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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는 지금
지금부터 제대로 빛날 차례
제14회 제대군인 주간,
전국을 응원의 물결로 물들이다
군에서의 시간이 끝나면 새로운 시작이 열린다. ‘지금부터 제대로 빛날 차례’ 이 문장은 제대군인 모두에게 보내는 응원이다. 국가보훈부가 마련한 ‘2025 제대군인 주간’은 제대군인의 헌신에 감사하고, 사회로의 복귀를 함께 응원하는 시간이었다. 전국 곳곳에서 제대군인을 향한 존경과 격려의 마음이 하나로 모였다.
글 박선경 사진 최다영


제대군인 주간, 제대군인을 향한 사회의 약속
‘제대군인 주간’은 국가보훈부가 제대군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사회 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범국가적 행사다. 2021년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매년 10월 둘째 주가 공식 기념 주간으로 지정되었으며,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2025년 행사는 추석 연휴를 고려해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나흘간 개최됐다. 올해의 주제는 ‘지금 부터 제대로 빛날 차례, 리;스펙 제대군인’으로, 군 복무로 쌓은 경험과 헌신이 사회의 새로운 빛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은 제대군인주간 선포식에서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한 제대군인이 인생 2막을 성공적으로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무”라며 “제대군인을 존중하고 감사하는 문화가 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취·창업 박람회, 또 다른 출발의 무대
제대군인 주간은 9월 29일 서울 강서구 ㈜하이프라자에서 열린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인증 현판식’으로 막을 올렸다. 하이프라자는 고용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전국 41개 기업 중 하나다. 이날 국가보훈부와 ㈜하이프라자는 제대군인과 국가유공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하이프라자는 전국 LG전자 베스트샵 매장에서 국가유공자(본인 및 유족)와 중장기복무 제대군인(본인),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임직원에게 가전제품 구매 시 구매금액의 5% 멤버십 포인트를 ‘구매혜택 대상’명의 멤버십 카드에 적립하는 혜택을 제공하기
로 했다.
이튿날인 9월 30일에는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제대군인 주간 선포식’과 ‘취·창업 박람회’가 열렸다. ‘리스펙 제대군인, 또 다른 출발’을 주제로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국방부·고용노동부·산업통상자원부 등 8개 부처와 LG전자, 현대자동차, 삼성SDS, HD현대중공업,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시스템 등 101개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현장에서는 ▲AI 기반 직무역량 검사 ▲메타버스 직무 체험 ▲구직 매칭과 면접 ▲퍼스널컬러 진단과 증명사진 촬영 등 실질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또한 주요 기업 인사담당자들이 참여한 현장 특강과 질의응답 세션도 마련돼, 제대군인들이 직접 채용 정보를 듣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었다.
이날부터 10월 2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도 ‘국민 한마당’ 행사가 열려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입영·전역·새로운 시작·감사와 응원’을 주제로 한 전시와 체험 부스에서는 내무반을 재현한 생활관 전시, 메이크업·헤어 진단, 증명사진 촬영, 응원메시지 작성 등이 이어졌으며, 가수 홍경민의 특별공연과 버스킹(오아, 팝밴드 파인)이 펼쳐져 시민들과 제대군인이 하나 되는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다.


시상과 선포식, 하나로 모인 응원의 순간
박람회 현장에서는 제대군인 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시상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창업경진대회 입상자 ▲취·창업 성공수기 공모전 당선자에 대한 표창과 시상이 진행됐다.
올해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으로는 프로에스콤, 건은, 에이치케이씨, 크레텍웰딩, 성도피앤에이 등 다섯 곳이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제대군인에게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고용을 확대하는 데 앞장서 왔다. 특히 프로에스콤은 2015년부터 고용우수기업인증을 유지하며 2024년 한 해에만 제대군인 204명, 국가유공자 124명을 채용하는 성과를 냈다.
창업경진대회 최우수상은 장기복무 제대군인 최건한 씨가 수상했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해 해양선박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개발하며 친환경 산업 분야에서 주목받는 성과를 거뒀다. 취·창업 성공수기 공모전 최우수상은 이치호 씨에게 돌아갔다. 전역 후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제대군인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예비전력 군무원으로 재취업한 그의 이야기는 많은 제대군인에게 공감과 용기를 전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제대군인 주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은 ‘리;스펙 제대군인’이라는 글귀가 새겨진 수건을 함께 펼치며 응원의 함성을 보냈다. 그 순간, 제대군인의 자부심과 국민의 감사가 한데 어우러지며 행사의 의미가 가장 뜨겁게 빛났다.


전국으로 확산된 감사와 응원의 마음
제대군인 주간은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지방보훈관서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각 지역에서는 ▲찾아가는 제대군인지원센터 ▲제대군인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온·오프라인 워크숍 ▲가족과 함께하는 제대군인 힐링 체험활동 ▲제대군인 멘토 초청 간담회 및 스타 제대군인 특강 ▲군부대 순회 제대군인 지원제도 안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보훈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제대군인 지원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사회적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역 기반 전직 지원과 재정착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제대군인 주간’은 헌신에 대한 존경과 감사, 그리고 새로운 출발을 향한 사회의 약속이다. 이제 제대군인의 시간은 끝이 아니라 ‘다시 빛나는 시작’이다. 그들의 어깨 위에서 대한민국의 또 다른 미래가 자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