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menu

Better Live
여행 보일지도

시원한 바다 풍경에 깃든 이야기,
전남 목포

나도 모르게 바다를 떠올리게 되는 8월이다.
바다와 섬이 있는 도시 목포의 바닷바람 사이를 거닐며 그 안에 보석처럼 숨어 있던 바다와 사람, 생명과 삶의 이야기를 들여다보았다.

이재경 사진 목포시청제공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자연사박물관

살아 숨 쉬는 자연의 발자취
목포자연사박물관
목포의 이야기는 사람들 속에도 있지만, 목포의 자연을 이루는 수많은 생명 사이에도 녹아 있다. 목포자연사박물관은 그 이야기를 한데 모았다. 입장하자마자 압도적인 크기의 공룡 골격들과 공룡의 모습을 담은 미디어파사드가 볼거리를 선사한다.
전시관은 46억 년 전 지구의 생명 출현을 다루는 지질관부터 화석 실물을 전시한 공룡알둥지 화석관, 3D 그래픽과 증강 현실 기술로 구현한 4D 상영관 및 지구사진관, 기획· 특별전시를 진행하는 기획전시실, 기증품 전시실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생물의 서식지에 따라 박제와 실물을 전시한 육상생명관, 수중생명관, 지역생태관도 흥미롭다. 가장 특징적인 볼거리는 세계에서 단 2점이 발굴 및 복원된 공룡 프레노케랍토스와 콘코랩터 화석, 국내 최초로 발굴된 육식공룡알둥지화석이다.
이외에도 총 4만여 점의 화석과 표본 등이 전시되어 있으니 내부를 여유롭게 둘러보며 오래도록 이어져 오는 목포의 생명력을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 전라남도 목포시 남농로 135

고하도 이충무공 유적지

고하도 이충무공 유적지

호국 정신이 담긴 섬
고하도 이충무공 유적지
배가 아닌 차로도 갈 수 있는 섬, 고하도로 향하면 바다가 보인다. 이충무공 유적지에서 가장 먼저 방문객을 반기는 것은 고하도 소나무 숲이다. ‘곰솔 숲’으로도 불리는 500년 역사의 소나무 군락은 아늑하고도 근엄하게 모충각을 둘러싸고 있다.
이곳은 정유재란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106일간 주둔했던 전략 기지였다. 난중일기에 축조 과정이 기록된 진성의 터 등이 흔적으로 남아 있다. 이순신 장군은 명량해전 승리 후 이곳에서 군량미를 비축하고 전열을 재정비하여 노량해전 승리의 발판으로 삼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비석이 1722년에 세워졌으며, 버려져 있던 비석을 광복 후에 시민들이 현재 위치로 옮기고 모금하여 모충각을 지었다. 비석에는 이순신 장군이 고하도를 군사 주둔처로 정한 과정과 군량미의 중요성, 고하도가 진터임을 알리는 내용 등이 새겨져 있다.
고하도 이충무공 유적지는 이순신 장군의 호국 정신과, 이를 담은 비석을 세우고 보존해 그 정신을 후대에 전하고자 했던 여러 사람의 노력이 담겨 있는 장소다. 이런 고하도의 모습을 한눈에 담고 싶다면 고하도 해상테마파크의 전망대도 방문해 보는 걸 추천한다.

• 전라남도 목포시 고하도길 175

목포근대역사관

목포근대역사관

목포의 빛나는 역사를 보여주다
목포근대역사관
다음 목적지로 향하면 독특한 외형으로 눈길을 끄는 건물이 있다. 바로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호텔 외관으로도 등장했던 목포근대역사관 1관이다. 목포근대역사관 건물은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일제강점기에 일본 영사관 용도로 지어졌던 아픈 역사가 있다.
1관의 내부 전시는 조선시대 목포의 개항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목포의 역사를 전체적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됐다. 비록 일제강점기의 아픔이 새겨진 장소지만, 3.1 만세운동과 4.8 만세운동, 청년운동 등 목포 사람들이 일제에 저항했던 빛나는 삶의 모습들이 함께 기록되어 있어 감동을 준다. 항구도시인 목포의 특성상 외국 문물을 활발하게 받아들여 다양한 근대 건축물의 모습도 전시로 확인할 수 있다.이어서 도보로 5분 남짓 걸으면 지난해 새 단장을 한 2관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동양척식주식회사의 설립과 횡포에 대한 조선인들의 항거, 해군 목포경비부 사진 전시, 목포 사람들이 저항해 온 모습을 표현한 영상 그래픽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

• 전라남도 목포시 영산로29번길 6, 전라남도 목포시 번화로 18

평화광장 춤추는 바다분수

평화광장 춤추는 바다분수

밤바다 위로 펼쳐지는 낭만
평화광장 춤추는 바다분수
뜨겁던 해가 바다로 가라앉은 후 마지막 코스로 밤바다를 찾았다. 열기가 식은 바다는 잔잔할 것 같지만 목포 평화광장의 바다는 남다르다. 여름이 되면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 8시부터 30분 단위로 3회의 바다분수 공연을 볼 수 있다.운영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은 춤추는 바다분수는 수리와 기능 개선을 거쳐 올 4월부터 더 화려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더 섬세하고 힘찬 물줄기와 업그레이드된 공연 장비가 까맣게 펼쳐진 밤바다를 화려한 캔버스로 만든다. 광대한 바다를 캔버스로 삼는 만큼 분수의 규모도 평소 보던 것과는 다르다. 조명을 받아 빛나는 물줄기들이 아름다운 호선과 직선을 그리며 허공을 가른다. 바닷물이 쏘아 올려지는 높이는 최대 70m까지다. 100미터 달리기의 거리를 생각해 보면 물줄기가 얼마나 높고 멀리 올라가는지 대략 가늠이 된다.
춤추는 바다분수는 다양한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실물이 주는 감동과 바다와 분수의 낭만적인 하모니를 느끼며 바닷바람 속에서 여행을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

• 전라남도 목포시 미항로 115

백 투더 잡큰불도 너끈히 잡는
24시간 비상대기조!
멸화군 & 소방관
무엇이든 물어보살나도 살고 상대방도 살려주는 대화법
이윤지 <메타인지 대화법> 저자, 멘쉬커뮤니케이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