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February Vol.180
예비역 육군 원사 정동준
미추홀장애인종합복지관 시설관리사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평균 수명이 길어진 만큼, 우리는 인생을 길게 보고 그에 맞춰 설계하고 움직인다.
제대 후 55세의 나이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정동준 씨도 그 중 하나다.
그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라는 말을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 새로운 일을 하며 도전에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살아온 경험이 있기에, 새로운 인생에서 마주하는 고난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정동준 씨와의 만남.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영상. 고인순
7사단, 17사단 의무대를 거쳐 30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의무부사관으로 근무하고 제대했습니다. 2020년 7월에 했으니 대략 7개월 쯤 되었네요.
직책에 따라 다른데요. 저는 응급처치구조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환자가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후송하는 임무를 했어요. 최악의 상황을 예방하는거죠.
나가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무엇을 해야 될 것인가 두려움이 많았어요. 아마 제대군인 지원센터를 몰랐으면 진짜 힘들었을 겁니다. 전직 교육기간 중에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알게 되었는데요. 미래를 설계하는 방법과 실천하는 방법 등등 여러 가지 도움을 받았죠.
미추홀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시설 관리, 영선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취업 전, 제대군인지원센터를 통해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게 도움이 되더라고요.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1:1 맞춤 상담으로 소방, 가스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전기 관련 학원도 다녔거든요.
아무래도 군 생활과 사회생활이 다르다 보니까 적응하는 게 힘들더라고요. 자격증이 있어도 초보자이다 보니 업무에 숙련되기까지 기간이 필요했어요. 일한지 3개월 쯤 되었는데, 복지관 직원 분들이 도움을 많이 주셔서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만족감도 생겼어요.
시설분야의 확실한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죠. 목표를 이룰 때까지 끊임없이 공부하고 도전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무조건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이용하면 막막했던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제가 도전할 수 있게 해준 곳이에요.
제가 일하는 미추홀장애인종합복지관은 나눔, 배려, 소통을 바탕으로 장애인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재활 치료, 사회 적응 프로그램, 직업알선 등을 돕는 곳이죠. 그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도 있어요. 이곳의 일원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게 참 행운입니다. 앞으로 봉사도 꾸준히 하며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도록 노력하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