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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수호의
역사가 숨 쉬는, 인천
역사에 전혀 관심 없는 이들에게도 인천상륙작전과 맥아더 장군의 이름은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1950년 9월 15일,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바꾼 그날의 이야기를 좇아 인천으로 향했다.
글 박성하 사진 인천광역시 인천투어, 인천관광공사 제공
구국의 염원을 떠올리며,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연수구 청량산 기슭에 자리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은 실내·외 전시공간과 영상실, 전망대, 소공원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인 1984년 당시에도 인천상륙작전이 개시된 날짜인 9월 15일에 맞춰 개관해 역사적인 의미를 더했다. 입구에 들어가기 전, 한 걸음 멀찍이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을 바라보면 돌계단이 층층이 하나의 요새를 이루는 듯 특유의 무게감과 장엄함이 느껴진다.
인천상륙작전의 구상에서부터 계획의 발전과정까지 역사적 사실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전시관을 관람한 뒤 당시 상황을 담은 영상을 통해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뇌어본다. 발걸음을 이어 자유수호의 탑이 자리한 기념관의 가장 위쪽에 오르면 인천 앞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인천광역시 연수구 청량로 138
개항기 인천을 마주하다, 인천개항누리길
인천개항누리길은 인천역에서부터 시작한다. 출발지점이 인천역인 데에는 위치적인 이유도 있지만 우리나라 철도의 역사가 태동한 곳이라는 상징성도 한몫을 한다.
서울 노량진에서부터 인천 제물포까지 반나절 이상 걸리던 길을 경인선이 개통되면서 1시간 30분 만에 갈 수 있었다고 하니, 당대 사람들에겐 혁신 그 자체였으리라. 울퉁불퉁한 돌바닥을 따라 걸으며 개항기의 소란스러운 풍경을 그려본다.
차이나타운거리를 거쳐 국내 최초의 서양식 호텔인 대불호텔을 비롯해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 제물포구락부 등 도보로 이동하며 근대 개항기의 역사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 인천개항누리길 인천광역시 중구 제물량로218번길 3
하늘을 걷는 듯 특별한 경험을, 아라마루전망대
다음 여정은 도심지에서 조금 벗어난 한적한 교외로 향했다. 아라뱃길 구간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인 계양산 협곡구간에 위치한 아라마루전망대. 멀리서도 시선을 사로잡는 원형 모양의 전망대는 가까이에 다가가면 더욱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바닥과 난간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어 전망대 위에 올라서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한강에서 시작되는 아라뱃길은 서울, 김포, 인천을 거쳐 서해로 흘러 들어간다. 우리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의 후렴구 ‘아라리오’에서 따온 말로 서해와 한강을 잇는 뱃길로써 민족의 정서와 문화가 세계로 나아간다는 뜻이 담겨 있다. 바다로 나아가는 강인한 물길을 조망하며 초가을의 온도와 습도, 그날의 분위기를 깊게 들이 마셔본다. 해가 지면 난간과 바닥에 조명이 켜지면서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하니 저녁 시간에 방문하는 것도 좋겠다.
• 아라마루전망대 인천광역시 계양구 아라로 228
감탄을 자아내는 이국적인 야경, 송도센트럴파크
인천에서의 마지막 여정은 송도센트럴파크로 향했다. 국내 최초로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인공수로는 최대. 폭이 110m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방대한데 물 위로 수상 택시와 카누, 보트가 더해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로를 따라 산책 정원, 초지원, 테라스 정원, 한옥마을 등 테마에 맞춘 공간들이 조성되어 있다.
밤이 되면 송도센트럴파크는 빛으로 이뤄진 새로운 풍경으로 탈바꿈한다. 고층빌딩과 교량, 공원을 밝히는 야간 조명이 켜지면서 마치 미래 도시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여기에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비행기 불빛이 더해져 어디에서도 만나지 못한 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IFEZ홍보관 전망대에 오르면 센트럴파크와 인천대교를 비롯한 송도 국제도시의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니 들러보기를 추천한다.
• 송도센트럴파크 인천광역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