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my Life
테마읽기
미쁘다 :
믿음성이 있다
순우리말 ’미쁘다’는 믿음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일상 대화에서는 자주 쓰이지 않지만 그 뜻과 발음이 예뻐 상점이나 브랜드의 이름으로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직장 동료 사이에도, 가족 간에도 믿음은 오랜 시간에 걸쳐 쌓아온 관계에서 비롯되는 마음일 것입니다. 필요에 따라 단기적으로 일을 하는 긱 이코노미(Gig Economy)가 확산하고 SNS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요즘, 관계의 중심에는 믿음보다 효율이 우선되고 있습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실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고, 누군가의 용기 있는 행동에도 의심의 눈초리를 먼저 갖게 되는 것이 씁쓸한 현실입니다. 신뢰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상대방과의 상호작용과 여러 경험을 통해 발현됩니다. 매일 실천하는 작은 행동과 꾸준한 신뢰가 쌓여, 누군가에게 미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