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는 내무반의 위생을 중요시하는 곳입니다. 단체 생활을 하는 특수 집단이어서 질병에 특히 민감하기 때문이죠. 평일 일과시간에는 자유로운 샤워가 어렵지만 일과가 끝난 이후에는 자유롭게 샤워가 가능합니다. 또한 군인의 의무 중 가장 중요한 하나가 품위유지의 의무이기 때문에 신체를 항상 청결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특수한 상황인 야외숙영, 밤샘훈련, 야외훈련을 제외하고 모든 장병은 샤워하기 싫어도 매일 샤워해야 하는 의무가 있습니다.

그동안 군 생활을 얼마나 성실히 잘 해왔는가에 달려있습니다. 평판은 나쁜데 권위의식까지 있는 말년병장이라면 내무반에서 왕노릇이 먹힐리가 없죠. 요즘은 오히려 말년병장들도 일부러 후임들에게 자신을 투명인간 취급해주기를 바란다고 하는데요. 말년병장이 놀고먹는다는 것은 옛말, 전역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묵묵히 ‘스펙’을 쌓는 스터디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밀덕후’는 간단히 말을 하자면 밀리터리 마니아를 뜻합니다. 군 생활의 현실을 잘 아는 밀덕후라면 군 생활도 잘하겠죠. 하지만 군대를 겉으로만 보고 ‘밀덕’을 한 경우라면 자신이 그리던 군대의 모습이 현실과 달라 탈덕해버리는 사람이 꽤 많다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밀덕후든 아니든, 군 생활은 나 하기 나름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논산 육군훈련소가 후방인 2작전사령부 지역에 있어 후방으로 많이 배치될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육군부대의 70% 이상이 전방에 배치되어 있는데요.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훈련을 받았더라도 모두가 후방으로 배치될 거라는 기대는 섣불리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논산은 전국에서 입대를 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전국 방방곡곡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 경기도 출신이 부산으로 배치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