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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일지도

가을에 더 멋이 나는
경북 칠곡

호국의 성지이자 요즘에는 인문학의 성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칠곡.
낙동강이 흐르고 곳곳에서 가을을 느끼게 해 준 칠곡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왔다.

박재현 사진 동아문화사

다부동전적기념관

다부동전적기념관

구국의 현장
다부동전적기념관
외관부터 압도적이다. 탱크 모양의 건물은 이곳이 어떤 의미를 가진 곳인지 상상케 한다. 다부동전적기념관은 다부동 전투의 승리를 기념하며, 구국의 정신과 평화의 소중함을 후대에 길이 전하기 위해 세워진 기념관이다.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로 꼽히는 전투가 바로 다부동 전투다. 당시 북한군은 경상도 일부를 제외한 남한의 전 지역을 차지하고 낙동강까지 내려왔다. 이때 다부동 전투를 통해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 방어선을 지켜냈고, 인천상륙작전과 북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만약 이 전투에서 졌다면 어떻게 됐을까. 감히 상상할 수도 없다.
감사한 마음으로 내부를 둘러보는 게 어떨까. 내부로 들어서면 다양한 자료를 통해 6·25 전쟁의 흐름과 다부동 전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과 영상도 있어 흥미롭게 빠져들게 된다. 당시 썼던 실제 화기와 다양한 군사 물품을 통해 전쟁 당시의 급박함과 잔혹함이 전해진다. 건물 외부에는 탱크와 비행기, 미사일 등도 전시돼 있어 당시의 상황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된다.

•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호국로 1486

칠곡보생태공원
칠곡보생태공원

칠곡보생태공원

물과 바람이 있는 안식처
칠곡보생태공원
물이 있는 곳에 발길이 갈 수밖에 없다. 우리의 본성이 아닐까. 칠곡보생태공원은 눈앞에 흐르는 낙동강을 볼 수 있는 공원으로 주민들에게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탁 트인 잔디밭에 앉아 물멍을 하다 보면 어떻게 시간이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된다. 돗자리를 깔고 낮잠을 청해보는 건 어떨까. 강변에서 살살 불어오는 바람이 수면제가 될 것이다.
이뿐 아니라 자전거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미풍을 가르며 자전거를 즐길 수도 있다. 자전거가 없다면 그저 걸어도 좋다. 산책길 역시 잘 만들어져 있고, 벤치도 있어 여유롭게 공원을 거닐 수 있다. 가을이 되면 공원 한편은 핑크뮬리로 물든다. 액자 모양의 포토존에서 재미난 포즈로 사진을 찍어 보자. 매년 10월 초에는 칠곡낙동강평화축제가 열린다. 여러 공연을 비롯해, 헬기, 탱크 탑승, 각개 전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개막식 최초로 시민이 함께하는 평화 대행진을 한다고 하니 미리 신청해 보길 권한다.

•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읍 중지리 552

구상문학관

구상문학관

가을에 만끽하는 시 한 편
구상문학관
가을이 되면 책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날씨 때문일까. 이 무렵 우리는 스스로에게 닿기 위해 다른 계절보다 더 자주 책을 펼쳐 본다. 이번 가을엔 구상의 시를 읽어 보는 게 어떨까.
구상문학관은 칠곡에서 살며 작품 활동을 한 구상의 작품과 생애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1층 전시실에는 활동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 자료와 동료들과 주고받았던 편지, 서화, 액자, 병풍, 기념패 등의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또 그의 옷, 모자, 돋보기, 안경, 넥타이 등의 유품도 전시되어 그를 보다 가까이에서 들여다볼 수 있다. 2층 도서관에는 그가 소장했던 2만여 권의 책을 그대로 소장하고 있다. 그가 어떤 작품을 읽고 어떤 구상을 했을지 흥미롭게 유추해 볼 수 있다.
건물 밖엔 자그마한 한옥이 있다. 그의 거처이자 집필실인 관수재를 그대로 복원해 놓은 것이다. 한옥 앞에 있는 모과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여기서 조용히 그의 시를 읽다 보면 새삼 가을이라는 걸 알게 된다.

• 경상북도 칠곡군 왜관읍 구상길 191

칠곡공예테마공원

칠곡공예테마공원

손맛을 느껴 보다
칠곡공예테마공원
전시회를 관람하다 보면 직접 해 보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그림과 사진은 우리가 쉽게 해 볼 수 있지만, 공예는 그렇지 않다. 칠곡공예테마공원에서는 이런 마음을 해소할 수 있다. 공원은 지역의 공예 인재 발굴과 공예 산업 발전을 위해 2년 전에 만들어졌다. 특히 한옥 스타일의 건물은 밖에서부터 눈길을 끈다.
공원 안에는 미술관과 공방이 어우러져 있다. 예태미술관의 ‘예태’는 예전의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라는 뜻으로, 다양한 전시를 통해 새로운 예술 향유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하에 있는 네 개의 공방은 가족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도자기를 비롯해 천연 비누, 디퓨저, 전사컵, 우드아트 등 다양한 공예 작품을 만들며 체험해 볼 수 있다. 참가비도 저렴한 편이라 부담이 없다.
가을에는 이곳을 비롯해 칠곡의 여러 장소에서 국제트랜스미디어축제가 열리니 흥미로운 미디어로 칠곡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읍 강변대로 1570-1

백 투더 잡조선시대에도 범인 잡는
여성 형사가 있었다
다모 & 형사
무엇이든 물어보살행복을 담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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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시골집으로 퇴근합니다」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