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my Life
선배의 노하우 Zip
해군 항공 승무원이 전자식 기술교범을 만드는
방산업체의 사원이 되다
백건하 예비역 해군 중사
삶은 항상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우리 모두가 원하지 않았던 코로나19는 우리 곁에 다가와 삶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끼쳤고 많은 계획들을 수정하게 만들었다. 항공기 조종사가 되기 위하여 전역을 선택한 한 젊은이의 계획도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무산되었지만, 특유의 자신감으로 또 다른 삶의 현장에서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글 양일석 사진 오철민
Dream
Baek Geonha
멘티: 만나서 반갑습니다. 멘토님에 대해 소개 좀 해주세요.
멘토: 네. 저는 해군 부사관 237기 예비역 중사 백건하입니다. 원래 해군에 관심이 있었는데 비행기 승무원에 대한 꿈도 있어서 해군 안에 있는 항공부대에 지원해서 고정익 승무원으로 복무했습니다. 6년간 근무하다 아직 젊었을 때 더 많은 경험을 해보고자 전역을 결심했습니다. 현재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 협력사인 비유테크놀로지(구. 에이트원)라는 회사의 지원체계과에서 전자식 기술교범파트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멘티: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멘토: 저는 비유테크놀로지에서 전자식 기술교범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군에서 운용하는 장비의 운용교범이나 정비교범을 전자식으로 만드는 일입니다. 텍스트로만 된 매뉴얼을 컴퓨터를 이용해서 보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업무입니다. 이 외에도 회사에서는 매뉴얼을 만드는 일과 시뮬레이터를 만드는 등 여러 가지 업무가 있습니다.
멘티: 해군에서 비행기를 타는 일과 지금의 일과는 차이가 있는데 어떻게 지금의 업무를 하게 되었나요?
멘토: 제가 전역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항공기 조종사가 되고 싶어서였습니다. 전역 후 2년여에 걸친 노력 끝에 자가용 비행기 조종사 면허를 취득했는데 당시 코로나 등의 문제로 항공사에서 인력을 채용하지 않아 취업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른 분야로 취직 활동을 하던 중 부산제대군인지원센터의 담당 상담사분께서 현재 제가 다니는 회사를 소개시켜 주었습니다.
멘티: 군대에서의 경험이 지금의 일을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까?
멘토: 군대에서든 사회에서든 조직에 잘 적응하고 열심히 해야 되는 부분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6년이라는 세월 동안 군대에서 배우고 느꼈던 모든 것들이 지금의 일을 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 제가 하는 일이 군대에서 사용하는 각종 장비를 익히고 숙지할 때 사용하는 기술교범을 만드는 일이라서 군인으로 생활했던 경험과 지식이 지금의 회사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 자체가 방산업체이다 보니 직업군인 출신을 많이 채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현재 자기가 맡은 일에 열정을 기울이고
최선을 다하는 습관이 사회에 나와서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Passion
멘티: 지금 하시는 일의 장단점을 말씀해 주세요.
멘토: 회사에서 새로 배우는 부분들도 많고 또 군대와 달리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 조직이다 보니 처음에는 조금 어색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회사 내에 직업군인 출신분들이 많아서 여러 가지로 도움을 얻을 수 있어서 크게 힘든 점은 없습니다. 군생활과 달리 일과시간 이후에 온전히 제 개인적인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겠지요. 단점은 아니지만 일을 할 때 가장 점이 가장 큰 장점이겠지요. 단점은 아니지만 일을 할 때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매사를 확실히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 자체가 제품으로 치면 마지막 마무리를 하는 일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한번 더 꼼꼼하게 확인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멘티: 업무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멘토: 입사 초기에 업무에 대한 숙지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사수가 비번인 날이 있었습니다. 어떤 업무를 해야 할지 몰라서 이것저것 뒤적이다가 우연히 교범설치 프로그램의 문제점이 눈에 띄어서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업무처리가 좀 더 원활하게 되어서 주위에서 칭찬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덕분에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회사생활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멘티: 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는 어떻게 되나요?
멘토: 우선은 제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 외에 제게 필요한 지식을 쌓는 데 시간을 투자하고 건강을 위해서 운동도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아직은 젊고 배워야 할 것이 많기에 지속적으로 자기개발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가 발전하는 만큼 저도 열심히 노력해서 회사 내에서 더 중요한 직책을 맡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리고 정착을 하는 것도 중요한 계획이겠지요.
멘티: 아직 군생활을 하고 있는 후배분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멘토: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군대와 사회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 자기가 맡은 일에 열정을 기울이고 최선을 다하는 습관이 사회에 나와서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군복무 중 세웠던 전역후의 계획이 사회에 나와서 생각처럼 풀리지 않더라도 크게 실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군생활을 하며 쌓은 경험이 있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계속 도전하면 반드시 원하는 일을 이루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대군인지원센터와 같은 기관의 도움도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