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May Vol.183
고생하며 군 생활을 했던 게 훈장이 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군인들도 좋은 환경에서 훈련받고 생활하는 시대.
우리 국군장병들의 삶의 질이 얼마나 나아졌는지 한 번 살펴보자.
글. 편집실
예전 군대를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선임병의 빨래는 당연히 후임병이 해줘야한다고 알고 계실 거예요. 추운 겨울에도 손을 녹여가면서 손빨래를 해야 했기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 있으시죠? 요즘 군대는 이등병에게 빨래를 시키면 큰일 납니다. 군대 내 가혹행위를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기 때문이죠. 게다가 부대마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다 준비되어 있어 빨래가 그리 어렵지 않아 굳이 후임병을 시킬 이유가 없습니다. 이제 자기 빨래는 스스로 쉽고 편하게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리나라는 매년 봄만 되면 중국발 황사 때문에 고생인데요. 군대라고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다수의 인원이 생활하기 때문에 공기가 더 탁해지기 쉬운 군대 공기, 요즘엔 공기청정기가 관리해주고 있다고 하네요. 장병들이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병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수 인원이 머무는 시설인 도서관이나 휴게실, 체력 단련장, 식당 위주로 공기청정기를 설치하여 생활의 질이 많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군대리아라고 들어보셨죠? 예전 군대에서는 별식으로 빵과 채소, 패티를 넣어 직접 햄버거를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배식을 했었는데 이를 ‘군대리아’라는 별칭으로 불렀습니다. 하지만 올 해 6월부터는 군대리아가 아닌 진짜 사제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국방부의 2021년 급식 방침에 따라 이제 군대에서도 맥도날드나 버거킹, 롯데리아 등 사제 햄버거를 공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코로나19 격리장병 식단으로 부실 논란이 있는 요즘이지만, 직접 만들어먹는 군대리아는 자취를 감출지 몰라도 장병들의 만족도는 높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예전에는 문신이 다른 장병들에게 혐오감을 준다는 이유로 문신을 한 사람은 현역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대가 지나면서 문신이 하나의 자기표현 수단으로 여겨지고 있고, 출산율 저하로 인해 인구절벽이 심해지면서 웬만한 문신들은 모두 현역으로 입대하게 된다고 합니다. 현역 복무를 피할 목적으로 일부러 문신을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제 이런 악용 사례들은 줄어들게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