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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반세기의 기술,
국방 품질의 표준을 만들다

경신금속㈜

뛰어난 기술과 책임감으로 우리 국방을 지켜온 기업이 있다. 경기 김포 양촌산업단지에 자리한 경신금속㈜은 알루미늄·티타늄 부품 전문 생산기업으로, 주조부터 가공까지 완결된 생산 체계를 갖추고 국내외 방산기업에 핵심 부품을 공급한다. 1975년 작은 주물 공장에서 출발해 반세기 동안 일궈낸 이들의 발자취는 곧 한국 방위 산업의 성장사와 함께한다.

박선경 사진 최다영, 박진형

경신금속㈜

기술 하나로 세운 첫 공장
경신금속의 역사는 1975년 9월 창립자 이규식 대표이사의 용기 있는 결단에서 시작됐다. 해병대 복무를 마치고 캐나다 이민을 생각하던 그는 우연히 큰 기회를 발견했다. 당시 대부분 외국에 의존하던 부품들을 국산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었다.
단돈 40만 원의 자본금과 오직 기술 하나만 믿고, 서울 마포의 허름한 작업장을 빌려 주물 생산을 시작했다. 낮에는 영업을 뛰고 밤에는 작업장에서 불을 밝히며, 1년 내내 쉬지 않고 달려갔다.
우연한 계기로 가공 분야까지 맡게 되면서 전환점이 찾아왔다. 주조부터 가공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생산’ 체계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고객이 늘어나고 신뢰가 쌓이면서 거래처에서 공장 부지 매입 자금을 빌려줄 정도가 됐다. 마침내 김포에 자신만의 공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

연구와 투자로 다진 성장
공장이 안정되자 경신금속은 생산과 연구에 더욱 집중했다. 주조 부문에서는 샌드주조, 저압주조, 중력주조, 정밀주조, 다이캐스팅까지 5가지 방식을 모두 소화해 낸다. 가공 부문에서는 나노급 정밀도가 필요한 미사일 탐색기 부품까지 생산하고 있다.
인근 2공장에는 5축 가공기와 3차원 측정기를 갖춰, 미크론 단위의 고정밀 작업을 수행한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경신금속은 2024년 기준 연매출 400억 원을 기록했다.
경기 군포에 위치한 자회사 위스텍도 빼놓을 수 없다. 무전기 전자회로 개발부터 조립, 설치까지 담당하며 별도로 연매출 400억 원을 올리고 있다.
두 회사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이루면서 경신금속은 LIG넥스원, 한화, 현대로템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

기술에 녹아든 집념
경신금속의 진짜 힘은 화려한 설비나 숫자에만 있지 않다. 창업자 이규식 대표는 60년 경력의 샌드주조 전문가로, 업계에서는 ‘해결사’로 통한다. 다른 업체들이 포기한 까다로운 부품도 끝내 완성해 내며, 그 과정에서 품질과 신뢰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혹독한 환경에서도 견뎌내는 군수품 하우징, 미세한 공차가 생명인 유도무기 부품, 끊임없는 품질 향상을 위한 교육과 연수까지. 이 모든 것들이 경신금속만의 경쟁력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그래서 경신금속의 제품은 단순한 금속 덩어리가 아니다. 수십 년간 갈고닦은 기술과 장인정신이 하나로 어우러진 결정체다.

더 나은 환경에서 더 좋은 품질로
경신금속은 “좋은 환경에서 좋은 제품이 나온다”는 철학을 실천한다. 국내 주조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냉방 설비를 도입해 금속 작업장이 열악하다는 편견을 깨뜨렸다. 사계절 내내 일정한 온도에서 일할 수 있는 쾌적한 환경을 만든 것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외부 고객은 물론 내부 직원들까지 만족시키는 ‘고객만족 중심 기업’이 되는 것이다. 완벽한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으로 우리 군의 현대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경신금속은 지난 반세기의 든든한 기반 위에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여정의 중심에는 여전히 ‘정밀’과 ‘신뢰’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자리하고 있다. 작은 공장에서 시작된 꿈이 이제 한국 방산업계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경신금속의 다음 50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I N T E R V I E W

제대군인과 함께 성장하는 경신금속(주)

이규식 대표이사

이규식
대표이사

 “실전 경험이 곧 경쟁력, 제대군인과 함께 성장합니다” 
제대군인과의 인연은 우연히 시작됐지만, 이제는 우리 회사의 중요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김포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으면서 인천제대군인지원센터를 알게 됐고, 마침 상공회의소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육군 대위 출신을 소개받았습니다. 그분이 워낙 책임감 있게 일을 잘해주셔서 제대군인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죠.
이후 우리 회사에서도 두 명의 제대군인을 채용했는데, 군 경험 덕분에 업무 이해가 빠르고 책임감이 뛰어납니다. 방산업체 특성상 실전 경험이 품질관리와 생산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대군인 채용 기회가 있다면 적극 열어둘 생각이며, 모든 직원이 주인이라는 마음으로 편안히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자 합니다.

구현모 품질관리 담당

구현모
품질관리 담당

 “현재에 충실하면 미래는 따라온다고 믿습니다” 
해군 전탐 부사관으로 7년간 복무하며 전파탐지, 안전 항해 권고, 작전 보좌를 수행했습니다. 장기복무에 선발되었지만 새로운 꿈을 찾아 2023년 8월 희망전역을 선택했죠. 전역 후 제대군인지원센터를 통해 채용 정보를 얻었고, 2025년 2월 경신금속에 입사해 품질관리 부서에서 성적서와 도면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군에서의 체계적 행정 경험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후배들에게는 희망 직종과 실제 수행 가능한 업무를 먼저 파악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막연히 하고 싶은 일만 좇으면 시간이 흘러갑니다. 저 역시 현재에 충실하며 책임감 있게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를 것이라 믿습니다

김경식 생산관리 담당

김경식
생산관리 담당

 “군에서 배운 계획과 실행, 현장에서 꽃피웁니다” 
21년간 군에서 복무하며 중대장과 사단 통신대대 지원과장을 지냈습니다. 2025년 10월 전역 예정이지만 제대군인지원센터 채용정보로 경신금속과 인연을 맺고, 현재 육본 승인을 얻어 현장 연수 중입니다. 기계과 전공과 CNC밀링 자격증을 바탕으로 올해 4월부터 생산관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군에서 훈련을 계획하고 실행했던 경험이 제품 생산과 납품 과정에 그대로 연결돼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후배 제대군인들에게는 “현재에 충실하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먼 미래만 준비하기보다 지금 생활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미래가 따라옵니다. 저 역시 회사 임원을 목표로 하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리마인드나에게 연결은
[    ] 이다.
인사이드 스토리특전사에서 시내버스로,
네 바퀴로 달리는 인생 2막
김성진 예비역 육군 중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