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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ESG
일상 속 소중함,
내가 먼저 물 절약
3월 22일 세계 물의 날
지구를 생각하는 이달의 기념일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 물은 필수적이다. 또한 물은 우리 삶의 터전인 지구 생태계 전체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일상 속 가까운 곳에 당연하게 존재하고 있어서 오히려 그 소중함을 잊을 때가 많다. 다가오는 물의 날을 기념하여, 물의 안부를 살펴보자.
정리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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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할 수 없는 물 스트레스 국가, 대한민국
우리나라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을 뿐 아니라 지하수, 강호수댐 등의 지표수, 풍부한 우수(雨水) 등 다양한 수자원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사용 가능한 수자원이 적고 강수량은 계절별, 지역별로 큰 편차가 있어 1인당 연간 사용 가능한 수자원량은 1,453㎥으로 UN에 의해 물 부족 가능성이 높은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되었다. 그럼에도 다른 환경문제에 밀려 물 절약과 수질오염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아직은 수도꼭지만 돌리면 마음 놓고 쓸 수 있을 만큼 물이 공급되지만, 별다른 조치 없이 시간이 흐른다면 점차 물 부족 지역이 늘어나다 11년 뒤에는 물 부족 현상이 식량 수급 문제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된 바 있다. 물 위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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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함께 노력하는 세계 물의 날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은 인구 증가로 인해 물 부족 현상과 수질오염이 가속화되자 UN이 전 세계에 물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1992년 제정한 기념일이다. 1996년에는 세계 물 위원회가 설립되어 이듬해부터 3년마다 ‘세계 물포럼’이라는 국제회의를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에서도 1995년부터 이에 동참하여 환경부 주관으로 매년 기념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물의 날을 기념하여 ‘2023년 세계 물의 날 기념식’ 과 ‘물 위기 해결을 위한 유역관리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국제 학술토론회가 개최되었다. 물의 날 제정 이후로 정부나 국제기구는 물론이고 비정부기구 및 민간의 활동도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도 세계에는 해결해야 할 물 문제가 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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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파고드는 세계의 물 분쟁
지난해에는 과도한 개발 및 이상 기후가 초래한 가뭄으로 수자원 문제가 심화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물 분쟁이 일어났다. 대량의 물류와 선박이 통과하는 파나마 운하는 운하 작동에 필요한 물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물류대란 위기에 처했다. 이란에서는 최악의 가뭄 때문에 아프가니스탄과 수자원 갈등이 심해졌고, 국경 초소에서 교전이 일어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 미얀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을 가로지르는 메콩강의 댐개발 분쟁도 있다. 메콩강은 이들 국가의 중요한 수원인데 가뭄이 발생하자 캄보디아의 어획량 급감, 베트남의 농업용수 고갈 등 문제가 불거졌다. 중국이 메콩강 상류에 건설한 11개의 댐이 문제 발생의 원인이 맞는지에 대한 견해 대립으로 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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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물 절약과 수질 보전 실천 방법
물 절약과 수자원 보호를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물이 생활에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요소인 만큼 생활 속 개인의 노력도 모이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물 절약을 위해서는 설거지나 양치를 할 때 물을 받아서 사용하고 샤워 시간을 줄이며 빨래를 충분히 모아서 세탁기를 적게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절수형 샤워헤드 등의 간단한 절수 기기를 장착하거나 수도꼭지나 변기 등에 누수가 없는지도 점검해 보면 좋다. 수자원이 오염되지 않도록 막는 것도 중요하다. 세탁 세제는 포장지에 표시된 정량에 맞추어 사용하고, 기름기 있는 용기는 휴지로 닦아낸 후 설거지하면 오염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음식물쓰레기나 기타 이물질을 하수도에 버리지 않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