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February Vol.180
예비역 육군 대위 정재기
서울이앤지㈜ 대표이사
‘도전’은 기회를 열어주고, ‘실행’은 역량으로 연마된다.
정재기 서울이앤지㈜ 대표이사는 전역 후 도전을 디딤돌 삼아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밀도 있게 채워나갔다.
아웃소싱 업계에 탄탄한 기반을 다지며 전문 경영인으로 거듭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글. 김주희 사진. 정우철
서울이앤지㈜는 아웃소싱 전문 기업으로 주로 건물 관리 업무를 담당합니다. 호텔시설관리, 건물종합관리, 경비, 위생관리, 주차관리, 건설현장 안전감시단 용역을 현장에 파견하고 있습니다. 여느 기업과 달리 호텔시설관리와 건설현장 안전감시단 분야의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특화했지요. 우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굵직한 고객사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1981년 전역 후 공병병과 특기를 살려 건설회사에 응시해 합격했으나 중동 지역 해외 근무 조건이 맞지 않아 포기하고, 손해보험회사에 입사해 12년 동안 영업관리 업무를 했습니다. 이때 영업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익히면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꼈고, 많은 성과를 이뤘지요. 그 후에는 종합병원시설부장으로 10년, 건설회사 임원으로 15년 근무했습니다. 퇴사 후 서울이앤지㈜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 경영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회사에는 100여 명의 직원이 있습니다. 저는 늘 ‘함께’하는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특히 ‘모든 문제의 답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직원들과 함께 현장을 꼼꼼히 둘러보고, 맞춤형 관리 방법을 찾곤 합니다. 사무실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두 발로 뛰면서 고객 만족을 이끌고 있습니다.
현역 시절부터 사회진출을 위한 계획을 차근차근 세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관리직이나 기술직의 경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군인들은 대부분 사명감이 투철하고, 책임감과 위기대처능력이 뛰어나 사업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자신감 있게 사회 일원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오랫동안 군 생활을 하면서 몸에 밴 근면함과 성실성, 책임감은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군에서 부하들을 지휘하고 통솔했던 명령 체계에 익숙해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초년생이라는 마음가짐과 새롭게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일정 기간 내에 업무를 습득하고 터득하고자 하는 의지와 인내 또한 갖춰야 합니다.
성경 말씀 중 하나인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를 가슴에 품고 삽니다.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일한다’는 생각은 위기 때마다 힘을 얻곤 합니다. 또한 좌우명이 ‘Do It Now(지금 즉시 하라)’인데요. 도전할 때나 일을 추진할 때 주저하지 않고 발 빠르게 실행합니다.
2021년에는 새로운 거래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입니다. 또한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소방설비시설점검팀을 신설해 서울지역 빌딩을 중심으로 한 소방설비점검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 회사는 지난 한 해 동안 32명의 제대군인을 채용했습니다. 올해도 제대군인지원센터와 협력해 많은 제대군인의 취업 문을 넓히겠습니다.
‘내 회사’가 아니라 ‘우리 회사’라는 생각으로 임했던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직원들의 행복이 곧 저의 행복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직원이 존재해야 회사가 존립할 수 있습니다. 수익이 확대되면 우선적으로 직원들의 복지 혜택을 늘릴 계획입니다. 현재도 장기근속포상제도나 경조사비 지급 등을 진행하고 있지만 더욱 폭넓은 혜택으로 ‘일할 맛’나는 회사로 이끌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