히트맨

영화 히트맨 시리즈는 웹툰 작가라는 직업을 색다르게 풀어 낸 코믹 액션물이다. 전직 국정원 암살요원에서 웹툰 작가로 전직한 준(권상우 분)은 평범한 일상과 과거의 그림자 사이를 오가며 유쾌한 소동을 벌인다. 1편에서는 술김에 비밀 요원 시절을 웹툰으로 그리면서 정체가 드러나고,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추격을 동시에 받게 된다. 2편에서는 새 웹툰을 선보이자마자 ‘뇌절 작가(스토리가 산으로 간 작가라는 뜻의 신조어)’로 전락한 데 이어, 작품을 모방한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린다.
흥미로운 점은 두 편 모두에서 웃음과 액션의 중심에 ‘웹툰 작가’라는 직업이 있다는 점이다. 영화 속 웹툰 작가는 단순히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아니다. 매주 마감과 독자 반응에 시달리며 스토리와 캐릭터를 창조하고, 때로는 생활고와 비난 속에서도 꿋꿋이 펜을 잡아야 한다. 현실의 웹툰 작가들이 겪는 치열한 노동과 압박이 과장되면서도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히트맨은 결국 웃음과 액션을 넘어, ‘웹툰 작가란 어떤 직업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작가의 세계는 때로는 고독하고 고단 하지만, 이야기를 통해 현실을 바꾸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지닌다. 이 영화가 유쾌하게 풀어낸 상상력은, 곧 웹툰이라는 직업이 가진 무게와 가능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한국 웹툰, 세계가 열광하는 이유

스마트폰 스크롤을 내리는 순간, 하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국 웹툰은 단순한 만화를 넘어 세계인이 즐기는 대표 K-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비결은 모바일 친화성이다. 세로 스크롤 방식은 언제 어디서든 읽기 쉽고,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어 ‘스낵 컬처(snack culture)’와 맞닿아 있다. 또한 장르 다양성은 로맨스, 스릴러, 판타지, 공포까지 아우르며, 독자의 취향을 세분화해 충족시킨다. 참신한 캐릭터와 설정은 국경을 넘어 공감을 얻는다.
웹툰은 드라마·영화·게임 등으로 끊임없이 재창조되며, IP 확장성으로 산업 전반에 영향력을 넓힌다. 실제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나 국내외 흥행작 상당수가 웹툰 원작이다. K-팝, K-드라마와 함께 웹툰은 한국 문화의 새로운 축으로 성장했다.
“재미있는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통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며 세계 시장으로 뻗어가고 있다.
웹툰 산업의 수익 모델도 혁신적이다. 보통 첫 화는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 ‘기다리면 무료’와 같은 모델을 도입하여 일정 시간 후엔 무료로 보게 하거나, 바로 보길 원하면 소액 결제를 유도한다. 작품 내 배너 광고나 PPL, 캐릭터 상품(굿즈) 판매, 영상화 판권 수익까지 다층적인 구조를 갖추어 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러한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은 창작자가 안정적으로 활동하면서 독자는 부담없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SBS 드라마

SBS 드라마 <오늘의 웹툰>

인기에서 성장으로, K-웹툰의 도약

이러한 강점들은 곧 시장의 폭발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한국 웹툰 산업은 2019년 6,400억 원에서 2023년 2조 1,890억 원으로 불과 4년 만에 세 배 이상 커졌다. 수출 역시 일본(40.3%), 북미(19.7%), 중화권(15.6%), 동남아(12.3%) 등으로 확장되며 글로벌 시장을 넓히고 있다.
전 세계 웹툰 시장도 2023년 약 82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로 추산되며, 2030년에는 450억 달러(약 60조 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해외에서만 수 천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K-웹툰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국내 웹툰 시장 규모

연도 시장 규모(원) 비고
2019 6,400억 시장 본격 성장 시작
2020 1조 538억 첫 1조 원대 돌파
2021 1조 5,660억 IP 확장 가속
2022 1조 8,290억 해외 진출 확대
2023 2조 1,890억 수출·플랫폼 매출 급등
SBS 드라마

SBS 드라마 <오늘의 웹툰>

영화

영화 <히트맨>

K-웹툰 시대, 작가로 서는 법

스마트폰을 스크롤 하는 순간 펼쳐지는 한 컷 한 컷은 누군가의 땀과 열정의 산물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청년들이 웹툰 작가를 꿈꾸며 원고를 그리고 있다. 그렇다면, 웹툰 작가가 되는 길은 어떻게 열릴까.
웹툰 작가의 출발점은 두 가지다. 그림 실력과 스토리 구성 능력이다. 최근에는 작화와 스토리를 분업하는 경우도 많아, 그림에 강점이 있다면 스토리 작가와 협업할 수 있고, 반대로 서사에 강하다면 스토리 작가로 데뷔할 수 있다.
데뷔를 위해서는 완결된 단편이나 시범 연재작(파일럿)을 준비해야 한다. 대부분의 플랫폼은 온라인 공모전이나 신인 발굴 프로그램, 혹은 ‘도전만화’와 같은 오픈 공간을 운영한다. 이곳에 작품을 올려 독자 반응을 얻거나, 담당 PD의 눈에 띄는 것이 첫 관문이다. 실제로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레진코믹스 등 주요 플랫폼은 매년 신인 공모전을 개최하고, 수상작은 정식 연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경로는 플랫폼 내 도전만화나 블로그, 브런치 형식을 통해 자율 연재를 할 수도 있다. 여기서 독자의 관심을 끌고 조회 수와 좋아요를 많이 얻는 인기작이 되면, 편집 담당자가 정식 연재를 제안하는 사례도 많다. 정식 연재가 확정되면 작가는 담당 PD, 채색 어시스턴트, 배경 어시스트 등 팀을 꾸려 작업하게 된다. 마감은 보통 주 단위로 돌아가며, 매주 일정한 분량을 제출해야 한다. 이는 체력과 멘털을 동시에 요구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학과 교육과 정부 지원을 통한 체계적인 훈련 경로도 마련되어 있다. 국내 여러 대학에 만화·웹툰 관련 학과가 생겨 전문 인력을 양성 중이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각 지역의 웹툰캠퍼스·창작지원센터 등에서는 스토리 기획, 디지털 작화 툴 사용, 저작권 관리 등을 가르치고 실제 데뷔까지 이어지도록 돕는다.

영화 <히트맨>

미래를 그리는 사람들

드라마 오늘의 웹툰이 현실의 무게를, 영화 히트맨이 웃음과 상상을 보여주었듯, 웹툰 작가는 현실과 환상을 잇는 다리와 같은 존재다.
그들의 작품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 나가며 영화·드라마·게임으로 확장된다.
무대는 달라져도 본질은 같다. 독자의 공감을 얻기 위해 밤을 지새우고,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사람들, 바로 웹툰 작가다.
산업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 웹툰 시장은 불과 몇 년 만에 수조 원대로 확대되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K-웹툰은 ‘이야기를 그리는 힘’으로 각광받는다. 이는 곧 더 많은 기회를 의미한다. 그러나 웹툰 작가의 길은 단순한 재능만으로 열리지 않는다. 기초 훈련과 꾸준한 작업, 독자와의 소통, 그리고 무엇보다 지속적인 창작의 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매주 수많은 독자를 붙잡는 것은 결국 한 사람의 이야기와 그림이다.
당신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 분명한 자기만의 이야기와 그림이 있을 때, 새로운 웹툰 작가가 탄생하고 K-웹툰은 다시 한 걸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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