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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알고 싶다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성장하는
커머스 플랫폼
핸드허그
바야흐로 캐릭터 전성시대! 가방마다 앙증맞은 인형이 달려있는가 하면 캐릭터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 웃돈을 주고 빵을 사 먹기도 한다. 저마다의 개성과 가능성을 품은 창작자들이 캐릭터를 상품화해 판매할 수 있도록 온 · 오프라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 핸드허그를 소개한다.
글 박성하 사진 핸드허그 제공
핸드허그의 대표 서비스인 ‘젤리크루’를 소개해 주세요.
창작자들이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장터의 개념이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전자상거래와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해 판매하는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지원한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은 영등포, 신촌, 강남 등 6개 직영매장과 교보문고, 롯데마트 등에서 대신 판매하는 위탁매장을 전국 350개소에 두고 있다. 이와 함께 배송을 위한 물류센터도 운영 중이다. 창작자들이 상품을 물류센터로 보내면 여기서 구매자에게 배송하고 비용은 핸드허그가 부담한다. 이용이 편리한 만큼 현재 젤리크루를 이용하는 창작자들은 개인과 기업을 포함해 약 700팀에 이른다.
입점 방식과 주요 상품군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요?
한 달 정도의 내부 심사를 거쳐 주당 2 ~ 3팀 정도 입점 시킨다. 디자인 수준과 SNS의 팬 등 인지도를 확인하기 때문에 입점을 희망하는 창작자들은 반드시 SNS 계정을 갖고 있어야 한다. 상품군도 다채로운데 문구류에서부터 리빙, 잡화까지 4만 5천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작가의 캐릭터를 빵, 음료, 화장품 등 다양한 상품에 적용하는 외부 브랜드 컬래버레이션도 진행 중이다.
그간의 성과들이 궁금합니다.
상위 5% 창작자들을 ‘패밀리 크리에이터’로 분류해 상품 제조사까지 연결해 준다. 창작자들은 2019년 젤리크루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누적으로 8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정산받았다. 창작자 중에서도 베스트 크리에이터가 되면 핸드허그에서 비용을 들여 상품 기획 및 마케팅까지 지원한다. 대표적인 캐릭터로 ‘꽃카’와 ‘망붕이’가 있다. 창작자 영이의 숲이 만든 꽃카 캐릭터는 지난해 꽃카빵으로 개발돼 CU 편의점에서 월 40만 개 이상 판매됐다. 토끼를 의인화한 망붕이도 상품화를 통해 100억 원 이상 거래액을 기대하고 있다.
의류 분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크리에이터들과 함께하는 브랜드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패션사업으로 이를 실현하게 됐다. 939로고와 10만 장 이상 팔린 스웻팬츠로 유명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아카이브 볼드’는 허니제이, 아이키, 훅 등의 유명한 여성 댄서들이 제품을 착용하기 시작했고 SNS에서 반응을 얻으면서 브랜드가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예능 프로그램과의 협업 등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했고 아이브, 에스파, 세븐틴 등 아이돌 그룹의 멤버들도 즐겨 입으며 MZ 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의류들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앞으로의 목표는?
K-캐릭터의 수출을 목표로 두고 있다. 첫 번째 성과로 지난 2월 일본 유통업체인 캔디아고고와 제휴를 맺고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웅크린 선인장이라는 뜻의 캐릭터 ‘웅장’ 을 활용한 상품을 출시했으며, 중국과 베트남 수출도 준비 중이다. 중국에서 협력 상대와 사업을 시작했고 베트남에서는 대표 SNS인 Zalo 내 젤리크루 IP를 이모티콘으로 출시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탄탄한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굵직한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며, 누적으로 110억 원을 투자받았다. 2020년 한 해 매출 23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126억 원으로 상향 곡선을 기록 중이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
세계시장에서 통해야 하고, 회사와 개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으며, 확실한 1위 사업자가 없는 사업 아이템. 이 3가지 기준을 세우고 2015년 핸드허그를 창업했다. 녹록지 않은 현실에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스타트업 창업을 후회하지 않는다. 창업은 직업이 아닌 앞으로 살아갈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창업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책임감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의미 있는 가치를 꾸준히 창출해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