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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체인저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
박성우 예비역 육군 대위
‘혁신’은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우리는 ‘혁신’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먼저 변화와 새로움을 떠올리지만 여기 우리의 예상과는 다르게 혁신은 ‘존버’에서 나온다고 외치는 사나이가 있다. 무엇인가를 바꾸고 변화시키는 것보다 눈앞에 주어진 일에 노력과 끈기로 버티는 것. 그 치열함 속에서 미래를 꿈꾸는 것이 혁신이라 말하는 쇼핑몰 창업강사 ‘더드림’의 박성우 대표를 만나 보았다.
글 양일석 사진 오철민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전라북도 소상공인 희망센터에서 주차장에 도착하자 쇼핑몰 창업강사인 박성우 씨가 환한 웃음을 띠며 다가와 인사를 하며 악수를 건넨다.
“안녕하십니까? 쇼핑몰 판매 셀러이자 창업강의를 하고 있는 더드림 대표 박성우입니다.”
그가 안내한 곳은 책상 두 개에 컴퓨터 두 대가 놓여 있는 단출한 사무실이었다.
쇼핑몰 창업강사라는 현재의 일을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여 물어보았다.
“전역 후 여러 직업도 가져보고 실패도 많이 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래서 리스크 없이 사업할 수 있는 아이템을 고민하고 찾다가 무재고 위탁판매 쇼핑몰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초기투자 없이 어디서든 컴퓨터와 책상만 한 대 있으면 사업을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누구나 사업을 시작할 수 있지만 누구나 돈을 벌지는 못할 터인데 아무리 보아도 박성우 대표는 약삭빠르거나 장사수완이 있어 보이지는 않아서 물어보았더니 자신의 장점은 남들보다 뛰어난 노력과 끈기, 그리고 꾸준함이라고 답하며 한 가지 사례를 들어준다.
“제가 작년에 대한민국에서 물건을 제일 잘 판다는 약 7만7천 셀러들과 매출 경쟁에서 2등을 했고 상금 1,000만 원을 받았습니다. 상금을 받게 해준 효자상품은 할머니들이 쓰고 다니는 털모자였는데 남들과 달리 제품발송부터 이동, 도착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감사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또 불량제품에 대한 반품과 교환까지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해드렸더니 착한 쇼핑몰로 입소문이 나서 노인복지회관, 관공서, 교회 등에서 5,000개 이상의 판매가 이루어졌습니다. 이 일도 결코 쉽지만은 않습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 10명이 시작했다면 그 중에 현재까지 계속 이 일을 지속하고 있는 사람은 고작 1 ~ 2명에 불과합니다. 어렵고 힘들 때 포기하지 않고 버티는 것. 그것이 제가 아직까지 살아남은 이유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자성어 중 하나가 ‘불광불급(不狂不及)’입니다. ‘미치지 않으면 미칠 수 없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일에 집중하고 몰입해야만 그 일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적당히 원하면 핑계가 생기고 간절히 원하면 방법이 생긴다’라는 말이 있는데, 일이 뜻하는 바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여도 간절함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원하는 것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대화를 하다 보니 노력은 재능을 뛰어넘는다는 말이 생각난다. 끈기를 가지고 노력과 성실로 살아온 그의 미래가 궁금해진다.
“쇼핑몰 시장도 변해가고 있어서 지금은 모바일 쇼호스트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제가 현재는 재고 없이 사업을 하고 있지만 10년 후에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판매를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판매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여러 소상공인 및 초보창업자들을 위해 도움을 드리는 쇼핑몰 학교장으로 활동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적당히 원하면 핑계가 생기고
간절히 원하면 방법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