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 Work
Zoom IN
가볍지 않은 영혼의 무게,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케어하다
* ㈜21그램그룹
누구에게나 이별은 낯설고 익숙해지기 어렵다.
500만을 넘긴 우리나라의 수많은 반려동물 가구에도 이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KB경영연구소는 2023년 보고서에서 반려동물과의 이별에서 장례를 생각하는 반려가구가 64.5%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여기에 이르기까지, 반려동물 장례문화에 앞장선 기업이 있다. ㈜21그램그룹이다.
글 이재경 사진 ㈜21그램그룹 제공
권신구 대표
반려동물의 전 생애를 케어하는 ㈜21그램그룹
㈜21그램그룹은 영혼의 무게가 21그램이라는 말에서 착안해, 반려동물도 영혼의 무게는 같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반려인에게 결코 가볍지 않을 반려동물의 죽음을 케어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축을 전공하던 권신구 대표는 반려동물과 살면서도 장례에 대해선 고민해 본 적이 없었으나, 반려동물 장례식장 설계를 담당하며 당시 열악했던 관련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후 ‘㈜21그램’ 장례식장을 열어 본격적으로 동물장묘업에 뛰어들었다.반려동물과의 이별은 현실적인 문제를 동반한다. 현행법상 동물의 사체를 땅에 묻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보호자는 사체를 생활폐기물 또는 의료폐기물로 처리하거나 반려동물 장례 업체를 통해 화장을 진행해야 한다. 반려동물과의 마지막을 정중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반려동물 장례 사업이 중요한 이유다. ㈜21그램그룹은 현재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서비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장례식장 ‘21그램’과 ‘우쭈쭈 케어센터’
3호점까지 운영 중인 21그램 장례식장에서는 30만 원의 베이직 서비스부터 100만 원대 프리미엄 서비스까지 다양한 장례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어떤 옵션을 선택하더라도 염습, 추모, 화장, 유골함 안치 등 기본적인 장례 절차는 모두 밟는다. 유골로 제작하는 추모 보석인 ‘루세떼’ 서비스도 있다. 또한 동물의 특성을 반영해 햄스터 등 소동물은 유골이 손실되지 않도록 섬세하게 화장을 진행하는 배려도 돋보인다.
이 외에도 웹사이트에서는 반려동물과의 이별 상황에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나의 마지막 반려일지’ 백서를 제공하며 ‘이별준비 키트’도 판매 중이다. 추모를 돕는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한다. ㈜21그램그룹은 반려동물이 건강하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우쭈쭈(UZUZU) 케어센터’도 마련했다. 보호자 교육, 반려견 유치원,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호텔링 등을 활발히 운영 중이다.
진심어린 공감으로 반려인의 마음을 위로하다
㈜21그램그룹은 생김새가 다르다고 해서 이별의 무게가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려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낸 보호자가 충분한 추모의 시간을 보내고 위로받아 ‘펫로스 증후군’ 에 시달리지 않도록 배려한다. ‘펫로스 증후군’이란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후 반려인이 슬픔, 고통, 상실감, 분노, 우울, 불안, 죄책감 등의 심리적 문제를 경험하는 현상을 뜻하는데, 21그램은 애도 기간이 부족하거나 슬픔을 주변에 이해받지 못해 펫로스 증후군에 시달릴지도 모르는 반려인들을 케어하고자 한다.
권 대표는 21그램 장례식장에서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보호자분에게 장문의 감사 인사를 받은 적이 있다. 이때 ‘공감을 통한 위로’를 건네고 싶다는 ㈜21그램그룹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는 안도감과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21그램그룹은 반려동물 장례 산업뿐 아니라 반려동물 문화를 긍정적으로 바꾸어 가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사업을 확장하며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반려동물 문화를 앞장서 이끄는 반려동물 플랫폼
㈜21그램그룹은 현재 경기도 광주시, 충청남도 천안시, 경기도 남양주시에 각각 장례식장 ‘21그램’ 1·2·3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에는 두 곳의 ‘우쭈쭈(UZUZU) 케어센터’ 를 설립했다. 오프라인 서비스 운영과 동시에, 자사 서비스 운영에만 그치지 않고 상조회사인 프리드라이프, 숙박 및 휴양시설을 운영하는 더위크앤 리조트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고객을 위한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21그램그룹은 반려동물 장례문화와 반려동물의 전 생애를 책임지는 서비스에 앞장서고자 한다. 우쭈쭈 케어센터에서 전문성을 갖춘 장례지도사를 양성하고, 반려동물의 특성에 맞는 장례 서비스와 장례 용품을 꾸준히 개발할 예정이다. 어디에서든 반려동물과의 가슴 아픈 이별에 대처할 수 있도록 1시간 이내로 접근 가능한 반려동물 장례식장 네트워크를 마련하려는 계획도 있다. ㈜21그램그룹은 이를 통해 한층 성장한 반려동물 문화를 이루어 내기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