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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알고 싶다

기술을 활용한 교육격차 해소
K-에듀테크를 이끌어가다

호두랩스

에듀테크 스타트업, 호두랩스는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에 인공지능, 메타버스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해 학생들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교육 스타트업 최초로 일본, 베트남에도 진출해 주목받고 있다. 교육과 기술의 콜라보를 통해 세계시장으로 뻗어가는 호두랩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정숙 사진 호두랩스 제공

호두랩스
호두랩스 직원들

호두랩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호두랩스는 영어학습 프로그램인 호두잉글리시를 기반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실리콘밸리 기업의 한국지사 대표로 근무할 당시 현재 호두랩스의 주요 서비스인 호두잉글리시도 그 기업에서 운영하던 서비스였다. 여러 이유로 기업의 M&A가 진행되었지만 인수를 진행하던 기업은 호두잉글리시의 서비스는 인수하지 않으려고 했다. 게임을 접목한 교육서비스를 운영해야 하는 기술적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대로 호두잉글리시가 사라지는 것이 너무 아쉬워 직접 투자를 받아 운영을 시작했다.

호두잉글리시에 대해 알려주세요.
지금까지 영어는 시험을 위해 마스터해야 하는 과목이었는데 호두잉글리시는 영어라는 언어 그 자체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여 영어 습득을 쉽게 만들어준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MMORPG 기반의 영어 말하기 학습서비스로, 아이들이 가상공간에서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캐릭터들과 영어로 대화하며 학습한다. 국내에만 5만 명 이상의 팬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PC와 모바일 모두 서비스되고 있어 언제 어디서나 영어를 재미있게 익힐 수 있다.

게임처럼 공부하는 서비스는 이미 많은데, 다른 업체와의 차별점은?
이전부터 교육과 게임을 결합하고자 하는 시도는 꾸준히 있었다. 하지만 에듀테인먼트가 아이들에게는 교육으로, 부모님에게는 엔터테인먼트로 인식되어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에 비해 호두 잉글리시는 실제 게임개발자들이 기획하고 그래픽을 만들고 사운드까지 제작했으며, 할리우드 성우들이 직접 목소리를 녹음해서 만들어진 수준이 높은 게임이다. 아이들은 게임으로 느끼지만 학부모는 교육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투 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게이미피케이션으로 타사 대비 높은 체류시간 확보, 학습자별 맞춤형 데이터 형성이 가능하다. 이런 방식은 호두랩스만의 독보적인 접근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에듀테크기업을 지향하는 호두랩스, AI시대를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
물론 호두랩스도 AI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교육계획안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학습콘텐츠관리시스템은 AI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아이들의 음성에 특화된 음성인식기술과 학습자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육계획안을 자동으로 생성한다. 또 회사 인력의 절반 이상을 기술개발 인력으로 구성했다. 아직까지는 AI만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몰입을 유도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것에 분명 한계가 있다. 하지만 AI의 발전을 통해 새로운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 생각한다. 게임이 제공하는 장점들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곳에 다양한 AI기술을 접목하여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호두랩스가 지향하는 영어교육과 그 효과는?
유년기 영어교육은 아이가 영어를 잘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재미있는 경험을 통해 흥미를 갖게 된다면 그때부터 영어교육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게 된다. 실제로 호두잉글리시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후기를 보면 아이들이 이전보다 영어를 더 좋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호두잉글리시는 영어를 의사소통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며 사용자의 평균 체류시간이 35분으로 길다. 이 시간 동안 100번 이상 말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영어 학습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 생각한다.

세계시장에 진출했다고 하던데 성과는?
창업 초기부터 수평적 확장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교육과정에 영향을 덜 받는 12세 미만 전 세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전략이다. 그에 따른 성과로 지난해 일본의 유명 게임사와 계약하며 닌텐도 스위치 버전을 런칭하였으며 6만 명 이상의 사용자에게 선택받았다. 또 올해는 베트남 최대의 미디어 그룹인 VTC온라인과 손잡고 베티아 잉글리시를 출시했다. 런칭 일주일도 안 되어 5,000여 명의 현지 유료회원을 모았다. 게임 배급사업 이외에도 베트남 교육부와 협업도 계획하고 있다. 일본과 베트남에서 학습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역량을 기반으로 더 많은 세계의 아이들을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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