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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펙 히어로

예상치 못한 날씨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김대인 예비역 공군 대위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북극곰이 살아갈 터전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한다. 올해 추석에는 30도를 넘나드는 한여름 날씨였고 다가오는 겨울에는 최악의 한파가 찾아올거라는 예보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기상이변이 많은 시대에 기상예보사로 살아가는 예비역 공군 대위 김대인 씨를 만났다.

김현정 사진 권진혁 영상 최다영

김대인 예비역 공군 대위
김대인 예비역 공군 대위

Interview

날씨를 알려주는 기상예보사

현대사회에서 날씨는 정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농업, 어업과 같은 1차 산업은 물론이고 관광, 교통 및 물류 그리고 각종 에너지 산업까지 날씨가 미치는 영향은 광범위하다. 만일 예보된 날씨가 맞지 않는다면 많은 사람들이 낭패를 보겠지만 그로 인해 큰 곤경에 빠지는 사람 중 하나는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그 날씨를 예보한 기상예보사일 것이다. 군대에서도, 사회에 나와서도 사람들에게 날씨를 알려주는 기상예보사로 일하고 있는 예비역 공군 대위 김대인 씨.
“저는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마인드스위치앤코웨이브’에서 기상예보사 겸 운영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글로벌 기상 회사 웨더뉴스와 협력하며 날씨 및 콘텐츠 사업 관련 서비스를 관리하고 있으며, 사내 예보사로서 날씨 애플리케이션, 웹페이지 등의 날씨 콘텐츠 기획 및 제작, 날씨 데이터 검토, 콘텐츠 관련 기상학적 조언 등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운영팀장으로서 특정 프로젝트와 서비스에 대한 관리 및 감독 업무도 함께 수행하고 있습니다.”

날씨를 미리 알고 대비했더라면

김대인 씨는 ‘대기학과’를 나와서 공군 기상장교를 지원하고, 전역해서도 기상예보사로서 날씨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세상엔 재미있고 흥미있는 일도 많은데 일관되게 날씨와 관련된 일을 계속하는 나름의 이유를 들어보자.
“사실 제가 어렸을 때 날씨 때문에 피해를 본 적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태풍인지 호우였는지 비가 좀 길게 왔습니다. 덕분에 집 천장에도 물이 새고 온 집 안이 물바다가 되었죠. 물이 새는 곳을 보수를 해야 하는데 워낙 오래된 건물이라 손을 못대고 결국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날씨가 좀 안 좋거나 비가 많이 오면 그때 생각도 나고, 아무튼 다른 사람보다 좀 더 날씨에 민감해진 것 같아요. 제가 날씨 관련 일을 하게 된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마도 그때의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날씨에 대해서 좀 미리 알 수 있다면 피해를 좀 더 줄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죠.”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위기

우리나라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뚜렷하고 철에 맟춰 꽃이 피고 단풍이 드는 나라라고 초등학교 때 배운 것 같은데, 지금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도무지 날씨에 대한 기준이 없어진 것 같다. 다른 누구보다 더 기후위기에 대해서 실감할텐데 그 심각성에 대해 물어보았다.
“네. 지금 봄이나 가을이 거의 사라지고 여름, 겨울이 많이 길어졌죠. 그래도 우리 세대에는 그냥 이렇게 흘러갈 것 같아요. 정작 문제는 우리 다음 세대인거죠. 아마 지금보다도 더 여름은 갈수록 더워질 거고, 겨울은 갈수록 한파가 많이 생길 겁니다. 그리고 기상학자나 전문 기상기관에서도 제대로 예측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집중호우나 태풍, 돌풍, 우박 등 기상이변이 많이 발생하겠죠. 이게 다 환경파괴로 인해 발생한 것인데 그 피해를 환경을 파괴한 당사자들인 우리들이 고스란히 입고 있는 셈이죠. 각자 개인들도 환경에 대해서 고민해야 되지만 지금은 전 세계가 정부차원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솔직히 피해가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AI가 해결책이 되어줄까?

기후위기가 전 지구적인 문제라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지만 현재는 각자의 이해관계에 얽혀서 쉽지만은 않은 문제이다. 기상이변이 심해질수록 기상예보사로서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질텐데 이를 극복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기상예보라는 게 현재의 데이터를 관측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입니다. 각종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치모델을 작성하고 계산해서 결괏값을 생산하는데, 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AI의 도움을 빌리면 사람이 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AI의 주요 강점 중 하나는 대량의 데이터에서 특정 패턴을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래 변화를 예측하는 능력입니다. 이는 기후 변화나 이상 기후 현상을 탐지하는 데 특히 유용합니다. 저도 관련 지식을 얻고자 대학원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차후에는 저만의 AI를 활용한 기상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열 번 정확해도 한 번 틀리면 욕먹는 자리

일기예보는 사람이 하든, AI의 힘을 빌리든 항상 정확하게 맞히기는 어렵다. 틀린 예보로 인해 피해를 보거나 손해를 입은 사람들은 어디엔가 화를 내고 싶어할텐데 그에 따른 어려움은 없을까? “네. 이 자리가 원래 욕먹는 자리입니다. 일기예보를 듣고 거기에 맞춰서 준비를 했는데 그로 인해 피해를 보면 화가 날만도 하지요. 그래도 너무 원망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이 일을 시작한 이유가 사람들에게 날씨를 미리 알려줘서 피해를 줄이고자 하는 게 동기였습니다. 저희도 정말 맞히고 싶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아요. 말 그대로 예보는 예보잖아요. 예측을 하는 건데 예측률이 100%가 아니기 때문에 좀 틀리더라도 너무 화내지 마시고 이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북극곰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서, 뚜렷한 사계절을 위해서, 제철에 피는 꽃과 단풍을 보기 위해서 각자의 자리에서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해야겠다. 김대인 기상예보사도 더욱 정확한 기상예보로 날씨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데 일조하기를 기대해 본다.

“환경에 대해서 전 세계가 정부차원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솔직히 피해가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예보는 예보잖아요. 예측률이 100%가 아니기 때문에 좀 틀리더라도 너무 화내지 마시고 이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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