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March Vol.181
예전에는 군인들의 인권보다는 군기를 더 중요시 여기는 경향이 강했다.
시대가 변한만큼 군대도 변해야 했고, 요즘 군대는 병사들의 자유와 편의를 생각하는 쪽으로 많이 바뀌었다.
어떤 점들이 개선됐는지 함께 살펴보자.
글. 편집실
무릎이 너무 아파 부러질 것 같아도 민간병원에 가서 치료 받는 건 꿈도 못 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군대를 갔다 온 후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었는데요. 요즘 군대는 달라졌습니다. 군병원의 진단서 없이도 부대장 승인이 있다면 당일 신청을 하더라도 민간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군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국방색 반팔 티입니다. 아무리 봐도 예쁘지도 않고 땀이 나면 등에 들러붙는 등 기능성도 좋지 않아 정이 가지 않던 게 사실인데요. 요즘 군대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땀을 잘 흡수하고 건조가 잘 되며 통풍성까지 좋은 컴뱃셔츠가 모든 병사들에게 보급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젖은 반팔 티를 입고 삽질을 하는 군인의 모습은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야전상의를 입었어도 추운 겨울바람을 다 막아줄 수는 없었습니다. 방한용 깔깔이가 있긴 했지만 사실 정신력으로 추운 겨울을 극복해야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패딩 점퍼를 입으면 됩니다. 모든 병사들에게 군용 패딩 점퍼가 지급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적들과 싸우기도 버거운데 추위와도 싸워야 하는 국군장병들에겐 좋은 소식입니다.
확실히 옛날 군인 월급은 적었습니다. 2000년도만 해도 이등병의 월급은 9,700원, 병장이라고해도 13,700원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군 생활동안 돈을 차곡차곡 모은다고 해도 모으는 게 의미가 없을 정도였는데요. 요즘엔 달라졌습니다. 2020년 기준 이등병은 월급 408,000원, 일병은 441,600원, 상병은 488,100원, 병장은 540,800원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물론 아직도 적지만 앞으로 더 좋아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