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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용접 자동화의
혁신을 선도하다
베스트에프에이㈜
산업 현장에서 용접은 제품의 완성도를 결정짓는 핵심 공정이다. 그러나 오랜 시간 동안 3D 업종으로 인식되며 인력난이 심화되어 왔다. 숙련공의 부족, 고된 노동 환경 등으로 인해 용접 업계는 심각한 인력 공백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용접 자동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경남 창원에 소재한 베스트에프에이㈜는 1997년 창립 이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최적화된 용접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첨단 기술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제조업의 혁신을 이끄는 이 기업은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글 박선경 사진 권진혁


설립부터 지금까지, 용접 자동화의 길을 열다
베스트에프에이㈜는 “언제나 함께 행복한 회사”라는 비전과 최고의 기술로 고객에게 가장 쉽고 단순한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이념을 바탕으로 1997년 설립되었다. 창립 초기부터 용접 시스템, 용접 자동화, 용접 솔루션을 연구하며 현대 및 기아 자동차를 비롯한 자동차, 조선, 중공업 등 다양한 산업군에 핵심적인 용접 기술을 지원하며 뿌리산업과 공장 자동화 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용접 산업은 원천 기술 없이는 성장할 수 없는 분야다. 단순히 금속을 접합하는 것이 아니라, 경량화·고강도화된 신소재에 맞는 용접기술과 숙련공을 대체할 자동화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베스트에프에이㈜는 이러한 산업적 요구에 맞춰 로봇과 전용 장치, 센싱 및 제어 기술을 결합한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며 기술력을 쌓아왔다. 또한 로봇과 연계한 산업용 자동화 프로그램 설계 및 제작 기술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며 강소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그뿐만 아니라, 용접 공정의 스마트화를 지원해 공정 진행 상황과 용접 조건을 실시간으로 예측·제어·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며 국내 스마트공장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스틸 펄스 용접

TPS / i CMT

키홀 ArcTig 용접
차별화된 경쟁력,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으로 강화하다
베스트에프에이㈜의 강점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투명한 경영 문화다. 경기 침체와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용접 자동화 기술을 발전시켜 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연구개발의 성과는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고, 이를 다시 임직원 복지와 근로환경 개선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로 구축했다. 또한,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임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적극 지원하며 기술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학위 취득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기업과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2013년에는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여 전문 연구인력과 첨단 분석 장비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최적화된 용접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고, 용접 장비의 설치·시운전부터 로봇 애플리케이션, 품질 분석,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용접기 제조사인 오스트리아의 Fronius International GmbH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 협력을 통해 디지털 기반의 인버터 용접기는 물론, 리눅스 기반 OS를 내장한 첨단 용접기를 국내에 도입·공급하며 다양한 산업군에 최적화된 용접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또 일 년에 두 번 Fronius International GmbH사의 엔지니어를 초빙해 기술 전수를 받고 있으며, 해외 전시에도 참가해 선진 기술을 배우며 직무의 지속성과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미래를 위한 도전, 용접 산업의 혁신을 선도하다
베스트에프에이㈜는 현재 두 가지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첫 번째는 선박 블록 건조 공법의 배관망 용접 자동화 기술이다. 기존의 배관망 용접 작업은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를 자동화하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으며, 작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품질의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적층 제조 기술(WAAM, Wire Arc Additive Manufacturing)이다. 항공, 에너지, 조선 산업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 및 맞춤형 제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적층 제조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존 기술로는 대형 부품 제작과 생산 속도, 자동화·지능화에 한계가 있었다. 베스트에프에이㈜는 3m급 대형 부품 제작이 가능하면서 적층 속도 10kg/hr 이상을 구현할 수 있는 와이어 아크 적층 용접 시스템을 개발하며 이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김유찬 대표이사는 말한다. “베스트에프에이㈜는 국내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증 연구를 통해 맞춤형 기술을 개발하고, 자동화 용접 시스템의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용접 산업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 전반에 걸쳐 혁신을 이끌고, 산업과 사람이 공존하는 기술 생태계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I N T E R V I E W
제대군인과 함께 성장하는 베스트에프에이㈜
제대군인과 함께 성장하는
베스트에프에이㈜

김유찬
대표이사
“제대군인 인재와 언제나 함께 행복한 회사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구인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제조업과 같은 뿌리산업은 더욱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으며, 이에 대한 인식 차이도 큰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대군인의 채용은 인력난을 해소하고 기업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제대군인들은 군 복무를 통해 사명의식과 위기 대처 능력이 체득되어 있으며, 책임감과 성실함, 조직 적응력 등에서 일반 직원들보다 뛰어난 면모를 보입니다. 특히 정확성과 안전의식이 중요한 용접 자동화 분야에서도 강점을 발휘합니다. 우리 기업은 기술 혁신을 통해 더욱 성장하는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신뢰와 책임감을 가진 인재, 적극적인 사고를 하는 인재, 화합과 협업 능력을 갖춘 인재, 창조적 열정을 가진 인재를 육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현재 35명의 직원 중 2명의 제대군인이 함께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직무와 관계없이 도전하려는 의지를 가진 제대군인을 적극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며, 자기 계발을 원하는 직원들에게는 회사 차원에서 직무 역량 개발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김주성
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
“자동화(로봇 티칭)와 AI를 접목해 자동화 시간을 단축하고 싶습니다”
1989년 하사로 입대해 34년간 군 복무를 하고, 정년을 2년 앞둔 2022년 12월 31일 전역했습니다. 군에서 후속 군수지원 개발, 군사 교범 정리, 정비 체계 교육 등에 5~6년간 참여했으며, 특히 육군 종합정비창 예하 항공기정비단에서 10년 동안 항공기 정비를 주요 임무로 수행했습니다. 전역 후 1년간 기계 IT 융합공학과 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가며 진로를 모색했습니다. 특기를 살려 경북항공고에서 군특교사로 1년간 근무했지만, 기술적 탐구에 더 큰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무렵 경남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추천 문자를 받게 되었고, 제가 원하는 방향과 일치해 입사 지원을 했습니다. 다행히 채용이 결정되면서 올해 1월 6일부로 국책과제 용접 분석을 담당하는 기술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차근차근 배우며 역량을 키워가는 중인데, 업무 파악이 완료된 후에는 자동화(로봇 티칭)와 AI를 접목해 자동화 시간을 단축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권소현
용접사업부 엔지니어
“경험을 살리는 대신 도전! 용접로봇 전문가로 성장할 겁니다”
2017년 12월 입대해 2024년 5월 전역하기까지 강원도 양구 21사단 정보통신대대에서 근무했습니다. 전역 후 제대군인지원센터를 통해 다양한 지원 제도를 알아보며 진로를 고민했습니다. 군에서 쌓은 경험을 살리는 것보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고, 전기 관련 학원을 알아보던 중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취업 정보를 통해 현재의 회사를 알게 되었습니다. 생소한 분야였지만, 관심이 생겨 입사 지원을 했고, 2024년 8월 용접기 엔지니어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용접에 대한 기초 지식이 전혀 없었지만, 대표님의 지원 덕분에 3개월 동안 실무를 익히며 피복아크, GMAW, TIG 용접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군과는 전혀 다른 분야지만, 배우면서 성장할 기회가 많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큰 만족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용접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산업용 로봇 교육 과정을 이수해 3개 이상의 로봇 브랜드를 다룰 수 있는 용접로봇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