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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상담소

상대방의 공감을 이끄는 대화법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말할 수 있을까?

이상은

금빛 상담소

Q

전역 후 처음 회사에 들어갔는데, 회식 자리나 회의 시간에 말을 꺼내는 게 너무 어렵습니다. 군대에선 분명히 리더였고, 말도 잘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회에 나오니 말이 막히고 눈치만 보게 됩니다. 왜 이런 걸까요? 저는 말주변이 없는 사람일까요?

A

제대군인들이 사회에 복귀한 뒤 가장 자주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사람들 앞에서 자연스럽게 말하는 일’입니다. 군에서는 정확한 명령 전달과 신속한 응답이 기본이지만, 사회의 대화는 훨씬 유연하며 ‘정답을 말하는 것’보다 ‘감정을 주고받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 차이 속에서 말은 자꾸 짧아지고, 표현은 어색해지며, 마음은 움츠러들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배워서 익힐 수 있는 기술입니다.
조금만 방향을 바꾸면, 누구나 편안하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말보다 먼저 움직이는 것
손과 함께 말하라

군에서는 자세를 곧게 유지하고, 손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 기본이었습니다. 그러나 사회에서의 대화는 그 반대입니다. 말이 막힐 땐, 손부터 움직여 보세요. 손을 움직이면 말의 리듬이 살아나고, 내면의 긴장도 완화됩니다. 실제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손을 움직이는 행위는 두뇌의 언어 영역을 활성화시켜 자연스러운 말하기를 돕습니다. 또한 이런 제스처는 상대에게도 ‘이 사람이 진심을 말하고 있다’는 신뢰를 줍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고민을 멈출 때, 말은 흘러 나온다

우리는 대화 중에 ‘다음엔 무슨 말을 하지?’를 떠올리며 긴장하곤 합니다. 그러나 공감을 이끄는 대화는 말 잘하는 능력보다 상대의 감정을 잘 듣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진심은 정확한 문장에서 나오는 게 아닙니다. 그 상황에 함께 있어주려는 눈빛, 고개 끄덕임, 그리고 “그랬구나”라는 짧은 반응이 더 깊은 공감을 전합니다. 듣는 자세가 때로는 말보다 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음을 기억하세요.

표정, 시선, 말투 -
비언어가 대화를 이끈다

우리는 ‘말’로 소통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대화의 인상을 좌우하는 건 말투, 표정, 몸짓이에요. 심리학자 앨버트 메라비언의 연구에 따르면, 대화에서 전달되는 메시지의 93%는 비언어적 요소에서 비롯됩니다.
제대군인의 말이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이유는 이 비언어의 부재 때문일 수 있습니다. 거울 앞에서 자신의 표정과 손짓을 살펴보는 연습, 말의 억양에 감정을 실어보는 시도, 이런 작은 변화가 공감을 이끄는 데 있어 매우 강력한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군에서의 절제는 당신을 강하게 만들었고, 사회에서의 공감은 당신을 연결시켜 줄 것입니다. 말이 막힐 때마다 기억하세요.
‘무언가를 잘 말하고 싶다’는 그 마음, 사실은 상대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싶다는 따뜻한 의지라는 것을요.

글쓴이 소개
이상은 | 행동심리분석가, 스마트바디랭귀지 대표, <행동의 심리학>, <몸짓 읽어 주는 여자> 저자,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교수, 대통령후보·KIA 등 대기업 개인컨설팅, MBC ‘전지적 참견시점’‘실화탐사대’ 등 방송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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