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d 業 LIFE
직업처방전
견주에게는 신뢰를
반려견에게는 사랑을
최지운 예비역 육군 중사, 애견유치원 신나개 대표
군대가 좋아서 전역 후 다시 군으로 돌아간 그의 마음에
사랑스러운 강아지가 들어왔다.
십여 마리의 강아지에 둘러싸여 함박웃음을 터뜨리는
애견유치원 ‘신나개’의 최지운 대표를 만났다.
글 양일석 사진 오철민
#01
멘티 : 애견 관련 분야에 종사하게 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최지운 멘토
저는 부사관 생활을 두 번이나 했습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생활을 했는데 군 생활에 미련이 남아 2년 뒤 다시 들어가 2021년에 전역을 하였습니다. 총 15년이라는 군 생활을 하면서 많은 일을 겪게 되었는데 군 생활 중 정말 힘든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힘든 시기를 다른 곳에 집중하며 극복하고 싶어 강아지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작은 강아지를 키웠어서 조금 더 손이 많이 가는 대형견을 키우고 싶어 분양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교육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게 되었고 집중적으로 이 업종에 관심을 가지면서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02
멘티 : 주로 하시는 일과 전망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최지운 멘토
주로 아이들 케어와 교육을 전담으로 하고 있고 보호자들과 소통하면서 우리 아이들의 문제점이나 교육방향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현재 1,500만 명 정도의 국민이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이라고 표현을 많이 합니다. 반려라는 말은 ‘인생을 함께한다’라는 말이죠.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이 업종은 더 많은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03
멘티 : 전망이 좋으면 경쟁도 치열할 텐데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계십니까?
최지운 멘토
여기 주변만 해도 미용만 따지면 1km 반경에 동물병원을 포함해서 12곳 정도의 가게가 있습니다. 사실 경쟁이 치열하긴 하죠. 강아지를 키우시는 분들은 절대 처음부터 한 군데에 섣불리 맡기지 않습니다. 여러 군데를 다녀본 후에 결정을 합니다. 저는 처음 오시는 손님들한테 1대1로 상담을 해 드리며 신뢰를 쌓고 그러다 한 번씩 맡기시면 중간중간 영상을 촬영하여 보내 드립니다. 이후 쭉 맡기시기로 결정하면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여 아이들을 등원시킵니다. 아이들을 유치원 보내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런 노력들을 알아주시고 계속 믿고 맡겨주시는 것 같습니다.
#04
멘티 : 애견사업을 하는 데 있어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요?
최지운 멘토
애견사업이 다른 사업과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은 동물과는 말이 안 통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아이들을 교육해도 아이들이 100% 말을 듣지 않는데 강아지들은 오죽하겠습니까. 그런데 대화가 통하지 않으니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죠. 자칫하면 학대나 방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에는 행동 하나하나를 눈여겨봐야 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잘 놀다가도 갑자기 화를 내고 싸우는 경우, 사람을 잘 따르던 아이가 갑자기 사람을 무서워하는 경우 등등 여러 가지 일들이 있을 텐데 그것에 대해 동물들은 말을 못하니 행동과 표정을 보고 읽어내야 합니다. 정말 강아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매사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05
멘티 : 반려동물 분야의 일을 하는 데 있어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최지운 멘토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일에 인내심이 필요하겠지만 특히나 동물 상대로 일을 하기 때문에 다른 일보다 더 답답해지는 순간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짜증도 나고 화도 나겠지만 그것을 동물에게 푸는 게 아니라 참고 이겨내야 멋진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06
멘티 : 애견미용, 교육 분야에서 일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지운 멘토
자격증을 습득하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격증 습득하기까지 짧게는 6개월 길면 1년 넘게까지 학원에 다녀야 높은 급수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생각이 없다면 과감하게 포기하고 다른 일을 찾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 분야에서 직원으로 일을 하거나 창업을 하더라도 어느 정도 자리 잡기까지는 생각보다 수입이 많지 않습니다. 내가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 내가 그만큼 투자하고 배우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하면 조금 더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 전문가가 추천하는 반려견 관련 자격증
1. 반려견 스타일리스트
과거 애견 미용사 자격증으로 현재는 반려견 스타일리스트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반려견의 털을 깎거나 염색하는 것은 기본이며 옷이나 액세서리 등으로 치장하는 일도 한다.
2. 반려동물 관리사
인간과 반려견 사이의 정서적 작용을 이해하고 반려견의 행동 상담을 통해 반려견주와 반려견의 올바른 관계형성을 도와주는 직무를 한다. 3. 반려동물 행동교정사
반려동물의 다양한 문제행동의 본질과 원인을 분석, 행동교정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훈련시키는 직무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