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March Vol.181
예비역 육군 대위 김성현
서창산업(주) 옥계휴게소(속초방향) 관리소장
살다보면 ‘지성이면 감천이다’라는 공식은 분야를 막론하고 성립한다는 걸 보여주는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아무리 불가능한 일이라도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이루어진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람들을 말이다.
서툴렀기에 더욱 열심히 했고, 열심히 했기에 지금의 자리에 올 수 있었고, 또 다른 목표를 위해서 더 열심히 하리라 다짐한다는 김성현 소장.
그런 그가 있기에 옥계휴게소의 내일은 한없이 밝게 빛난다. 마치 강원도의 푸른 바다처럼.
글. 최선주 사진. 정우철
우리나라 바다 중에서도 강원도의 바다는 푸르기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여러 관광지가 많고, 해마다 그곳을 찾는 사람들도 많다. 김성현 소장이 일하고 있는 옥계휴게소는 강원도 중에서도 손꼽히는 여행지, 속초를 방문하는 길에 만날 수 있다.
“옥계휴게소는 고속도로 휴게소인데요. 장시간 운전에 지친 고객들에게 기호에 맞는 식사, 편안한 휴식, 길안내와 같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곳에서 일한지도 어느덧 1년 반이 지났네요.”
옥계휴게소를 총괄하는 김성현 소장은 휴게소 관련 일만 10년 차인 베테랑이다. 횡성휴게소에서 9년간 일하다가 좋은 제의로 옥계휴게소에서 일하게 되었단다.
“6년간의 군 생활을 마치고 부산 동명대학교에서 예비군 담당자로 일했어요. 계약 기간이 끝난 후 이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진로를 어떻게 정해야하는지 막막하더라고요. 그러던 중, 여러 선배님의 조언으로 휴게소 업무를 알게 되었는데요. 위생, 서비스, 안전, 소방 등 다양한 업무를 배울 수 있고 개인의 노력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많다는 걸 알고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분야에서 일한다는 것은 그만한 도전 정신과 의지가 필요한 법. 지금은 휴게소 업무에 베테랑이 되었지만, 여기까지 오는 데에는 자신이 관리하는 휴게소를 모든 면에서 ‘최상급’으로 올리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했던 그의 의지가 한몫했다.
“휴게소 업무는 서비스, 위생, 안전, 경리 등 다양하게 할 일이 많습니다. 이 모든 분야에 대한 인증이 필요해요. HACCP인증, 위험성평가 우수업체인증, 원산지 우수업체 지정, 가족친화기업인증, 서비스 및 안전보건 강사 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주도해 진행했어요. 저 역시 처음 접하는 일들이라 서툴렀거든요. 열심히 하는 방법 밖에는 답이 없더라고요.”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 거기에 답이 있었다. 김성현소장과 직원들은 8개월 동안은 쉬지도 못하고 계속 일만 했다.
“그때마다 해야 하는 일이 있으면 목표를 잡고 했죠. 모르는 거 있으면 관련 기관에 찾아가서 알려달라고 조르기도 하고요.(웃음) 교육이 필요하면 교육장 가서 교육 받고 그랬어요.”
그렇게 열심히 한 결과 휴게소 관리에 필요한 모든 인증을 받을 수 있었고, 직원들과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다.
옥계휴게소에는 김성현 소장 이외에도 몇 명의 군인 출신 직원들이 존재한다. 옥계휴게소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데 군인 출신 직원들의 도움도 컸다고. “저희 서창산업(주) 최윤묵 회장님께서도 공군 장교 출신이십니다. 지켜본 결과, 군인 출신 직원들은 일단 일을 되게 열심히 해요. 물론 잘하기도 하고요. 일하다보면 변수가 생기기 마련인데, 당황하지 않고 발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하죠. 이래도 되나 싶을 정 도로 열심히 하는 우리 직원들 덕분에 힘이 납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옥계휴게소는 머무르다 가고 싶을 정도로 주변 경관이 뛰어나다. 강원도의 푸른 바다 옆에 위치해 있어서 ‘전망 좋은 휴게소’로도 소문이 자자하다고. 그 소문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한국도로공사 창립 50주년 기념 ‘고속도로 휴게소 10대 사진 명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관광객들이 많이 줄었는데요. 휴게소 뒤편이나 옆, 어디를 둘러봐도 전망이 기가 막힙니다. 사진만 찍다 가시는 분들도 많아요.” 뛰어난 경관 덕분에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었다. 지난 1월1일, 코로나19로 해돋이 명소 출입이 제한되니 관광객들이 옥계휴게소로 모인 것. “저희 휴게소 옆에 있는 해맞이 공원으로 사람들이 모이더라고요. 모이지 말라고 제재하느라 진땀 뺐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사라져서 저희도 제재하는 일 없고, 사람들도 자유롭게 머물다 가셨으면 좋겠어요.”
이토록 멋진 옥계휴게소를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그. 그렇게 되기 위해서 지금처럼 열심히, 성실하게 업무에 임할 계획이란다.
“저희 휴게소에는 다양한 연령층의 직원 분들이 계시는데요. 모두가 지금처럼 한마음으로 임해주신다면, 고속도로 휴게소 최우수등급이라는 목표는 빠른 시일 내에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훗날, 이렇게 열심히 했던 때를 추억하며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0년이면 충분하겠죠?”
승리는 가장 끈기 있는 자에게 돌아간다고 했던가. 포기하지 않고 매사에 열심히 임하며 뚝심을 보여준 김성현 소장과 옥계휴게소 직원들. 그 소신 그대로 앞으로의 나날들을 살아간다면 목표에 어렵지 않게 안착할 수 있을 것이다. 축배를 기울이는 그날이 하루빨리 오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