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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한 스푼

#팬톤 #레고

세상의 기준이 되라,
창의력은 우리 안에서
자라고 있다

전 세계의 모든 디자이너와 인쇄업계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색채 일람표를 개발한 팬톤. 끊임없는 연구로 결합과 분리가 자유자재인 플라스틱 블록을 개발한 브릭의 대명사 레고. 이 두 회사는 컬러와 브릭이라는 산업과 동의어로 쓰일 정도로 세계적인 기업입니다. 오늘은 스스로가 해당 분야의 기준이 되어 전 세계를 휘어잡고 있는 팬톤과 레고의 이야기를 해볼게요.

– 한재동 브랜드 전문 에디터 / 마케터

팬톤 컬러칩 _ 출처 팬톤
팬톤 컬러칩 _ 출처 팬톤
팬톤올해의컬러 2023 _ 출처 보그코리아
팬톤의 2023년 올해의 색 비바 마젠타 _ 출처 팬톤

PANTONE

전 세계 컬러의 기준을
만들다, 팬톤(Pantone)

팬톤을 만든 로렌스 허버트(Lawrence Herbert)는 원래 화학을 전공한 인쇄소의 아르바이트생이었습니다. 그는 광고회사에서 인쇄물의 컬러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했어요. 당시에는 통일된 색에 대한 일람표가 없고, 제조사별로 색이 미묘하게 달랐다고 합니다. 이에 허버트는 모두가 공통으로 볼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느꼈어요. 허버트는 당시 근무하던 광고회사의 부채를 모두 떠안는 조건으로 그 회사를 인수하게 되고, 회사 이름을 팬톤으로 바꿉니다. 모두를 의미하는 ‘Pan’과 색조를 의미하는 ‘Tone’을 합친 것으로 ‘모든 색’이라는 의미예요. 팬톤은 60여 개에 달하는 기존 색소를 10개로 단순화하고, 그것들을 조합해 500가지의 색을 만들었습니다. 색상별로 특정 번호와 인쇄 잉크 공식을 기재했어요. 이것이 현재 모든 색상의 기준이 되는 ‘팬톤 컬러 매칭 시스템(PMS:PANTONE Matching System)’의 시작이었습니다.
1964년 색상별 정보와 표본을 인쇄한 색채 일람표를 출시해서 주목받게 돼요.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는 당시 팬톤을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아무도 색상을 소유할 수 없지만, 팬톤은 그것을 규정하는 기준을 소유한다’라고 평가했다고 합니다. 이후 팬톤은 많은 브랜드에서 고유의 색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을 받게 돼요. 코카콜라의 빨간색, 티파니의 민트색 등 유명한 브랜드의 색은 모두 팬톤의 컨설팅을 거쳤습니다. 현재 팬톤의 컬러시스템은 다양한 분야에서 쓰여요. 의료계에서는 간의 지방 수치를 색으로 측정하고, 태극기와 성조기 등 많은 국기의 색도 팬톤의 시스템을 따릅니다.

레고월드 _ 출처 레고 홈페이지
레고월드 _ 출처 레고 홈페이지
2008년 출시된 레고시티 50주년 제품 패키지 모델은 오너다 _ 출처 레고

2008년 출시된 레고시티 50주년 제품
패키지 모델은 오너다 _ 출처 레고 홈페이지

레고 보테니컬 컬렉션 _ 출처 레고 홈페이지
레고 보테니컬 컬렉션 _ 출처 레고 홈페이지

LEGO

장난감을 뛰어넘은 브릭,
레고(LEGO)

레고는 결합과 분리가 자유자재로 가능한 단추 모양 돌기가 있는 플라스틱 블록을 만듭니다. 블록을 쌓거나 연결해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드는 장난감을 브릭(Brick)이라고 하는데, 레고를 브릭의 대명사로 부르죠. 브릭은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에 좋아서 많은 부모들이 선호하는 완구입니다. 그런데 레고의 시작은 완구회사는 아니었어요. 창업자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얀센(Ole Kirk Kristiansen)이 1932년 덴마크의 빌룬트에서 운영한 목공소가 시작입니다.
본업보다 목공소에서 목재로 만든 장난감이 인기를 얻자 회사 이름을 덴마크어로 ‘잘 놀다’라는 뜻에서 영감을 받아 ‘LEGO’라고 지어요. 1946년 플라스틱이 발명되자 레고는 적극적으로 투자해서 연구하게 됩니다. 1949년 최초의 플라스틱 브릭을 생산했고, 1958년 브릭을 튼튼하게 연결할 수 있는 기술 ‘Stud and Tube’를 개발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게 돼요.  브릭 제조의 기준이 된 것입니다.
1960년대부터 레고는 역할극이 가능한 사람 모양의 미니 피규어와 함께 시티, 캐슬, 스페이스 등 출시한 브릭 테마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세계 완구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합니다. 듀플로와 같은 영유아 대상 제품부터 테크닉 같은 성인 대상 제품까지 승승장구하던 레고는, 1990년대 중반 독점 특허가 만료되면서 위기를 맞아요. 저가 블록 브랜드와 비디오 게임이라는 게임체인저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Back to the Brick(브릭으로 돌아가자)’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사업을 효율화하고 스타워즈, 해리포터 등 다양한 IP를 활용한 제품들이 대성공을 거두며 위기를 벗어나게 돼요. 지금도 다양한 디지털 연계 제품과 성인 키덜트를 위한 제품들이 성공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레고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완구 브랜드이자, 기준을 만든 브릭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어요.

스타워즈.밀레니엄팔콘 _ 출처 레고 홈페이지
창의의 무한함 상상의 힘창의의 무한함
상상의 힘
라이프 체인저새로운 주거공간을 창조하는
KD인테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