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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알고 싶다

일상에서 꽃을 사는
문화를 만들다

KUKKA

특별한 날을 더욱 뜻깊게 만들어주는 꽃이 이제는 보통의 나날이 된다.
2주에 한 번 아름답고 싱싱한 제철 꽃이 집으로 배송되는 꽃 정기 구독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꽃을 잡지처럼 구독하는 서비스로 일상에서 꽃을 즐기는 문화를 이끌어가며 화훼업계의 큰 바람을 일으킨 ‘KUKKA’를 만나보자.

서인혜 사진 KUKKA 제공

KUKKA

‘KUKKA’라는 이름이 신선하다. ‘KUKKA’는 어떤 회사인가?
KUKKA는 핀란드어로 ‘꽃’을 뜻하는 말로, ‘왜 우리는 꽃을 즐기는 문화가 없을까?’라는 호기심과 궁금증에서 시작된 비즈니스다. 전통적인 판매 방식에 머무르는 한국의 화훼산업을 탈피하고 일상에서 즐기는 꽃 문화를 전파하고자 국내 최초로 온라인 꽃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정해진 기간 동안 2주, 4주에 한 번 구독자가 지정한 곳에 제철의 신선한 꽃을 배송해 주고 있으며, 서울 · 경기지역은 당일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그렇게 현재는 전국 6개 오프라인 매장, 60만 명 회원들이 꽃을 일상에서 사고 즐기는 브랜드로 성장했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처음 창업을 시작했을 당시 화훼산업에 대해 지식도 없는데다가 국내에 참고할 만한 브랜드와 사례가 없어 고생을 많이 했다. 꽃 수급 과정부터 유통까지 노하우가 없어 직접 꽃 시장을 돌아다녔지만 화훼업계 상인과 투자자 모두 반응이 냉랭했다. 돈 500만원으로 시작했지만 꽃을 정기적으로 배송받을 구독자에게 돈을 먼저 받고 시작했기에 초기 투자금은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또, 돈이 들지 않는 SNS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여 2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얻어 ‘KUKKA’의 가치를 증명받아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전국으로 신선한 꽃을 배송하기 위해 어떻게 운영되나?
KUKKA는 전국 모든 지역을 타켓으로 꽃 품질을 일관되게 배송한다는 점이 성공으로 이끈 요인 중 하나다. 전국의 농장과 협업하고 경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전국 농가와 밀접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고 있다. 꽃의 싱싱함을 유지하기 위해 전 유통 과정을 콜드체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작업장에는 전체 공간의 온도를 15도로 유지하고, 100평 규모의 저온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꽃의 모양을 유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플라워 박스를 개발하여 고객에게 최상의 상태로 꽃을 배송한다.

‘꽃의 일상화’라는 가치를 추구하기 위한 노력은 어떤 것이 있는가?
꽃을 누구나,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일상재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 및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플라워클래스는 3 ~ 4만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에 온 ·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마트에서 채소류를 사듯 다양한 꽃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파머스마켓’ 쇼룸도 운영하고 있다. 더 나아가 기업을 대상으로 임직원들의 기념일에 꽃을 보내주는 서비스인 ‘꾸까 파트너스’, ‘꽃과의 공존’ 전시회, 캠페인 등을 진행하며 꽃으로 희망과 응원을 전하고자 힘쓰고 있다.

창업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조언해 준다면?
창업 아이템을 고르는 것보다 기업의 가치를 잘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KUKKA를 창업하기 전 화장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글로시박스’를 창업했었지만, 궁극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와 관련된 비전을 세워놓지 않아 장기적으로 사업을 이끄는 데 부족했다. 기업의 가치와 브랜드가 없다면 고객들도 지속적으로 물건을 사야 할 이유가 없으며 직원들도 일하는 데 가치를 찾지 못한다. 그렇기에 명확하게 기업의 가치를 세우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KUKKA’의 향후 방향은?
단순히 꽃을 파는 기업이 아닌 화훼산업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 기업으로 기억되고 싶다. 꽃을 형상화한 회사 심볼을 만들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인 서울 광화문점은 꽃을 작품처럼 전시하고 와인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 것이다. 앞으로도 꽃과 관련한 여러 사업으로 고객들에게 다채로운 하루를 선사하고 싶은 바람이다. 커피 하면 스타벅스를 떠올리듯 꽃 하면 KUKKA가 떠오를 수 있도록 화훼업계의 대표 브랜드가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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