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원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는 SNS,
핀터레스트(Pinterest)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인터넷이 보편화되자, 사 람들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오히려 원하는 것을 찾는 게 더 어려워졌습니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온라인 플 랫폼에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맞는 정 보를 ‘큐레이션’해주는 것이 보편화되고 있죠. 핀터레 스트는 바로 이 사용자 개인에 맞춘 큐레이션을 가장 잘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입니다.
핀터레스트는 이스라엘 출신의 컴퓨터 공학자 벤 실 버맨(Ben Silbermann)에 의해 2010년에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벤 실버맨은 구글 검색 엔진 개발에 참여한 경력을 바탕으로 핀터레스트를 창업했어요. 핀터레스트라는 사명은 물건을 고정할 때 쓰는 핀 (Pin)과 관심사를 뜻하는 인터레스트(interest)의 합 성어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원하는 이미지를 인터넷 에서 발견하면 자신의 계정에 모아서 관심사와 취향 을 표현하는 거지요.
핀터레스트는 이렇게 모아둔 이미지가 아름답게 스 크랩될 수 있도록 디자인 개발에 매진했습니다. 덕분 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웹사이트로 뽑히게 된 격 자형 웹디자인을 만들게 되었죠. 이후 많은 온라인 서 비스가 모티브로 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사실 초반에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이미지와 영상 기 반의 다른 SNS보다는 성장이 뒤처졌지만, 2012년 순 방문자 수 1천만 명을 달성한 뒤 2018년에는 이용 자 2억 5천만 명을 돌파하고, 현재는 테카콘(기업가치 100억 달러가 넘는 초거대 스타트업)으로 성장하게 돼요.

중고 거래 고객이 원하는 것을 발견한
당근마켓

중고 거래의 역사는 당근마켓의 전과 후로 나뉩니다. 당근마켓의 등장 전 중고 거래는 각종 사기가 난무하 는 위험한 시장이었어요. 각종 중고 사기 예방 안내 서가 있을 정도였습니다. 필요한 물건을 정가보다 훨 씬 싸게 구매할 수도 있었지만, 돈을 날리거나 물건 이 설명과 다를 수 있는 위험이 있었죠. 당근마켓은 중고 거래 고객이 가진 바로 이 ‘불안’을 발견하고 해 결합니다.
당근마켓의 창업자 김재현, 김용현 대표는 카카오와 네이버에서 일하며 알게 된 사이라고 해요. 그들은 2015년 ‘판교 장터’라는 프로토타입의 플랫폼으로 사업을 시작합니다.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해서 이후 용인과 수지까지 서비스 권역을 넓히다가 2018년 1월 전국 서비스를 시작하며 ‘당근마켓’이라는 이름 을 사용하게 되었어요.
서비스의 핵심은 바로 ‘당신의 근처’에서 직거래 중 심의 중고 거래를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6km 이 내 사용자 간의 거래이다 보니 직거래할 수 있었고, 택배 거래의 불안 요소인 사기 위험이 자연스럽게 해결되었어요. 근처의 이웃이라는 신뢰와 거래 후 평 가제도가 주는 안정감, 무료 나눔 기능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 덕분에 중고 거래 자체가 회원들 간의 즐거움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당근마켓은 중고 거래의 대명사가 되었지요.
당근마켓은 2022년 말 누적 가입자 3,200만 명으 로 이제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성장했습니다. 국내에서는 16번째로 유 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거대 스타 트업)에 등극하게 돼요. 매출 대부분이 광고 매출이 지만, 다양한 수익모델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성장이 당근마켓이 전국에 서비스를 시작한 지 5년 만에 이루어진 일이에요. 중고 거래라는 기존 에 존재하는 아이템을 가지고 성공한 이유는 바로 고객의 불편을 발견하고 개선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중고 거래 시장은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하며 또 다른 비 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