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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여는 힘, 그린+디지털
신(新) 일자리 지도
차세대 유망 직업 10가지 탐구
기후 위기와 기술 혁신이 전 세계 산업 지형을 빠르게 바꾸고 있다.
탄소중립, 초거대 AI, 스마트팩토리 등 새로운 키워드가 우리 삶에 스며드는 가운데, 그 안에서 새롭게 등장한 직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이른바 ‘그린+디지털 신(新) 일자리’다.
앞으로의 10년을 주도할 유망 직업 지도를 살펴본다.
글 편집실

산업 지도가 바뀌고 있다
지금 전 세계는 기술 혁신과 기후 변화 대응이라는 두 가지 거대한 흐름 속에서 산업과 직업 구조의 재편을 겪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은 『2025 미래 일자리 보고서』를 통해 향후 5년간 1억 7천만 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 전망했다. 이 중 상당수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재생에너지, 순환경제 등 디지털 기술과 친환경 산업을 중심으로 한 신직업이다.
이러한 변화는 단지 기술적 발전에 그치지 않는다. 산업의 기반이 재정의되고 기업의 운영 방식과 직무 구조가 달라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가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제조와 건설 분야에서는 현실을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엔지니어’가 주목받고 있으며, 물류 산업에서는 자동화와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물류 전문가’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녹색 산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그린+디지털 신(新) 직업’은 단지 유행이 아니라 산업과 고용의 구조적 전환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변화의 흐름을 읽고, 그 흐름 속에서 나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전략이다.
디지털 혁신이 만든 새로운 일자리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과 관련된 직종은 향후 5년간 고용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분야로 꼽힌다. 특히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분석 분야는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꾸준한 수요가 예상된다.
AI 및 머신러닝 전문가는 생성형 AI 기술의 확산에 따라 챗봇, 음성인식, 예측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GPT 기반 시스템에 특화된 직무가 분화되면서 인공지능 역량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
데이터 분석가 /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해 시각화한 뒤, 조직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세계경제포럼은 “기업의 80% 이상이 데이터 분석 인력을 필요로 한다”라고 밝혔다.
디지털트윈 설계자는 도시나 설비 등 현실 구조를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기술 전문가다. 도시계획, 항만 운영, 제조 공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과 예측력을 높이는 핵심 직무로 부상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개인정보 보호, 산업 시스템 보안, 클라우드 보안 등 디지털 전환과 함께 늘어나는 위협에 대응하는 필수 인력이다. 정보보안기사, CISSP 등 전문 자격이 진입에 도움이 된다.
클라우드 아키텍트는 기업 IT 인프라를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설계하고 관리한다. DevOps·MLOps 역량과 AWS·Azure 등 자격증 보유자가 우대되며, 기업 내부 디지털 전환의 중추를 담당한다.
스마트물류 전문가는 무인창고, 드론 배송, 자동화 물류 설비 등을 설계·운영하며 유통·무역·택배 산업의 디지털화를 이끄는 역할을 한다. 물류관리사와 자동화 시스템 교육 이수자가 유리하다.
시스템반도체 엔지니어는 SoC(System on Chip) 설계 및 테스트를 담당하는 고급 기술직이다. 반도체 장비기업의 수요가 높으며, 전기·전자 전공자나 장비 운용 경험자가 진입에 유리 하다.

디지털 기반 유망 직업 5선
직업명 | 설명 | 교육 및 추천 자격증 |
---|---|---|
AI 개발자 | 머신러닝·딥러닝 모델 설계 및 튜닝 | Python, AI 실무 교육, ADsP, AI-900 등 자격증 |
빅데이터 분석가 | 데이터 수집·분석해 인사이트 도출 | 데이터분석 준전문가(ADsP) |
디지털트윈 엔지니어 | 가상공간에 현실 재현해 설비 최적화 | BIM, 디지털트윈 특화 교육, 건설·설비·전기 분야 경력 |
스마트물류 전문가 | 무인창고, 드론 배송, 자동화 설비 등 물류 시스템 설계·운영 |
물류관리사, IoT·자동화 시스템 교육 |
시스템반도체 엔지니어 | SoC(System on Chip) 기반 반도체 설계 및 테스트 업무 담당 |
전기·전자 전공 또는 반도체 장비 운용 경험자 |
환경 위기가 창출한 그린 일자리
기후 위기는 더 이상 환경문제만이 아니다. 산업과 고용, 기술 전환까지 모든 분야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그린 일자리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탄소배출량 감축 컨설턴트는 온실가스 배출을 정량화하고, 감축 목표와 이행계획을 수립하는 전문가다. 탄소회계 보고서를 작성하며, CBAM(탄소국경조정제도), RE100, K-ESG 등 대응 전략 수립에 참여한다.
수소 인프라 엔지니어는 수소의 생산·저장·운송 인프라를 설계하고 유지·관리하는 기술직이다. 수소버스, 수소도시 등 시범사업 확대에 따라 고압가스·기계설비 기술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 중이다.
에너지 진단 컨설턴트는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시설의 전력 사용을 분석하고 효율 개선을 제안한다. 이는 정부의 에너지 효율화 정책과도 맞닿아 있으며, 실무형 전략가로 평가된다.
기후위기 대응 전략가는 CBAM, ESG 평가, 환경정보공개제도(CDP) 등 글로벌 기준에 맞춰 수출기업의 기후전략을 수립한다. 국제 보고체계 이해도와 조직 내 컨설팅 역량이 핵심이다.
자원순환 제품설계자는 플라스틱, 포장재 등 제품을 처음 설계할 때부터 재사용·재활용이 가능하도록 구조를 설계한다.
2024년 자원순환기본법 개정으로 관련 기술자의 수요도 늘고 있다.

그린 일자리 유망 직업 5선
직업명 | 설명 | 수요 배경 |
---|---|---|
탄소배출량 감축 컨설턴트 | 기업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관리 | 탄소배출권 제도 확대, ESG 경영 도입, CBAM 대응 수요 증가 |
수소 인프라 엔지니어 | 수소 생산·저장·운송 인프라 구축 | 수소도시 시범사업 확대, 고압가스·기계설비 자격 |
에너지 진단 컨설턴트 | 공공·산업시설 에너지 사용 최적화 분석, 효율 개선 방안 제시 |
에너지이용합리화법 기반, 국가공인 에너지관리기사 |
기후위기 대응 전략가 | 수출기업의 CBAM, ESG 등 글로벌 규제 대응 전략 수립 |
CBAM, ESG 평가, 국제 보고체계 이해 |
자원순환 제품설계자 | 제품 생산 초기 단계에서부터 재활용·재사용이 용이하도록 구조 설계 |
자원순환기본법 개정, 플라스틱 사용 규제 |
신직업 진입을 위한 실용 전략
신직업은 이제 특정 전공자나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다. 정부와 지자체는 다양한 국민을 대상으로 디지털·그린 직무 진입을 위한 맞춤형 훈련과 자격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정보 접근성과 실천력이다.
변화의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기술 발전은 기다려주지 않으며,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이제우 리 모두가 각자의 직업 지도를 새롭게 그려야 할 시점이다.
변화는 두렵지만,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된다. 그린과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지형 위에서 자신만의 좌표를 찾아보자. 그곳이 바로 새로운 여정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