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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온더트립

충남 보령에서
가을의 낭만을 발견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을 지나 황금빛 물결이 장관을 이루는 은행마을에서의 산책.
그리고 숲과 바다를 품은 아름다운 섬까지. 보령에서의 하루는 가을날의 낭만으로 기억된다.

박성하 사진 보령시청 제공

충남 보령에서 가을의 낭만을 발견하다
보령 해저터널
보령 해저터널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보령 해저터널
보령에는 외연도, 녹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즐비해 있다. 육지에서 섬까지 가기 위해선 배편을 이용해야 하는데 짧은 시간이라도 배를 타고 내리기가 조금은 번거롭기 마련이다. 하지만 지난 2021년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국내 최장 길이의 해저터널이 개통되면서 섬으로의 여정이 한결 수월해졌다. 터널이 개통되면서 대천항에서 원산도까지 90분이 소요됐던 이동시간이 10분으로 단축됐다.
터널이 가까워지면 보령시의 시어(市魚)인 참돔 조형물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터널로 진입하면 파란색 빛이 터널 천장에 비치고 고래와 물고기 등의 바다 생물들이 헤엄치는 모습이 조명으로 펼쳐진다. 반대로 원산도에서 보령으로 나오는 방향에는 LED 미디어 파사드 방식으로 서해안의 관광 자원과 명소, 일몰 등이 연출된다. ‘해저깊이 80m 지점’이라는 안내판까지 더해지면 비로소 바닷속을 지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해준다.

• 보령 해저터널 충남 보령시 대천항로 250-20

청라 은행마을
청라 은행마을

감탄을 자아내는 은행나무 군락, 청라 은행마을
황금빛으로 물든 은행나무 군락을 찾아 청라 은행마을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서산 자락에 자리한 청라은행마을에는 약 3천 여 그루의 토종 은행나무가 식재되어 있어 가을이면 온 마을이 노란 물결로 일렁인다. 어떤 루트로 어디에서부터 둘러볼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마을 둘레길을 따라 그저 걷기만 해도 근사한 여행이 된다.
시골 길을 따라 사부작사부작 걷다보면 조선후기에 지어진 고택인 신경섭가옥에 다다른다. 고택 주변으로 수령이 100년을 훌쩍 넘은 은행나무들이 자리하고 있어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기와 위로 떨어진 은행잎도 황토색 담장과 어우러진 풍경들도 멋스러움을 더해준다. 농촌체험학습장인 정촌유기농원에서 친환경 호밀빨대 만들기와 농산물 수확 등의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니 참여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

• 청라 은행마을 충남 보령시 청라면 오서산길 150-65

석탄박물관 & 보훈동산
석탄박물관 & 보훈동산

역사를 마주하다, 석탄박물관 & 보훈동산
1980년대 탄광촌의 모습과 당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석탄박물관으로 향했다. 마치 거대한 석탄 한 덩이를 옮겨놓은 듯 바위산 모양의 건물 외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내부로 들어가면 파노라마 스크린에 당대의 모습이 영상으로 펼쳐지고, 석탄의 재료가 되었던 고생대와 중생대 기후를 재현해 놓은 공간이 이어진다. 본격적인 전시 공간에서는 석탄의 기원부터 석탄 산업의 역사, 광부들의 생활, 광산에서 사용했던 도구 등을 차근차근 살펴볼 수 있다.
전시를 둘러본 뒤 석탄박물관에서 도보로 2분 남짓 거리에 자리한 보훈동산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보령을 상징하는 키워드 ‘만세보령’의 조형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공원의 길을 따라 좀 더 들어가면 ‘6.25 참전 충의탑’이 자리하고 있고, 바로 옆에는 월남전에 파병되어 희생된 보령 출신의 군인들을 추모하는 ‘월남참전 기념탑’이 있다. 바닥에는 태극기의 4괘가 새겨져 있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염원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 석탄박물관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산로 508,  보훈동산 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리 산47

죽도 상화원
죽도 상화원

‘자연’스러운 한국식 전통정원, 죽도 상화원
상화원은 죽도가 지닌 자연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조성된 한국식 전통정원이다. ‘조화를 숭상한다’는 이름에 걸맞게 상업적인 개발을 멀리하고 가능한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정원이 만들어졌다. 섬 전체를 둘러싼 2km 구간의 지붕형 회랑을 따라 걸으면 한쪽으로는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반대편으로는 초록의 정원이 싱그럽게 인사를 건넨다. 회랑을 따라 섬 한 바퀴를 돌기만 해도 상화원의 주요 시설을 감상할 수 있다. 서해의 눈부신 낙조를 조망하기에 석양정원만한 곳이 있을까. 데크를 따라 108개의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여유롭고 편안하게 석양을 감상할 수 있다. 죽림과 해송 숲에 둘러싸인 빌라단지와 한옥을 이건 · 복원한 한옥마을, 보령의 특산물인 오석으로 만들어진 판석관장 등 이색적인 공간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시간적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 죽도 상화원 충남 보령시 남포면 남포방조제로 408-52

차이나는 클라쓰내 속에 숨어있던 사랑을 발견하다…
‘덕질’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나의 군대일지나는 ‘바담풍’ 해도
너는 ‘바람풍’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