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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ESG

하루 한 끼 채식,
어렵지 않아요

10월 1일 세계 채식인의 날

채식이나 ‘비거니즘’을 실천해 보자는 말은 왠지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너무 완벽하게 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일상에 조그만 변화를 주는 행동을 이어 간다면 그것이 쌓여 큰 의미가 될 것이다. 우리 밥상 하루 한 끼 채식, 해볼 만하다.

정리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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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식량안보 문제가 연일 우리를 죄어 오는 상황 속에서 채식은 조금의 생활 습관 변화로 큰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는 환경운동이다. 10월 1일 세계 채식인의 날은 국제 채식인 연맹에서 지정한 기념일로 하루만이라도 여러 면에서 도움이 되는 채식을 해보자는 취지에서 제정됐다. 국제 채식인 연맹은 1908년 독일 드레스덴에서 설립된 유서 깊은 단체다. 연맹에서는 채식인을 여덟 단계로 분류했는데, 이 분류는 생각보다 넓은 범위의 채식을 포괄하고 있다.
채식은 낯설거나 어려운 것이 아니며, 우리 생활 속에 존재한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의 채식 인구는 약 150만 명에서 2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채식을 가볍게 선호하거나 지향하는 인구는 전체 인구의 3분의 1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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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주 들리는 비건(Vegan)이라는 표현은 1944년 영국의 ‘비건 뉴스(The Vegan News)’에서 채식인(Vegetarian)의 앞뒤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다. 일반적으로 비건이라 하면 육류, 생선, 꿀, 유제품 등 동물을 이용한 모든 식품을 먹지 않는 완전한 채식인을 일컫는다. 비건을 지지하는 것을 ‘비거니즘(Veganism)’이라 하는데, 이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먹는 것뿐 아니라 모피, 가죽, 울, 실크 등 동물성 소재 제품도 멀리한다.
흔히 비건식에 낯선 불편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단번에 비건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은 내려놓아도 괜찮다. 세계 채식인 연맹에서도 가끔 육류나 생선을 먹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까지를 채식인 분류에 포함하고 있으니, 육식을 줄이는 것으로 천천히 이에 동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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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는 왜 비거니즘에 동참해야 하는 것일까. 우선 콩이나 옥수수 등을 먹는 소, 돼지와 같은 가축은 많은 식량을 소모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적은 양의 육류를 얻기 위해 전체 생산량의 45%나 되는 곡물이 필요한 비효율성이 존재하는 것이다. 또한 가축을 기르려면 초원이나 산림을 훼손하게 되고, 의외로 가축의 트림이나 방귀도 지구 온실가스 발생량의 18%에 달하는 무시할 수 없는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하여 지구온난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식량과 환경적 측면 외에도 여러 가지 고려할 점이 있다. 윤리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동물 학대에 가까운 많은 가축 사육 환경이 육식 습관을 돌아보게 만든다. 또한 과도한 육식은 성인병 발병 확률을 높이므로, 식단에서 채식 비율을 늘리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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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채식을 시작해 보려 해도, 외식은 어디에서 해야 할지 식단은 어떻게 짜야 할지 막막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도움을 받아 정보를 얻으면 된다. ‘채식한끼’는 밖에서 식사할 때 채식 메뉴가 있는 가게를 상세히 알려 주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앱 내 이용자 리뷰도 제공해 유용하다. 비건 맛집에서 식물성 재료만을 이용해 만든 창의적이고 신기한 요리들을 맛보는 것도 새로운 재미이니 도전해 보자.
‘제철밥상’은 비건만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은 아니지만 앱을 통해 제철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한 레시피도 제공하여 채식 식단을 짜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에게 익숙한 된장국, 두부조림, 김, 나물무침, 감자볶음 등의 반찬이 모두 약간의 신경만 쓴다면 채식이 될 수 있으니 우리 지역의 제철 농산물로 신선한 밥상을 차려 건강도 챙기고 지구도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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