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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보일지도

멋에 겨운 천안 삼거리의 가을,
충남 천안

천안 하면 누구나 떠올릴 ‘천안 삼거리’로 시작하는 곡조가 있다. 천안에는 어떤 흥과 멋이 있기에 그런 노래로 널리 불렸던 것일까. 천안의 멋을 찾아 떠나 보았다.

이재경 사진 천안시청 제공

아우내독립만세기념공원 '그날의 함성' 조형물

아우내독립만세기념공원 ‘그날의 함성’ 조형물

천안흥타령관

천안흥타령관

천안의 흥은 어디에서 왔을까
천안흥타령관
‘천안 삼거리’ 노래를 따라 천안 삼거리 근처로 가면 천안박물관과 천안흥타령관이 눈에 띈다. 그야말로 어울리는 자리에 위치한 박물관들이다. 한창 리모델링 중인 천안박물관을 뒤로하고 방문한 흥타령관은 천안 삼거리의 역사를 바탕으로 흥과 춤, 전통주에 관련된 전시를 진행하는 공간이다. 전통주라 하니 언뜻 어른들을 위한 박물관으로 느껴지지만, 나이 상관없이 즐길 수 있도록 체험과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1층에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만들기 체험 공간과 천안 삼거리의 역사 등 흥타령관에 어울리는 전시가 진행되는 기획전시실이 있으며 2층은 ‘전통주관’, ‘명주관’, ‘흥타령문화실’로 전시 공간이 나뉘어 있다. 2층의 전통주관과 명주관에서는 전통주와 관련된 역사, 제조 과정 등 지식도 쌓고 천안의 전통주를 구경하고 향을 맡아보는 전시가 기획됐다. 흥타령문화실은 천안의 음악, 무용 등에 대한 소개뿐 아니라 전통 악기와 현대 악기 체험, 아이들이 전통복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 생생한 체험 위주로 구성되어 다 함께 즐기기 좋다. 3층에는 전통주체험장, 춤체험관 등이 있어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천안대로 412

천안타운홀

천안타운홀

천안의 마천루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천안타운홀
힐스테이트천안 건물의 아득한 꼭대기 층인 47층에 천안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천안타운홀이 있다. 천안시에서 운영 중인 전망대와 갤러리를 겸한 카페이니 부담 없이 방문해도 좋다. 통유리창을 통해 시원하게 천안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낮에도 노을 질 무렵에도, 밤에도 나름의 매력을 지닌 풍경이다. 저녁 7시부터는 1시간 간격으로 유리창 위로 미디어아트가 재생되는 공간도 있으니 밤에 방문했다면 놓치지 말자.벽면 갤러리에는 감성을 자극하는 여러 회화 작품을 전시하고 있어 지루하지 않게 여러 가지를 구경할 수 있다. 바닥이 유리로 된 구역도 조그맣게 마련되어 있어서 한 걸음 올라서서 아득한 높이를 체험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카페로서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좌석 수도 넉넉하고 음료값도 저렴한 편이며 커피, 티, 에이드 등 다양한 선택지가 준비돼 있다. 천안타운홀에서 향긋한 카페 음료 한 잔의 여유를 탁 트인 뷰 속에서 즐기며 달콤한 추억을 남겨보자.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옛시청길 29, 힐스테이트 천안 47층

이동녕 선생 생가지

이동녕 선생 생가지

우리나라를 지킨 신념
이동녕 선생 생가지
천안에서는 김시민 장군, 유관순 열사, 석오 이동녕 선생 등 나라를 지키기 위해 힘쓴 위인들이 많이 탄생했다. 천안이 가진 멋진 모습 중 하나다. 그중 독립운동에 평생을 바친 이동녕 선생의 생가지와 기념관을 다음 목적지로 정했다. 자연으로 둘러싸인 이동녕 선생 생가지의 입구에는 선생의 휘호를 새긴 휘호석이 굳건히 자리하고 있다. 안쪽으로 들어서면 벤치에 차분히 앉은 이동녕 선생의 동상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생가 건물은 고즈넉한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어 둘러보기 좋다.
이동녕 선생은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 한국국민당 이사 등을 역임하는 등 교육자, 정치가로서 독립운동에 힘썼다. 이동녕 선생 생가지에는 석오 이동녕 기념관이 함께 자리해 있어 이동녕 선생의 발자취를 자세히 되짚어볼 수 있다. 전시관은 6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동녕 선생의 삶과 사상, 독립운동의 과정을 살펴보고 관련된 체험 학습 등을 해볼 수 있도록 전시가 마련돼 있다.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동리4길 36

독립기념관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의 기개와 스며드는 가을의 색
독립기념관
독립운동에 몸담은 이동녕 선생에 대해 알아본 후, 독립운동사를 더 깊이 알기 위해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높다란 겨레의 탑이 멀리에서부터 웅장한 느낌을 준다. 워낙 거대해서인지 가까워 보이다가도 한참을 걸어야 다가갈 수 있다. 겨레의 탑을 지나면 그 너머에 있던 겨레의 집이 모습을 드러낸다. 양쪽으로는 태극기 815기가 일 년 내내 나부끼는 태극기 한마당이 펼쳐져 있다. 드넓고 가슴 벅찬 풍경이다. 독립기념관은 넓은 부지에 다양한 볼거리를 품고 조성되어 있어서 독립운동사를 비롯한 우리의 역사를 꼼꼼하게 알아갈 수 있는 7개 전시관과 입체상영관까지 둘러보려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외부에는 가을에 걷기 좋은 단풍나무 숲길도 있다.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부재로 조성한 공원을 지나 다른 색으로 조금씩 물들어 가는 푸른 숲길을 걸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단풍이 가장 절정인 시기는 10월 말에서 11월까지이니 그 무렵에 다시 방문하여, 예쁘게 물든 단풍과 함께 매년 개최되는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를 즐겨 보는 것도 좋겠다.

•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독립기념관로 1

백 투더 잡노래로 사람들의마음을 사로잡다
소리꾼 & 싱어송라이터
무엇이든 물어보살‘나다움’, 왜 나에게는 이토록 어려울까
최은영 Live Stories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