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는 상징성이 강한 기호식품이라 자국 담배를 피도록 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군 PX에서도 국산담배만 구매가 가능했었지만 이젠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한국필립 모리스의 ‘말보로 골드 오리지널’과 JTI코리아의 ‘메비우스 LSS윈드블루’ 2종이 군납용 담배로 판매되었고, 올해는 말보로 골드 1종만 납품 선정 되었습니다. 국군장병들이 국산이 아닌 외국 브랜드 담배를 피우는 게 바람직한지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당분간은 군대에서도 외국 브랜드 담배를 피우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군대 얘기에 한 번쯤은 등장하는 영창제도는 조선 말기 고종황제 때부터 도입된 제도입니다. 하지만 이제 영창은 군필자들의 추억 속에서나 등장하는 단어가 됐습니다. 작년부터 영창제도가 폐지되고, 병사에 대한 징계처분은 강등, 군기교육, 감봉, 견책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영창이 사라졌다고 해서 군 생활을 해이하게 해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군기교육 기간은 영창과 동일하게 복무기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군기교육을 받게 되면 군 복무기간은 그만큼 더 연장 됩니다.

요즘엔 일반병도 일과 외 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군인할인요금제까지 있기 때문에 병적증명서만 제출하면 저렴한 요금으로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 제도가 시행됐을 때는 일반병의 휴대전화 사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았지만 병사들의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부당행위에 대한 신고도 용이해져 구타나 가혹행위가 크게 줄어드는 등 순기능이 많다고 합니다.

군대 무용담 소재로 꼭 등장하는 게 바로 삽질입니다. 하지만 눈이 올 때 허리까지 쌓인 눈을 삽질로 제거하던 일은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됐습니다. 육군 11개 최전방 사단과 해공군 일부 전투부대에 제설 차량인 다목적 트랙로드가 배치됐기 때문입니다. 제설기 외에도 병영 생활관에 진공청소기, IPTV가 설치 되는 등 노동이 아니라 본연의 임무인 전투에 집중할 수 있는 여러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