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tee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Mentor
안녕하십니까. 저는 6여 년의 군 생활 동안 군수과장 등 많은 직책을 맡아 근무하다 대위로 전역했고, 지금은 경남 밀양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국카본의 카본QM팀에서 근무하는 문성룡입니다. ㈜한국카본은 낚싯대 재료인 Carbon Sheet를 시작으로 LNG운반선의 핵심 부품인 단열판넬 생산, 한국 고유의 문화인 온돌 문화에 영향을 끼치는 바닥장식재의 필수 재료인 Glass Paper를 생산, 납품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원자재 중에서 고강도, 고탄성을 특징으로 그 용도가 무한하여 낚싯대, 골프, 스키 등 스포츠 레저용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항공 우주사업을 비롯한 전자, 건축, 수송사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는 Carbon Prepreg라는 제품의 품질관리 담당으로 항공우주사업과 전자, 군수 산업 등의 제품인증 및 고객사 품질심사 대응, 품질시스템 관리, 외부심사기관 응대(Audit 업무) 등을 하고 있습니다.

Mentee
품질관리인이 되기 위해서 전역 전부터 준비를 하셨나요?

Mentor
아닙니다. 이런 직종이 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저는 평소 요식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터라 제대 후에는 TV매체에 나오는 백종원처럼 되려고 계획을 세웠지요. 그래서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관련 공부를 하며 아워홈 외식사업부에서 근무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각종 식자재 파동과 조류 인플루엔자 등과 같은 이슈 등을 겪으면서 요식업이 생각처럼 만만치 않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외식업의 어려움을 경험한 후 다른 분야를 알아보던 중 ㈜코마스 인증원 김상율 교육본부장님께서 부산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전문 위탁 과정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교육을 받다 보니 예전 군수과장 시절 해왔던 부대 지휘 절차 및 군수품 보급계획 등과 각종 업무들이 비슷하다고 생각되어 해당 분야로 준비를 하게 되었고,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Mentee
미리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취업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Mentor
일찍 알고 준비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뒤늦게 준비하느 라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창업에서 취업으로 목표를 바꾸었을 때 제대군인지원센터가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제대군인들의 성공적인 재취업을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 제도로서 국가보훈부에서 일정 부분 교육비를 지원해주는 ㈜코마스 인증원 국제 심사원 ISO 품질경영 과정을 통하여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 과정을 통해 국제 ISO 심사원 자격을 득하여 중소기업에서의 생산, 품질을 담당하며 경력을 쌓아 중견기업으로 이직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습니다.

Mentee
업무에 적응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으셨을 텐데 어떻게 적응하셨나요?

Mentor
저는 ‘주변 환경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라는 생각을 기반으로 사회에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자신이 처한 환경에 대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알아가고자 노력하는지, 그리고 자신이 부족한 분야에 대해 물어볼 용기가 있는지에 대한 차이가 적응의 속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직업군인 출신으로서 권위를 내세운다거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일방적 소통이 아니라, 현장직과 사무직의 중간 다리로서 유연한 사고로 상호 소통의 합의점을 찾아주고자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제조업에 종사하는 현장직과 사무직, 두 분야의 서로 다른 생각을 하나의 목소리로 만들어내는 것이 더 나은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관계형성에 중점을 두고 생활했습니다.

Mentee
다른 업무와 품질관리 업무의 차이점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Mentor
지금까지 다양한 직무 변화를 겪었지만, 경력 사항의 직무를 보면 영업에서 생산기술, 생산기술에서 생산관리, 생산관리에서 품질관리 단계로 제조업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회사 생활이었습니다.
물론 다양한 직무 변화를 겪었다고 하면 전문성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도 있겠지만, 제조업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을 알면서 제품의 생산단계의 마지막인 품질관리를 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조업은 내가 만든 제품을 고객이 편리하게 사용하고 계속 찾아준다면 그것이 곧 제품의 품질에 대한 확신이 되고 회사의 자부심이 되기 때문에, 매일 ‘내가 만든 제품이 고객에게 전달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성실하게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Mentee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Mentor
제대 후 첫 목표는 안정된 직장을 가지는 것이고 두 번째는 결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그 두 가지를 다 이루어서 지금은 ㈜한국카본의 품질관리팀에서 근무하고 있고 결혼도 하여 10개월 차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라면 향후에 자녀가 태어났을 때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빠로서, 또 지금 하고 있는 품질관리 분야의 전문가로서 자리잡고 싶습니다.

Mentee
전역을 앞둔 후배들에게 사회 선배로서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Mentor
제대 후 사회로 나왔을 때 인생의 새로운 설계도를 잘 그려보기를 바랍니다. 사회는 너무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에 맞게 우리도 빠르게 성장해야 합니다. 군에서는 내가 병사들을 지휘했지만 사회에서는 타인이 아닌 내 인생을 내가 지휘해서 나가야 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외식업이라는 설계도를 그렸지만 중간에 품질관리라는 설계도를 새롭게 그렸듯이 후배님들의 인생도 무한한 도화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멋진 인생의 설계자로 그려나가길 함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