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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일지도

봄볕 가득한 길 함께 걷고 싶은
충북 청주

생명력과 생동감 가득한 청주의 5월은 유독 아름답다.
걷기만 해도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풍경으로 가득하다.
이곳 청주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즐거운 휴일을 보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재경 사진 청주시청 제공

충북 청주
충북 청주
미동산 수목원

미동산 수목원

신채호 사당과 신채호 기념관

신채호 사당과 신채호 기념관

청주의 봄기운이 모두 모인 곳,
미동산 수목원
청주의 봄이 가장 화려하게 찾아오는 곳으로 중부권 최대 규모의 미동산 수목원을 꼽을 수 있다. 규모가 크고 시설이 많으므로 여유를 가지고 둘러볼 수 있도록 이곳을 여행의 출발지로 삼았다. 수목원에 식재된 900여 종의 식물은 수목원을 찾은 사람들에게 온몸으로 봄을 알린다. 사계절 모두 각각의 매력이 있지만 여러 종류의 꽃이 피어나는 수목원의 봄 풍경은 더욱 향기롭고 아름답다.
숲길은 총 네 가지 코스로 구성돼 있다. 짧은 거리를 느긋하게 둘러보고 싶다면 ‘행복나눔길’, 수목원 전체를 꼼꼼히 둘러보고 싶다면 ‘숲탐방길’, 수목원의 숲을 따라 건강하게 걷고 싶다면 ‘해아람길’, 멋진 풍경 속에서 운동을 즐길 목적이라면 ‘해오름길’을 선택하면 된다. 수목원 내부에는 난대식물원, 나비생태원, 목재문화체험장, 산림과학박물관 등 흥미로운 전시·체험 공간도 전부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취향 따라 골라서 방문해 보자.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수목원길 51

차분한 마음으로 둘러보다,
신채호 사당과 신채호 기념관
단재 신채호 사당은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 차분하고 조용하게 생각에 잠겨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자 지식인이었던 신채호 선생의 사당과 묘소, 신채호 선생에 대해 알 수 있는 기념관, 신채호 부부 동상 등이 함께 조성되어 있다. 5월의 녹음에 둘러싸인 사당 내부에는 신채호 선생 초상이 자리한다. 그림의 눈빛에서도 굳건한 의지가 느껴져 온다.
근처에 위치한 기념관에는 언론인과 역사가로 활동했던 신채호 선생의 업적과 독립운동에 대한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신채호 선생은 대한매일신보의 논설진을 맡았으며 비밀결사단체 신민회에서 활동했고, 민족사관을 바탕으로 한 여러 역사서와 〈을지문덕전〉·〈이순신전〉·〈최도통전〉 등 외적을 물리친 장군의 전기 소설을 집필하기도 했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중요하게 여겼던 신채호 선생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 기념관에 전시된 사료와 유물들을 하나씩 곱씹으며 꼼꼼히 둘러본다. 문화해설사 설명도 제공되니 이용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낭성면 귀래길 242

상당산성 남문

상당산성 남문

온전한 모습의 산성을 따라 걷는 길,
상당산성
역사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도착한 다음 장소는 상당산성이다. 축성 시기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름은 삼국시대 청주의 옛 지명인 ‘상당현’에서 따왔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에서 원형이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산성 중 하나로 조선시대에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했다. 산성 남문으로 들어서면 보기만 해도 마음 시원해지는 넓은 잔디광장이 펼쳐진다.
멋진 위용을 드러내는 남문을 통과하면 둘레길 시작이다. 산 위의 탁 트인 시야와 맑은 공기 덕분에 봄철에 걷기 좋은 길이다. 성곽을 따라 걷는 산성 일주 코스는 약 4km 거리로, 산책하듯 걸으면 한두 시간이 소요된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서남암문, 서문, 동북암문, 동문, 동장대를 거쳐 저수지로 돌아온다. 암문은 과거에 사용하던 작은 비상구다.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비밀스럽고 재미있다.
정상에 도달하면 근방의 산야와 청주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상당산성에서 가장 인상 깊은 풍경이다. 동북암문과 동문을 지나 나타나는 동장대는 군사를 지휘하고 훈련하던 곳이다. 둘레길을 걷는 내내 역사와 함께 봄의 기운을 한껏 느낄 수 있어 즐겁다.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성내로124번길 14

지역 예술가들이 따뜻한 마음으로 새긴 벽화,
수암골 벽화마을
다음으로 향할 수암골은 청주의 마지막 달동네다. 2008년에 지역 예술가들이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암골에 애정을 가지고 벽화를 그리면서부터 벽화마을로 불리기 시작했다. 마을주민과 예술가들의 마실 공동체가 벽화를 유지 보수하고 있어 비교적 오래된 벽화마을이지만 아기자기한 모습을 지키고 있다.
‘수암골 아트투어’ 팸플릿을 챙겨서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40여 가지의 익살스럽고 귀여운 벽화들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벽화에 새겨진 마음들이 따뜻하고 정겨운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공간이니 배려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산책을 즐겨 보자.
수암골은 〈카인과 아벨〉, 〈제빵왕 김탁구〉, 〈힐러〉 등 여러 드라마를 촬영한 장소이기도 하다. 근처에 ‘드라마길’, ‘김수현드라마 아트홀’도 함께 조성돼 있어서 볼거리가 많다. 조금 더 걸어서 마을 꼭대기로 향하면 전망대가 있다. 노을 질 무렵부터 수암골 벽화마을의 골목길과 불을 밝히는 카페거리 위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니 여행을 마무리할 장소로 제격이다.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수암로 58

상당산성 정상

상당산성 정상

수암골 벽화마을

수암골 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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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쾌 & 출판사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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