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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빅테크의 시대
달라진 금융과 대응

이임복

지금 주머니와 지갑에 지폐 혹은 동전이
들어있는가?

언제부턴가 지폐를 보는 건 힘들고 동전을 만나기는 더 어려워졌다. 가끔 10원짜리 동전이 서랍에서 발견되면 놀라울 정도다. 이제 지폐와 동전의 쓰임은 명절 때나 되어서야 아이들에게 용돈 주는 정도가 됐다. 아이들은 어떨까? 예전에는 너무 많은 용돈을 받으면 부모님들이 대신 저금해 주는 경우가 많았다. 나머지 돈은 손에
꼭 쥐고 가게로 달려가서 과자를 사먹기도 했는데 이 역시 달라졌다.진다. 여기서는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를 사용할 때 꼭 생각해 봐야 할 3가지 리스크를 정리해 본다.
아이들은 용돈을 쥐고 편의점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자신의 토스머니에 충전한다. 대부분의 편의점에서는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충전한 돈의 소비처는 간식을 사먹기도 하지만 게임 아이템을 사는 데 쓰이기도 한다. 어차피 현금을 머니로 바꿔야 하기에 처음부터 부모들에게 현금을 맡기고 충전을 요청하기도 한다. 세상이 달라졌다.
어렸을 적 지갑에 두툼하게 돈이 들어있는 걸 부자라 생각했던 사람들이라면 이제 아이들은 모니터 속 전자지갑의 0이라는 숫자가 몇 개인가가 더 중요해졌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 변하지 않는 건 이런 ‘돈’을 관리하는 곳이다. 중심에는 오래도록 우리의 곁을 지켜온 은행과 같은 ‘레거시 금융’이 있고, 새롭게 등장해 세상을 바꾸고 있는 ‘빅테크 금융’이 있다.

빅테크 금융 – 핀테크? 테크핀이다.

금융의 업무에서 기술이 부수적이었다면 이제는 기술이 먼저고 금융은 나중인 세상이 되었다. 이를 테크핀이라 부른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네, 카, 토’- 네이버, 카카오, 토스다. 이 셋은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성장해 왔고 같은 곳을향 해 달리고 있다.

네이버의 시작은 검색을 기반으로 한 ‘포털’이다. 인터넷의 바다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 ‘포털’ 서비스를 하며 여기에 광고가 수익이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하나씩 새로운 서비스가 이어졌다. 이제는 네이버 하면 ‘네이버 지도’, ‘네이버 쇼핑’, ‘네이버 웹툰’과 ‘웹 소설’ 등 우리의 일상생활과 연결되는 거의 모든 서비스가 생각난다. 네이버는 일상 플랫폼 기업이 됐다. 여기에 슬쩍 ‘결제’를 시작으로 ‘금융’ 서비스가 이어졌다. 네이버 쇼핑에서 네이버 페이로 결제를 하면 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고 오프라인에서도 쉽게 네이버페이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미 네이버페이로 결제해 받는 포인트가 웬만한 신용카드를 썼을 때의 포인트보다 높다. 만약 먼저 쓰고 나중에 갚는 후불 결제가 신용카드만큼의 한도를 준다면 파급력은 더 커지리라 예할상 수 있다.

카카오도 비슷하다. 전 국민의 메신저가 된 후 검색의 양대산맥인 다음을 인수했었고 카카오 쇼핑, 카카오 지도, 카카오 택시를 비롯해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됐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의 소비에는 ‘카카오페이’가 중심에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생활 밀착형 플랫폼에서 금융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공통점이 있다. 토스는 조금 다르다. 간편 송금이라는 작지만 유용한 서비스로 시작해 토스뱅크, 토스증권으로 확장했다. 여기에 자산관리와 보험금 대신 청구하기 등의 금융 서비스를 넘어 만보계, 쇼핑과 같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들이 하나의 앱에 더해지기 시작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일상 플랫폼에 금융을 더했다면 토스는 금융에 일상 플랫폼을 더하고 있다.

레거시 금융의 반격 – 슈퍼앱과 플랫폼 금융

이들의 약진에 위기인 건 기존의 금융이다. 지금에야 중장년층 이상의 핵심 금융고객이 있지만 중학생 이하의 알파 세대들이 사회 중심이 되는 세상에도 그 위치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기존의 금융회사들이 고객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수단도 예를 들어 네이버페이 플러스 멤버십 회원이 넷플릭스 구독권에서 웹툰, 웹소설 이용권까지 제공하는 것에 비해 약하다. 그래서 금융도 달라졌다. 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우리은행까지 ‘알뜰폰’ 서비스에 뛰어들었고 신한은행은 배달 플랫폼 ‘땡겨요’를 운영한다.
2023년 하반기부터는 기존의 은행, 증권, 카드, 보험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슈퍼앱들을 공개하고 있다. 금융기업들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슈퍼앱에는 쇼핑은 물론 도서관 대출과 같은 생활 밀착형 서비스들도 연동되고 있다.

빅테크 금융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혜택을 보는 건 금융소비자들이다. 따라서 수많은 혜택을 놓치지 않고 활용해야 한다. 하지만 주의해야 하는 점도 있다. 빅테크 시대의 금융사들이 원하는 건 더 많고 더 자세한 개개인들의 소비 데이터다. 결국 어느 정도의 수입을 가진 사람이 어디에 지출하는지를 제대로 알게 되면 고객 맞춤형 PB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투자에서 지출까지 금융의 모든 분야는 더 쉬워지게 된다.
그러니 주의하자. 이에 따라 개인들이 가져야 하는 금융의 이해와 돈에 대한 금전 감각은 무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조금씩 금융사들과 빅테크 기업들의 서비스들을 이용하면서 왜 이런 서비스들이 나왔는지,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지 질문을 던지는 연습을 해보자.

글쓴이 소개 이임복
현) 세컨드브레인연구소 대표, 인터렉티브북스 대표, 한국경제인협회 MWC 모더레이터,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 유튜브 일상 IT 운영자

미디어 로그현장을 뒤집는 한 줄의 조항,
노동 문제 대리인
노무사 노무진
뜻있는 여정기억을 품은 길,
평화를 향한 발걸음,
의정부·남양주 평화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