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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JOB 굿 LIFE

모든 답은 내 안에 있다!
자신을 믿고 나아가자!

2022년 제대군인 리스타트 챌린지
수기 공모전 장려상(요약본)

심상완 예비역 육군 대위

굿 JOB 굿 LIFE

유종의 미를 거둬야 새로운 시작도 할 수 있다!
자랑스러운 군복을 입은 지 어느덧 15년이란 시간이 흘러 저는 계급정년에 도달했습니다. 그간 GP, GOP, 특전사, 전방군단, 지역방위사단과 각종 파견근무 등 다양한 환경에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며 직업군인으로서 전문적인 능력을 갖춰나갔지만 결국 진급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군복을 벗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군 복무 중 음주운전이란 불미스러운 일로 징계를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진급은 당연히 기대하지 않았고, 실제로도 끝내 진급을 하지 못하였지만, 항상 저를 믿어주시는 지휘관님들과 전우들 덕분에 ‘사고 쳐서 전역하게 될 전역 예정 장교’란 보이지 않는 꼬리표를 무색하게 할 만큼 늘 제 업무에 완벽을 기하고자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물론 이런 저를 보며 전역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에 오히려 진급대상자처럼 업무만 하고 있다며 걱정과 격려를 해주시는 지휘관님과 동료들에게 늘 감사함을 느꼈지만, 어차피 업무와 취업 준비를 병행하기에는 제 역량과 집중력이 턱없이 부족함을 스스로가 잘 알고 있었기에 오히려 맡은 소임을 다한 후 떳떳하게 전직지원반을 가게 되어 발걸음이 가벼울 수 있었습니다.

전역 군인의 최대 혜택인 전직지원기간
10개월이라는 시간을 생계의 쪼들림 없이 오로지 저 자신에게 충실할 좋은 기회를 얻었으나, 막상 취업 전선은 녹록하지 않았습니다. 조기 취업만을 목표로 군에서의 경호 · 경비작전과 대외기관 파견 당시 국제대회 개최 및 안전 총괄업무 경험에만 목맨 나머지 어떻게든 군 경험과 역량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도전했습니다. 이렇게 어영부영 시간만 낭비하다가는 제 가정 하나 건사하지 못하는 실업자가 될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과 두려움에 다시 한 번 진정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이를 위한 준비 과정을 그려보게 되었고, 때마침 국가보훈처 위탁과정 중 소방공무원 수강 지원이 있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구체적인 목표도, 또 준비도 없이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던 제게 보훈처의 위탁과정은 단비처럼 소중한 기회였고, 이 기회를 통해 가장 빠르게 합격할 수 있는 직렬 선택은 물론, 군 복무시절 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이제는 격오지나 외진 곳이 아닌 국민의 곁에서 봉사하고 헌신할 수 있는 소방공무원직을 알게 되었고, 그에 맞는 학습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수험과정 속에서 찾은 나만의 비법
가장으로서 아내와 아이들과 떨어져 낯선 서울 고시원에서의 생활은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결국, 어떤 과목을 준비하고, 어떻게 학원 학습이 진행되는지만 맛본 후 고시원과 학원생활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필기시험 5개 과목을 모두 학원 강의를 통한 핵심 키워드 선별 후 유튜브에서 해당 분야에 대한 다양한 강사들의 칠판 판서 위주가 아닌 PPT 등의 시각화된 영상을 위주로 찾아가며 시청함으로써 간단명료하게 해당 분야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넓힐 수 있었고, 저만의 학습방법으로 만들어갔습니다. 그 결과 선택과목인 소방학개론의 경우 실제로 본 적도 없는 소방시설에 대한 부분을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소방안전원에서 올린 유튜브 영상 등을 통해 간접적이나마 실물을 보고 이해하며 학습하였기에 필기시험 성적을 나름 상위권으로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결국 첫 도전에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로 예정됐던 시험 일정이 3개월 연기되면서 전역 전 반드시 취업한다는 목표가 무산되었고, 그로 인해 최종합격까지 전역 이후 약 7개월을 군 생활 퇴직금으로 가정 살림을 연명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 모든 어려움이 이제는 최종합격이라는 영광으로 또 한 장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고, 군복 입고 있는 모습만 멋지게 생각하던 아내와 아이들이 이제는 또 다른 제복을 입은 제 모습을 기대하고 있어 행복하기만 합니다.

인생의 전반전(직업군인) 끝! 후반전(소방공무원) 시작!
최종합격 후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소방공무원 후보자 등록과 호봉 산정을 위한 경력증명서 제출을 마치고 예비 소방공무원으로 소방학교에 입교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특전사 근무 경험이 있어 구조 특채 도전에 대한 희망도 잠시 꿈꿨지만, 음주운전 말소 기간이 아직 남아 있어서 결국 공채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대한민국에서 가장 공정한 경쟁인 공개경쟁을 통해 다시 평가받고 싶다는 나름의 긍정적인 자세와 태도로 임하였고, 결국 소방학교 입교 또한 상위권의 임용 성적으로 3차에 걸쳐 입교 예정인 공채자 중 1차에 입교하였습니다.
‘한 번 실수는 병가의 상사’라는 말이 있듯이 누구나 인생을 살아가며 어떤 잘못이나 실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군 생활 또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저지른 실수로 상실감에 빠져 좌절만 하고 있을지도 모를 동료 전우들에게 이 글을 통해 다시금 일어나 힘차게 뛸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우고 싶었습니다. 특히 취업을 준비하면서 누구나 하는 일반적인 준비 방법도 많이 있겠지만 본인이 준비해가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터득해서 그 방법을 믿고 나아가도 좋을 것 같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 수기는 개인의 경험으로 정부의 정책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본 수기는 지면 관계상 내용이 다소 요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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