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my Life
테마읽기
나르샤:
‘날아오르다’라는 뜻의 순우리말
“해동(海東) 육룡이 나르샤, 일마다 천복(天福)이시니···” 우리나라 최초의 국문 시가인 『용비어천가』 제1장에는 해동의 여섯 용이 날아올라 일마다 복이 있다고 노래합니다.*
조선 세종의 선조인 목조에서부터 태종에 이르는 6대의 업적을 기반으로 조선을 건국했다는 뜻을 담고 있지요. 선조들의 노력이 켜켜이 쌓여 한 시대가 시작됐다는 역사 이야기처럼, 모든 날갯짓에는 도움닫기가 필요합니다. 꽃망울을 틔우기 위해 자연의 시간을 감내하는 식물에도, 먼 곳으로 비행을 준비하는 철새들에게도. 날아오르기 위한 긴긴 준비의 시간이 선행됩니다. 청룡의 해가 시작되고 각양각색의 목표와 다짐을 했던 1월. 이제 도움닫기를 마친 우리에게 2월은 본격적으로 날개를 펴고 저마다의 삶의 이야기로 날아오를 시간입니다.
* ‘태어나다’의 ‘나시어’가 본래 의미이나 ‘날아오르다’라는 시적 표현으로 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