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nge Work
지속 가능한 미래로
자동차 엔진부품 개발 및 제조 전문기업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 한국후꼬꾸(주)
한국후꼬꾸(주)는 자동차 엔진부품과 기타 고무부품을 생산하여 국내 완성차시장은 물론 해외 유수의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총 8개의 우수기업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로서 전 직원 정규직 채용, 무차입 경영 등의 경영원칙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글 김현정 사진 권진혁
Q. 한국후꼬꾸(주)는 어떤 회사인가요?
박재완 관리부장 : 한국후꼬꾸(주)는 1987년 창립 이후 자동차 엔진의 크랭프샤프트에 장착되어 소음 및 진동을 저감시켜주는 Damper Pulley를 비롯하여 Wiper blade, Radiator packing 등 자동차 엔진부품과 기타 고무부품에 대한 개발연구 및 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제조기업입니다. 생산 제품은 현대·기아자동차그룹, 르노삼성자동차, GM코리아,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GM, FORD, FCA 등 북미, 유럽의 주요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입니다. 특히, 우리 회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ESG)을 다하기 위해서 2011년에 생산·제조 공장을 안산에서 보령으로 이전하여 수도권 과밀화해소에 적극적으로 기여하였고 전 직원 정규직 채용, 무차입 경영 등의 경영원칙을 바탕으로 최근에 제대군인 고용 우수기업과 뿌리기업, 청년친화강소기업, 학습중심 선도기업, 근무혁신 인센티브제 참여 등 총 8개의 우수기업 인증서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Q. 제대군인을 채용하게 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박재완 관리부장 : 사실 지금 회사를 이끌어 나가시는 분들은 군에서 장기복무한 인재들에 대해서 막연히 옛날 군대를 생각하고 조금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군도 많이 현대화되고 체계화되어서 제대군인분들 중에 다양한 인재들이 많이 있습니다. PT를 하거나 각종 업무처리를 하는 능력, 또는 중간관리자로서의 역량이 뛰어납니다. 제가 입사하고 나서 관심을 가지고 제대군인분들을 영입했는데, 이때 입사하신 제대군인분들이 워낙 열심히 해서 좋은 선례를 만들어 놨습니다. 채용자들이 성실하게 근무하면서 각자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무 성과 발휘와 이에 대한 경영진과 임직원들의 제대군인 출신들의 업무능력, 근무태도, 품성 등에 대한 평가와 인식개선 노력이 가장 중요한 극복요인으로 작용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제대군인 채용 이후 책임감 등 정신 자세, 태도, 업무 능력 등 측면에서 다른 일반 경력직 사원들보다 월등하게 우수함을 확인하고 점차 채용을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Q. 회사에 입사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박재완 관리부장 : 저는 육군인사병과 출신으로 20년 동안 인사 관련 업무를 하고 중령으로 전역했습니다. 가스공사 이라크 사업단에 채용되어 8년 정도 근무한 경험도 있고요. 그러한 경력 덕분인지 제대군인지원센터 추천으로 면접을 통해 이 회사에 취업되었습니다. 저 다음으로 제대군인으로 채용된 분이 사장님 수행기사님입니다. 그분은 기갑병과 중사 출신인데 체격도 건장하고 정말 성실합니다. 또 가장 최근에 채용된 분은 지금 중국 주재원으로 가신 분이 있습니다. 기업회계를 해 본 경력자를 선발해야 하는데 그 분은 경험이 없으셨어요. 그런데 면접을 잘 보고 입사해서 5개월 정도의 평가와 테스트를 통해 역량을 보여주셔서 주재원으로 선발되셨습니다. 이렇게 앞서 제대군인으로 입사하신 분들이 각자 자기 자리에서 맡은 바 업무를 잘해주셨기에 앞으로도 좀 더 적극적으로 제대군인분들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송정규 대리 : 저는 2013년에 포병 장교로 임관을 하고 2022년에 제대를 해서 여기에는 23년 6월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군무원을 준비하다가 뜻대로 풀리지 않아 채용사이트를 찾아보던 중 이곳에서 인사총무를 뽑는다는 구인광고를 보고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입사 후에 힘든 점은 없었나요?
송정규 대리 : 저는 포병 병과에서 전투 장교로 있었는데, 인사 쪽은 행정지원·병과지원 개념이다 보니업무에 있어서는 상이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한두 달 정도는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부장님께서 이쪽 분야의 전문가로서 잘 지도해 주셔서 적응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1년쯤 지나고 나니 이제 좀 적응이 되어서 지금은 제가 어느 정도 주도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또 군대가 아무래도 좀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부분이 있다보니 회사에서 일반 직원들과 얘기하는 것도 처음에는 많이 어색했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 ‘다나까’로 말하는 버릇은 남아있습니다.
Q. 군복무 경험이 회사생활을 하는 데 도움이 되나요?
박재완 관리부장 : 물론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업무를 수행하고 일을 해나가면서 기획 및 계획 단계부터 실행, 평가, 환류(feed back) 단계까지 어떤 조직의 경력직보다도 병과학교에서 6개월 이상의 비교적 집중적이고 체계적인 훈련과 실무 경험을 통해 체득한 능력은 사회 내 그 어떤 조직의 경력직보다도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근무여건과 업무 추진 간에 어려움과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인내하고 극복하는 능력 또한 다른 어떤 직군의 경력직 출신보다도 당연히 뛰어난 측면이 있습니다.
송정규 대리 : 보고서를 예로 들면, 군에서 사용하는 보고서와 회사에서 작성하는 보고서는 양식은 조금 다르지만 보고서 자체는 상급자를 설득하는 게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논리 패턴은 거의 비슷합니다. 군생활을 하며 많은 보고서를 작성했던 것이 몸에 나름대로 배어 있어서 입사해서도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그 외에도 행정문서 관리 이런 거에 있어서는 군생활을 하며 익힌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 근무하면서 느낀 점과 자랑할 만한 점을 말해주세요.
박재완 관리부장 : 저희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자랑할 것이 정말 많습니다. 우선 저희 회사는 무차입 경영입니다. 부채가 없죠. 그만큼 재정이 건전하다는 말입니다. 또 저희 회사에 근무하는 임직원이 390명 정도 되는데 전원이 다 정규직입니다. 계약직이나 비정규직이 없어요. 일하는 직원들의 고용이 안정되어야 한다는 것이 회장님의 경영철학입니다. 예를 들면 2023년도에는 장애인 임직원 가족 동반 여행 사업(후원: 기업은행)과 임직원 아빠/자녀 관계 증진 프로그램(1박2일, 강원도)을 가졌습니다. 이는 임직원들의 양육역량을 강화하고 유대감을 향상시켜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가정적 여건을 조성하는 목적이었죠. 또한, 임직원 본인 및 배우자 출산지원 제도(출산휴가 등) 이외에 자녀 육아 시간확보를 위한 시간제 근무제, 시차출퇴근제 등과 특히, 격주 1회 팀 단위로 17시 정시 퇴근을 의무화한 ‘FKC! 가족 사랑의 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압적인 회사 분위기가 아니라 유연한 근무환경과 가족 친화적인 제도를 통해서 삶의 질을 높여주고 이를 통해 근로자들은 더욱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이 가능하다고 보는 거죠.
송정규 대리 : 저도 회사생활에 대해 꽤 만족하는 편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 같은 직장인은 회사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급여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같이 군생활을 하던 친구들이나 저보다 먼저 전역한 사람들과 비교를 해보면 일단 1차적으로 충족이 됩니다. 또 부장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회사에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에 대해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기에 저도 별다른 스트레스 없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Q. 전역을 앞둔 제대군인들에게 조언을 건넨다면?
송정규 대리 : 전역을 결심하였다면 취업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준비를 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그냥 컴퓨터 자격증 같은 일반적인 자격증만 준비하면 안 됩니다. 보편적이고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자격증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조금 더 전문적인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경리 쪽으로 취업하고 싶다면 세무나 회계와 관련된 자격증같이 보다 전문적인 자격증을 취득해서 자신의 스펙을 조금 더 넓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전문적인 자격증을 취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왜냐하면, 집중적인 공부가 필요한데 군대 내에서 업무도 봐야 하고 당직 근무도 있고, 지금 북한과의 관계도 좋지 않아서 여러 가지로 시간 내기가 어려울 겁니다. 그래도 자신의 꿈을 위해서 조금 더 노력하시고 필요한 자격증을 하나라도 더 취득하시기 바랍니다.
박재완 관리부장 :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인원을 필요로 할 때 신입과 경력으로 나뉘잖아요. 아무래도 신입보다 경력으로 입사를 하시는 것이 유리한데 자신의 군생활 중 유사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부분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각 보직에 따라서 군수나 물품조달, 자재관리 쪽에 있었다면 경력으로 인정받기도 쉽고 입사해서도 업무에 적응하기도 쉽겠죠. 또 제대군인이라면 모두 중간관리자로서 각종 업무를 처리해 봤을 테니 그러한 부분을 어필하는 것도 좋고요. 그리고 앞서 송정규 대리가 말한 것처럼 원하는 직군에 맞는 자격증과 지식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