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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인력관리주식회사(PRS)
부산항인력관리주식회사(PRS)는 부산 항만 터미널 산업의 안정적인 운영과 성장에 필요한 인력 지원/관리를 제공하며, 전 직원의 안전과 보건을 기업의 최우선 가치로 하여, 부산항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글 양일석 사진 권진혁
Q. ‘부산항인력관리주식회사(PRS)’는 조금은 낮선 이름인데 회사소개를 부탁합니다.
김인수 대표 : 저희 PRS(Port Resources Supply)는 부산항, 북항, 신항인력관리㈜ 3사로 이루어져 있으며 국내 유일의 closed shop 노동조합인 부산항운노동조합을 노측 파트너로 노사관계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장입니다. 컨테이너 부두 운영사와의 도급계약으로 항만 내 야드트레일러 운전원 및 컨테이너 크레인 운전원을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권혁기 상무이사 : 터미널에서 컨테이너를 배에서 내리거나 배에 싣는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화물선이 늘 규칙적으로 들어오지 않고 날씨나 계절, 상황에 따라서 그때그때 물동량이 달라집니다. 항운노조에서 직원들을 그때마다 새로 충원하거나 퇴사시킬 수 없으니까 터미널 전체에 필요한 인력 중 대략 70%~80% 정도가 상용인력으로 근무하고, 나머지 인력을 저희 회사가 수급하게 됩니다.
Q. PRS에서는 어느 정도의 인력수급이 필요한가요?
김인수 대표 : 저희가 부산항, 북항, 신항 세 군데를 다 관리하는데, 지금 직원이 천 명 정도 됩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항운노조의 정직 조합원으로 옮겨 가는 분도 계시고 물량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 직원은 지속적으로 확충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더군다나 이곳 부산항의 물량이 계속 늘어나서 지금 진해 신항까지 건설 중이라 앞으로도 더욱 많은 인력이 투입될 예정입니다.
Q. 실제로 취업을 하게 되면 현장에서 어떤 일을 하게 되나요?
김인수 대표 : 현장에 투입된 직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일은 화물을 배에 선적하고 내리는 일입니다. 컨테이너를 화물선에서 하역하거나 배에 선적할 때 흔히 ‘추레라’라고 부르는 ‘Yard Trailer’를 이용합니다. 저희가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인력은 바로 터미널 내에서 추레라를 운전하는 운전원입니다.
권혁기 상무이사 : 저희가 사용하는 추레라는 도로에 나가지 않고 터미널 내에서 선적과 하역에만 운용합니다. 그래서 차량에 번호판 자체가 아예 없습니다. 짧은 거리를 단순 왕복운행하는 일이라서 업무는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석회덕 총괄반장 : 저희 회사는 3조 2교대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주간근무 이틀, 야간근무 이틀, 그리고 비번 이틀입니다. 근무는 2시간 일하고 1시간을 쉬는 형태입니다.
Q. 대형 트레일러를 운전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나요?
김인수 대표 : 야드 트랙터를 몰기 위해서는 대형 견인면허가 있어야 됩니다. 대형 견인면허는 기존의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2년만 경과하면 누구나 면허취득을 위한 시험을 볼 수 있고 4일 정도만 연습하시면 어렵지 않게 면허를 받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면허증이 아니라 실제로 운전을 할 수 있는 실력인데 저희 회사에 입사하면 교관을 투입해서 1대1로 매칭을 해주고 단독운전이 가능할 때까지 멘토가 되어 줍니다. 보통은 한달 이내에 단독 운전이 가능해집니다.
강민 기획과장 : 추레라가 일반 차량에 비해 크다보니 잘 모르시는 분들은 운전이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십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운전을 하시는 분들은 4일 정도만 연습하면 충분히 면허취득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대표님이 말씀하신대로 저희 회사에서는 맨 투 맨으로 10년 이상 추레라를 운전하신 분들이 같이 동승을 해서 완전히 적응할 때까지 100% 도움을 드립니다.
권혁기 상무이사 : 실제로 현장에 투입되기 위해서는 면허증만 있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그 사람이 와서 적어도 15일 이상 현장에서 교육을 받아야 됩니다. 현장에 익숙해져야 되잖아요. 모든 것은 안전을 위한 일입니다. 잘못된 인력을 투입시켰다가 사고가 나면 모두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안전을 조금이라도 담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철저하게 교육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Q. 제대군인을 채용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김인수 대표 : 항만은 24시간 운영체제입니다.정확한 작업과 시간엄수, 의사소통, 그리고 지시에 대한 작업처리 등의 업무 처리 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하여,제대군인의 책임감과 팀원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 지시에 대한 업무 처리 능력이 기본으로 소양되어 있는 점에서 제대군인을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석회덕 총괄반장 : 현재 근무하시는 분 중 제대군인은 15명이며, 모두 야드트레일러 운전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제대군인분들은 단체생활에 있어서 규칙준수를 잘 하며,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이 특출합니다. 야드트레일러 운전원들은 교대제 근무를 합니다. 교대시간을잘 지키지 않는 일부 직원들이 있어 생산성 저하 및 교대하는 직원끼리 불만이 야기되기도 하는데 제대군인은 교대시간 엄수 및 기본수칙 준수 부분에서 탁월합니다.
박성준 사원 : 전역하고 나서 취업을 알아보던 중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소개로 부산항인력관리주식회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가 조금 미흡했지만 초보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여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Q. 타 회사와 차별화되는 PRS의 장점을 말씀해 주세요.
김인수 대표 : 우선 대한민국에서 고용에 있어가장 안전한 회사 중의 하나입니다. 부산항이 망하지 않는 이상 고용에 대한 불안없이 일할 수 있죠. 그리고 경험이 없는 초보자들이 단독으로 운전을 할 수 있도록 무료로 교육하고 테스트까지 지원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원들 사이에 안전을 중시하고 무사고가 원칙이라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명애 운영지원팀장 : 저희 현장은 가족과 같은 분위기입니다. 모든 야드트레일러 기사들이 형님, 동생이라 호칭합니다. 관리직과 현장직이 서로 소통하는유대관계가 형성이 잘 되어있습니다.
석회덕 총괄반장 : 항운노조는 부산항 운영의필수 요소로 컨테이너 터미널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그만큼 조합원들에 대한 대우도 거의 대기업 수준으로 좋습니다. 그런데 조합원은 따로 뽑지 않고 임시 조합원 가운데서 선발합니다. 저희 PRS는 임시조합원의 지위를 부여하는 유일한 회사라서 열심히 근무하시면 부산항운노동조합의 일원이 될 기회를 얻을 수있습니다.
박성준 사원 : 개인에게 주어진 업무를 충실히 하면 다른 일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서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습니다. 또 동료 사이가 좋아서 분위기가 정말 좋습니다. 제대군인들은 조직생활에 익숙해서 동료간에 친분유지 및 단합하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Q. 전역을 앞둔 제대군인들에게 조언을 건넨다면?
김인수 대표 : 항만 물류 산업은 부산지역의 주된 업종이며, 야드트레일러 운전 업무는 항만 업무의 생산성 기여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업무입니다. 기본 안전수칙만 준수한다면 위험의 부담이 없고, 안정된 환경 내에서 지속 가능한 직장생활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신체 건강과 무사고 의식만 가지고 있다면 정년이후에도 촉탁직 계약을 진행합니다. 제대군인으로서 기능직군으로 제2의 직업을 선택한다면 잘 적응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권혁기 상무이사 : 항만에서 근무하면서 여러사람들과 만나 교류를 할 수 있고,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음은 물론 항만하역장비와 항만의 특성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좋은 경험을 하며 여러 가지 배울 것들이 많기에 부산항에서 근무하면서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경험을 가지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