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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크리에이터,
지역의 일상에서 가치를 캐내다
지역을 브랜드로 바꾸는 사람들
지역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로컬 크리에이터’가 있다.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자원과 이야기를 새롭게 엮어 브랜드로 만들고, 사람과 경제를 연결하는 ‘창조적 창업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 편집실


지역과 콘텐츠의 운명적인 만남
‘로컬 크리에이터’는 단순히 지역을 배경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이들을 뜻하지 않는다. 그들은 지역의 자원과 이야기를 콘텐츠로 발굴하고, 이를 경제와 문화의 흐름으로 연결시키는 창의적인 기획자이자 활동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3 콘텐츠산업 동향분석’에 따르면, 크리에이터 산업은 약 4조 원 규모로 성장하며 ‘1인 창작자’ 중심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지역 콘텐츠 시장은 ‘로컬 감성’을 중심으로 한 공감형 콘텐츠가 확산되며 새로운 소비층을 만들고 있다.
창업 문턱이 낮은 것도 장점이다. 기존 사업보다 초기 투자 비용이 적고, 스마트폰과 노트북만 있어도 시작할 수 있어, 고용불안과 높은 창업 장벽에 부딪힌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역 청년들이 유튜브·인스타그램·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지역 농산물·관광지·전통문화와 연계해 브랜드화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로컬 콘텐츠, 브랜드로 완성되다
이제 로컬 크리에이터는 단순한 ‘콘텐츠 제작자’가 아니다. 지역의 자원과 감성을 콘텐츠로 구성하고, 이를 브랜드로 설계해 IP(지식재산권) 자산화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영상 톤, 말투, 패키지, 굿즈까지 콘텐츠와 경험이 하나로 연결될 때, 로컬 콘텐츠는 비로소 지속 가능한 창업 모델이 된다.
정부는 이를 반영해 2025년 로컬 크리에이터 지원사업을 개편했다. 기존 사업화 지원 외에도 저작권 등록, 브랜드 영상 제작, 캐릭터 활용, 유통 연계 등 브랜딩 중심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단순 홍보를 넘는 ‘콘텐츠 IP화→브랜드화→글로벌 진출’ 단계로 이어지는 구조다.
로컬 크리에이터를 위한 든든한 지원책
빠르게 성장하는 로컬 콘텐츠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로컬 크리에이터 발굴 육성 사업’, ‘스토리랩’ 등을 통해 지역 창작자에게 멘토링, 기획 개발,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특화 자원을 기반으로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지역 홍보에 나서고 있다.
2025년부터는 청년 창업 지원 정책의 연령 기준이 만 45세로 확대되고, 창업자금 한도도 최대 1억 원으로 상향되며 로컬 콘텐츠 분야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창업사관학교, 메이커 스페이스, 콘텐츠 창업 캠퍼스 등 창작 기반 인프라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유망한 콘텐츠 분야와 성공 전략
로컬 콘텐츠 크리에이터 창업은 무엇보다 ‘자신만의 지역 콘텐츠’를 정리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주목받는 분야로는 △지역 축제·음식·문화 소개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 △농특산물 스토리텔링 등이 있으며,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공을 위해 세 가지 전략을 강조한다.
첫째, 콘텐츠의 차별화. 흔한 정보가 아닌, 자신만의 시선으로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해야 한다.
둘째, 정부 지원 프로그램의 적극 활용.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지자체, K-Startup 포털 등에서 제공하는 맞춤형 지원을 활용한다.
셋째, 디지털 네트워킹. 온라인 커뮤니티, 로컬 크리에이터 워크숍 등을 통해 협업과 홍보 기회를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
여기에 브랜딩 전략을 준비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포트폴리오와 사업계획서에는 창작자의 철학과 지역 자원의 연계, 그리고 브랜드화와 수익 모델에 대한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담아야 한다.

지역에서 살아 움직이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의 생생한 이야기

로컬 크리에이터 창업,
어디에서 시작할까?

직업명 | 설명 | 교육 및 추천 자격증 |
---|---|---|
한국콘텐츠진흥원 | 로컬 콘텐츠 크리에이터 육성, 기획개발 지원 | www.kocca.kr |
중소벤처기업부 | 창업지원자금, 창업사관학교 운영 | www.mss.go.kr |
K-Startup | 정부 창업지원사업 통합 플랫폼 | www.k-startup.go.kr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2025년 통합 공고) |
로컬 크리에이터 사업화 및 협업 프로젝트 지원 | www.bizinfo.go.kr |
각 지자체 | 로컬 크리에이터 공모전, 콘텐츠 제작 지원 | 각 지자체 홈페이지 |

나만의 시선으로, 세상에 지역을 알리는 사람들
로컬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이제 지역을 소개하는 ‘해설자’를 넘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이자 ‘기획자’가 되어야 한다. 단순히 보기 좋은 콘텐츠를 넘어, 지역의 사람과 가치, 생생한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의 도전은 단순한 창업이 아니다. 지역을 기록하고, 연결하고, 변화시키는 일이다. 누군가는 영상을 통해 시장 상인의 웃음을 전하고, 누군가는 글로 오래된 마을의 기억을 되살리며, 또 누군가는 음악이나 디자인으로 지역의 감성을 세계에 전한다.
작지만 진심이 담긴 콘텐츠는 지역을 살리고, 또 다른 청년의 길을 밝힌다. 지금 당신의 카메라가, 펜이, 목소리가 그 시작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