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티: 멘토님 자기 소개 좀 해주세요.
멘토: 저는 2011년에 병으로 입대하여 2012년에 부사관으로 임관하고 GOP와 수색중대 등 군생활 11년을 모두 전방에서 근무했습니다. 총 11년 중 8년을 전투부대에서 임무수행을 하였고, 마지막 3년은 GOP 보급담당부사관으로 임무수행을 했습니다. 지금은 차량 유지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모빌리티 기업 ‘카123제스퍼’에서 모빌리티 매니지먼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멘티: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멘토: 현재는 ‘카123제스퍼’라는 회사에서 카쉐어링 ‘투루카’와 관공서에 업무용으로 배치되어 있는 ‘위블비즈’의 전기차를 관리해 주시는 현장 매니저님들과 소통하여 차량 매니지먼트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이 관리하고 있는 전기차량은 대략 80여 대가 되며 필드매니징 시 확인되는 특이사항들을 보고받고 차량들의 충전, 스케줄, 컨디션관리 등을 하고 있습니다.

멘티: 조금은 생소한 분야인데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일을 하게 되었는지요?
멘토: 저는 직업 특성상 기계를 다루는 것을 좋아하기도 했고, 친숙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를 앞두고 전역을 준비하며 구인활동을 해야하는 시기에 축구를 하다가 십자인대가 끊어져서 수술을 하게 되었고, 약 6개월 동안 재활만 하며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구직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지속적으로 저에게 맞는 회사를 찾아서 문자를 보내주었습니다. 그러다가 ‘카123제스퍼’의 공고문자를 받게 되었고, ‘차량관리’라는 업무내용을 보고 곧바로 제대군인지원센터 담당선생님께 연락하여 지원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멘티: 회사에 지원을 한 후 바로 입사가 이루어졌나요?
멘토: 저는 활동적인 업무를 좋아해서 최초 면접 당시에는 필드매니저에 지원을 했습니다. 서울·경기북부의 차량을 관리할 매니저를 선발하는 공고였으며 제 거주지역이 의정부였던 터라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1월에 면접을 보며 ‘사무직’으로 전환하여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면접 자리에 함께해 주신 제 사수와 인사팀장님, 본부장님께서 저를 좋게 봐주셔서 현장직이 아니라 사무직으로 최종선발을 해 주셨습니다.

멘티: 지금 하시는 일의 장단점은 어떤 게 있나요?
멘토: 가장 큰 장점이라면 차량 모빌리티 사업의 전망이 무척 좋다는 것입니다. 저희 회사가 이 일을 시작한 지 4개월 정도밖에 안 되었고 저도 이제 갓 두 달이 지났지만 짧은 기간에도 회사가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비록 일은 힘들고 바쁘지만 회사의 성장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행복합니다. 또 한 가지 장점이라면 지금 같이 일하는 팀원분들이 너무 좋다는 것입니다. 제 성격상 일 힘든 건 견뎌도 사람 힘든 건 못 견디는데 동료들과의 관계가 좋으니 겨울이 지나 봄이 온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저희가 직접 고객을 상대 하지는 않지만 어쩌다가 한 번씩 고객관리팀을 통해서 무리한 요구를 하는 고객분들과 응대를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은 제 사수와 팀장님이 처리를 하고 있지만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멘티: 말씀을 들어보니 꽤나 매력적인 신규 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는 어떻게 되나요?
멘토: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차량은 재산이라는 개념보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만 빌려타는 공유재라는 개념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서 모빌리티 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연히 이 일을 접하게 되었지만 앞으로는 관련 대학에 진학하고 연관되는 자격증도 취득하며 회사에 계속 남아서 경력을 이어갈 생각입니다.

멘티: 아직 군생활을 하고 있는 후배분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멘토: 다들 전역을 앞두고 많은 염려와 고민을 하고 계실 겁니다. 저 역시 제대하기 전에 고민을 너무해서 스트레스성 위경련으로 응급실을 들락거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그렇게 고민할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만 봐도 그 흔한 자격증도 하나 없이, 그야말로 대책 없이 전역을 했지만 지금은 적성에 맞는 회사에 입사해서 회사와 같이 성장하며 내일을 꿈꾸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각 병과와 업무의 특성은 다르겠지만 그동안 헛된 세월을 보낸 것이 아니라 간부 계급장이 달린 군복을 입고, 조국수호의 사명을 완수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군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용기를 잃지 않는다면, 사회에 나와서도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구직활동에 정말 많은 도움을 받으실 겁니다. 여러분들의 앞날에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