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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공구로 세상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잇는 플랫폼 기업
크레텍웰딩㈜
산업 현장의 가장 작은 부품부터 안전을 지키는 보호구까지, 보이지 않지만 없으면 안 되는 공구들이 국가 산업을 움직인다. 그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산업의 표준을 세우며 한 길을 걸어온 기업, ‘공구로 세상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드는 기업, 바로 대구 서구에 소재한 크레텍웰딩㈜이다.
글 박선경 사진 박진형



크레텍웰딩 본사
공구 하나로 시작한 신뢰의 역사
1987년 12월 만봉기공이라는 이름의 작은 용접용품점이 대구에 문을 열었다. 1994년 만봉웰딩㈜으로 법인 전환하고, 이후 2010년에는 크레텍웰딩㈜으로 사명을 바꿨다. 모기업 크레텍(1971년 설립)은 산업공구 표준화를 글로벌 수준으로 정립한 곳으로, 기계공구 중심의 크레텍책임과 달리 안전 용접 산업용품이라는 새로운 산업공구 분야 전문화를 위해 크레텍웰딩을 분리, 성장시키기로 했다. 크레텍웰딩은 초기에는 용접봉과 용접기만 취급했지만, 산업 현장의 요구에 귀 기울이며 안전모, 안전화, 마스크 같은 보호구로 품목을 넓혀갔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반드시 여기서 찾을 수 있게 하자.’ 그 단순하지만 진심 어린 약속이 오늘의 크레텍웰딩을 만든 뿌리였다.
나아가 크레텍웰딩이 고객접점으로 둔 것 중 가장 특이한 것은 1989년 발간을 시작한 『한국산업공구보감』 발간이다. 일본 카탈로그에만 의존하던 국내 산업 현장에 “우리에게도 우리의 기준이 있다”고 선언을 남겼다. 그 책은 지금도 격년으로 발행되어 제19판에 이르렀고, 정부청사와 공공기관의 시설 관리 기준이 되었다. ‘표준을 만든 경험’, 그것이 크레텍웰딩의 DNA가 되어 산업공구 유통의 신뢰를 구축했다.


한국산업공구보감
바코드에서 ‘공구ON’까지, 진화는 계속된다
크레텍웰딩의 40년을 관통하는 단어는 ‘혁신’이다. 그러나 그것은 화려한 기술보다 현장의 불편함을 해결하려는 실용적 변화에 가까웠다. 2004년 산업공구 유통 업계 최초로 바코드 시스템을 도입했고, 2006년에는 온라인 주문시스템 CTX(CreTec eXpress)를 개설해 팩스와 전화에 의존하던 발주 방식을 온라인으로 바꿨다. 지금 전체 거래의 95% 이상이 온라인으로 이루어진다.
2014년 선보인 ‘공구ON’은 이 여정의 결정판이다. 공구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고객사별 맞춤형 판매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 소상공인 공구상들이 온라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돕는다. 지속적인 개선 끝에 ‘공구ON’은 단순한 주문 시스템을 넘어, 빅데이터 기반의 판매 추이 분석과 고객 맞춤형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기술의 중심에는 언제나 ‘상생’이라는 철학이 자리한다. 이 철학은 제품 경쟁력으로도 이어진다. 크레텍웰딩은 자체 브랜드 cretos(크레토스)와 smato(스마토)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3M·K2·유한킴벌리 등 470여 국내외 브랜드를 함께 취급한다. 수요가 많은 제품은 물론, 시장에서 드물게 찾는 품목까지 폭넓게 갖춰 “크레텍웰딩에 없으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말이 나왔다. 이는 1만여 공구상과 1,400여 제조사를 연결하는 크레텍 그룹의 탄탄한 플랫폼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위기 속에서 드러나는 진정성
2020년, 코로나19가 전국을 휩쓸 때 크레텍웰딩은 마스크와 방역용품이 정부 관리 품목으로 지정되자 ‘나라와 사회를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공급 안정화에 나섰다. 이 일화는 그들의 사회공헌 철학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1991년부터 이어온 대구 제일여상과의 산학협력, 2005년부터 후원 중인 경상중학교 야구부, 경북대·영남대에 각각 10억 원을 기탁해 진행한 장학금과 도서관 리모델링 사업. 국내외 재해성금, 이웃돕기,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육상연맹 후원까지 ‘받은 신뢰를 사회에 되돌려주는 일’로 이어지고 있다.
그 결실은 2025년 1월 경북 경산에 완공한 ‘크레텍 스마트 물류센터’로 구체화되었다. 연면적 2만 평, 첨단 자동화설비를 갖춘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공구 물류센터이자 국토 교통부 1등급 스마트물류 인증 시설이다. 익일 배송이 가능한 체계는 산업 현장의 효율성을 한층 높였다.
세계를 향하되, 현장을 잃지 않는다
크레텍웰딩이 그리는 미래는 명확하다. 용접·안전·산업용품 분야에서 세계가 신뢰하는 B2B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길은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니다. 3M, 듀폰, 헨켈 같은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며 선진 기술을 배우되, 조선선재 등 국내 기반산업과 함께 성장한다. 세계로 향하면서도 현장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크레텍웰딩의 철학이다.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면서도 영세 공구상의 경쟁력을 지켜주고, 빅데이터로 미래를 예측하면서도 개별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공구로 세상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 구호는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산업현장의 근로자와 기업, 그리고 국가 산업을 지탱하는 하나의 약속이다. 크레텍웰딩의 다음 40년 역시 그 약속 위에서 시작될 것이다.

I N T E R V I E W

최성용
대표이사
“제대군인은 회사가 믿는 인증마크입니다”
크레텍웰딩에는 장교 14명, 부사관 14명 등 총 28명의 제대군인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중 5년 이상 복무한 제대군인이 11명입니다. 오랫동안 회사를 운영하면서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을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대군인을 지속적으로 채용하게 되었습니다. 제대군인의 장점은 많습니다.
군 조직에서 익힌 기강과 책임감이 협력과 책임감으로 체화되어 회사에서는 애사심과 성실함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스스로를 관리하고 조직을 조율하며, 현장의 목표를 끝까지 완수해 내는 추진력과 리더십이 탁월합니다. 저는 늘 “제대군인은 인증마크”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믿고 맡길 수 있으며 늘 든든한 사람들입니다. 제대군인 채용은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할 계획입니다. 올해 초 완공한 크레텍 스마트물류센터는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며 제대군인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제대군인과 함께 성장하는 과정에서 회사도 더욱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군인·소방관·경찰 등 제복근무자와 참전군인에 대한 예우에도 마음을 다하겠습니다.

이동주
영업1팀 계장
“군에서 배운 책임감과 계획력, 영업 현장에서도 통합니다”
신병교육대대 소대장과 GP장, 군수·정보 연대참모, 중대장 등으로 6년 4개월간 복무했습니다.
2020년 전역 후 제대군인지원센터를 통해 크레텍웰딩을 알게 되었고, 2021년 9월 입사했습니다.
상품운영팀에서 물류시스템을 익힌 뒤 현재는 영업부 계장으로 대구·성주 지역 약 100여 개 거래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루 열 곳이 넘는 거래처를 방문하며 고객의 요구를 듣습니다.
업무량은 많지만 현장의 불편을 해결할 때 느끼는 보람이 더 큽니다. 군수장교 시절의 예산·납품 경험과 중대장으로서의 조직관리 능력은 영업 현장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하자.’ 이 마음으로 자격증을 취득하며 전문성을 높였고, 고객과의 신뢰를 쌓아가고있습니다. 서로 도우며 성장하는 분위기 속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힘이 됩니다. 누군가 제게 묻는다면, ‘크레텍웰딩은 꼭 가고 싶은 회사’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산업현장과 함께 성장하는 영업 전문가로 발전하고 싶습니다.

조태호
상품운영1파트 대리
“군에서 익힌 정확함, 산업현장의 신뢰로 이어졌습니다”
공군 방공포병학교에서 중거리유도무기 발사장비정비사로 5년간 복무했습니다. 정확성과 책임감이 요구되는 정비 업무를 수행하며 전문성과 성실함을 배웠습니다. 그때 수많은 공구와 안전용품을 다뤘지만, 크레텍웰딩에 와 보니 그건 빙산의 일각이었습니다.
처음엔 로지스팀에서 물류 업무를 담당하며 현장을 익혔고, 지금은 상품운영1파트에서 산업안전용품 등 1만여 품목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계획적으로 재고를 관리하고 정확하게 데이터를 맞추는 일이 제 성향과 잘 맞습니다. 입사 후에는 회사의 자격증 취득 지원과 동료들의 응원 속에 5개의 자격증을 땄고, 현재 기능사 실기 시험을 준비 중입니다. 함께 배우고 도전하는 분위기가 있어 개인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군에서 어떤 경험을 했든, 자신감과 실행력이 있다면 사회에서도 충분히 해낼 수 있습니다. 백 번의 조언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백 번의 행동입니다. 저 역시 자기 개발과 업무 역량을 꾸준히 쌓으며, 기회가 된다면 관리자나 센터장 자리에도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