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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한 스푼
#구글 #메타
직원들의 균형 있는 삶이
기업의 성공으로 이어진다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알맞은 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에요. 경영학의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인사관리(Human Resources Management)인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하물며 세계적인 인재들이 먼저 가고 싶어 하는 기업이라면 그 성장성은 대단하겠지요? 이번 호에서는 직원들의 균형 있는 삶과 그들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조직문화로 유명한 세계적 기업 구글과 메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글 – 한재동 브랜드 전문 에디터 / 마케터
인재들이 줄을 서는 신의 직장
구글(Google)
구글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IT기업 중에 하나입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웹사이트 ‘구글닷컴(Google.com)’을 운영하고 있지요. 구글의 독자적인 검색 알고리즘은 전 세계의 검색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검색을 바탕으로 온라인 광고,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서 어마어마한 수익을 올리고 있어요.
구글은 미국 스탠퍼드대학 대학원생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만들었습니다. 웹페이지의 중요도에 따라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기술을 기반으로 1998년 설립되어요. 2000년에 이르러 세계 최대의 검색 엔진이 되었고,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이후 검색광고 등 본격적인 수익 모델을 차례차례 성공시켰어요.
2004년에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인수하는 등 사업 범위를 더욱 확장합니다. 하드웨어 분야로도 진출해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도 생산했어요. 2015년에는 지주회사 알파벳((Alphabet Inc.)을 설립해서 구글과 유튜브를 비롯해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기업 등의 미래기술 사업의 대부분을 사업 범위로 두고 있습니다.
구글이 세계 제일의 기업이 된 이유에는 세계적인 인재들의 확보가 큰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구글은 최고 수준의 급여와 엄청난 직원복지로도 화제가 되었는데요. 세계 최고의 식사를 제공한다는 구내식당과 세탁소, 피트니스 센터와 같은 시설을 무료로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하는 동안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놀이방과 유연 근무 제도, 심지어 언제든지 자율적인 휴식이 가능해서 ‘슬립팟’이라는 휴식 장비를 도입하기도 했어요.
희망에 따라 언제든 3개월의 무급휴가가 가능하고, 일하는 시간의 20%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주기적으로 유명 인사 강연 등을 통해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돕고 있고요. 이런 직원 복지들 때문일까요? 구글은 포춘지가 선정한 가장 스트레스가 적은 회사로 뽑히기도 했습니다. 회사에 존중받는다고 생각한 직원들은 더욱 업무에 몰입해요. 구글 직원의 73%는 자신이 맡은 일이 세상을 더 좋게 만들고 있다고 믿는다고 합니다. 엄청난 자부심이죠. 이것이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구글에 입사하고 싶어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META
무한한 자율과 평등으로 세계 최고가 된
메타(Meta)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줄여서 SNS라고 불립니다. 온라인에서 이용자들끼리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플랫폼 서비스에요. 현)메타, 구)페이스북의 창업스토리는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유명합니다. 2004년 하버드 대학교 학생이던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학교 기숙사에서 하버드 학생들이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한 달 만에 절반 이상의 하버드 재학생이 가입했고, 7년 만에 글로벌 서비스로 발돋움하여 가입자 수 3억 명을 돌파했어요.
2006년 당시 IT업계의 강자였던 야후가 10억 달러에 인수를 제안했으나 거절하면서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의 힘으로 유니콘(기업가치가10억 달러 이상인 비공개 스타트업)으로 성장했어요. 2012년 당시 떠오르던 SNS ‘인스타그램’을 이번에는 본인들이 10억 달러에 인수하게 됩니다. ‘메신저’와 ‘왓츠앱’ 등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2021년에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다섯 번째 기업이 되었습니다.
2021년 페이스북은 또 다른 도전을 하게 돼요. 바로 메타버스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사명을 ‘메타(Meta)’로 바꾼 것입니다. 세계적인 플랫폼 기업의 적극적인 도전과 변모에 모두 놀랐어요. 그리고 그럴 수 있던 배경에는 바로 무한한 자율과 평등을 모토로 하는 사내 문화가 있었습니다.
메타의 복리 후생은 조직원이 일하는 게 즐거울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목적이에요. 직원들은 상부의 명령이나 지시에 따라 일하지 않습니다. 회사와 팀의 목표에 부합한다는 전제가 성립하면 본인이 원하는 프로젝트를 얼마든지 수행할 수 있어요. 수행하는 방식도 자율에 맡기기에 본인에게 가장 알맞고 생산적인 방법으로 일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근태관리도 따로 없다고 해요.
메타의 모든 직원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를 ‘마크’라고 부릅니다. 이런 평등성은 ‘Code wins (코드가 이긴다)’라는 메타 내부의 슬로건으로 알 수 있는데요. 직급, 경력에 상관없이 더 좋은 코드를 쓴 사람의 의견이 우선하여 반영된다는 뜻입니다. 심지어 인턴도 메타의 소스 코드를 직접 고칠 수 있다고 해요. 또한 회사의 모든 정보를 전사 직원에 투명하게 공개합니다. 소스 코드부터 근무 환경 평가 자료까지 모든 직원이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사내 정치가 없다고 합니다. 메타의 이런 완전한 자율과 평등 그리고 개방이라는 기업문화의 세 가지 특징이 바로 메타가 성장하는 원동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