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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상담소

정리정돈, 이렇게 시작하세요!

이초아

금빛 상담소

Q

저는 정리정돈이 너무 어렵습니다. 치우고 나면 금방 다시 어질러지고, 무엇부터 손대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정리정돈을 잘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 걸까요?
작은 습관이라도 좋으니 저 같은 사람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A

치워도 금세 어질러지고, 정리를 시작하고 싶어도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시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고민이에요.
정리가 어려운 가장 큰 이유는 ‘물건이 많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사실은 심리적 부담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요. “언젠가는 치워야지” 하고 미루는 사이, 물건은 점점 쌓이고 마음의 압박은 더 커집니다. 또 정리를 잘하려면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시작조차 못하는 경우도 흔하죠. 그러나 정리정돈은 특별한 재능이 필요한 일이 아니라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비결은 ‘한 번에 몰아서’가 아니라 ‘매일 반복하는 작은 습관’에 있어요.
제가 지금부터 소개하는 단계를 따라 하면, 정리는 더 이상 어렵고 부담스러운 과제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생활 습관이 될 거예요.

1단계: 작은 구역 정리하기
정리를 시작할 때 가장 흔한 실수는 욕심이에요. “오늘은 집을 싹 다 치워야지!”라는 결심은 대체로 실패로 끝납니다. 처음부터 범위를 크게 잡으면 에너지가 금세 소진되고, 다시 어질러졌을 때 무기력감만 남기 때문이죠.
따라서 집 전체를 치우려 하지 말고 책상 위 1평, 화장대 위, 구급약 상자처럼 작은 공간을 정해보세요. 작은 공간이 정리되면, 다른 공간도 정리하고 싶은 동기가 생깁니다. 이것이 정리정돈의 ‘작은 성공 경험’이 만들어내는 선순환이에요.

2단계: 제자리 정하기
정리정돈의 기본은 물건마다 ‘자리’를 정해주는 것이에요. 제자리가 없는 물건은 결국 집 안을 떠돌다 여기저기 흩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자리가 정해진 물건은 다시 제자리에 돌아가죠. 예를들어, 장바구니는 현관 수납장, 매일 먹는 영양제는 정수기 옆, 휴대폰 충전기는 침대 옆 협탁처럼 자주 쓰는 물건부터 자리를 정해 보세요. 사용한 뒤 다시 놓을 수 있는 동선 안에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게 핵심입니다. 제자리를 정해두면 물건을 찾는 시간이 줄어들고, 가족 모두가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3단계: 1분 법칙 실천하기
“1분 안에 끝나는 정리는 즉시 실행한다.” 이 원칙 하나만 지켜도 집안의 어질러짐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요. 컵을 사용했다면 싱크대에 두지 말고 바로 씻어서 말려 두세요. 자리에서 일어날 때는 주변 쓰레기를 함께 들고 일어나세요. 이런 소소한 습관들이 쌓이면 어질러지는 일도 줄어듭니다.
핵심은 미루지 않는 것이에요. 1분이면 충분한 일을 내일로 넘기면, 다음 날은 10분, 한 달 후에는 1시간의 일이 되어 돌아오거든요. 작은 정리는 작을 때 끝내야 해요. 이 1분 법칙은 단순 하지만 매우 강력합니다. 눈앞의 작은 행동을 즉시 끝내는 습관은 정리의 부담을 눈에 띄게 줄여주고, 집 안이 늘 쾌적하게 유지되도록 도와줍니다.

4단계: 주기적 점검하기
정리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주기적 점검이 필요해요. 주 1회, 월 1회 ‘정리 점검 시간’을 정해두세요. 예를 들어 일요일 저녁 10분, 한 달 마지막 주 토요일 오전 30분처럼 짧게라도 시간을 확보하면 좋습니다. 이 시간에는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고, 제자리를 잃은 물건을 되돌려 두는 데 집중하세요. 이 짧은 점검만으로도 공간의 흐름과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정리정돈은 단순히 물건을 치우는 일이 아니에요. 물건만 잘 정리해도 새 집을 얻은 듯한 상쾌함, 새 공간을 발견한 듯한 여유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정리 전과 후의 거실 모습입니다. 발 디딜 틈 없이 어지러웠던 공간도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고 자리를 정해주자 전혀 다른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렇듯 정리정돈은 공간을 새롭게 만들고, 생활을 훨씬 가볍게 해줍니다.
잘 비워야 우리가 원하는 채움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을 여유, 가족과 대화할 공간, 스스로를 돌볼 시간은 모두 정리된 공간에서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더해 정리정돈은 시간과 돈의 관리로도 연결됩니다. 물건을 찾느라 허비하던 시간을 절약하고, 이미 있는 물건을 잊어버려 중복 구매하는 일도 줄어듭니다. 정리된 공간은 불필요한 소비를 막아주고, 마음의 안정감까지 주기 때문에 삶의 효율이 크게 높아집니다.
정리정돈은 ‘언젠가 크게’가 아니라 ‘매일 조금씩’이에요. 이 습관을 꾸준히 실행하면, 어느 순간 여러분의 집이 스스로 정리되는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 물건을 찾느라 5분 이상 허비하는 일이 자주 있다.
□ 같은 물건을 중복 구매한 경험이 있다.
□ 치워도 금세 다시 어질러지는 공간이 있다.
□ ‘언젠가 치워야지…’ 하며 미루고 있는 구역이 있다.
□ 집에 있어도 편안함보다는 답답함을 더 자주 느낀다.
□ 가족이나 함께 사는 사람이 정리 안 된 집 때문에 불편을 호소한다.
□ 택배나 쇼핑 후 물건을 둘 자리가 없어서 임시로 쌓아둔다

글쓴이 소개 이초아
살림경영 아카데미 ‘더 미니멀’ 대표
저서 하나를 비우니 모든 게 달라졌다, 채우는 삶을 위해 비움을 시작합니다
KBS <통합뉴스룸 ET>, EBS <지성과 감성>, YTN <생생경제> 등 출연
국립환경인재개발원, 경제진흥원, 한국자산관리공사, 교육청 등 기업/기관 강의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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