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웃는 제대군인

2021 May Vol.183

Climactic Moment 제군 어벤져스

전역 후 제2의 인생에 내민 야심만만한 도전장

예비역 육군 소령 김정호
㈜더함에스피 대표

전역 후의 삶은 기대와 불안이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한다. 어느 쪽으로 뒤집는가는 동전을 쥔 자의 선택이다.
새로운 삶에 도전하는 마음가짐과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은 기대를 부추기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더함에스피 김정호 대표는 그러한 노력에 결코 아낌이 없었다.

글. 한율 사진. 정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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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에 부합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창업하다

김정호 대표는 요즘 그 어느 때보다, 그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1월 스타트업 기업 ㈜더함에스피를 창업하고, 사업 구축 및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함에스피는 ‘창고지기’라는 브랜드를 내세우고 개인 및 기업의 짐 보관 서비스부터 재고 관리, 정리수납, 소규모 물류 대행 등 짐 관련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스타트업 기업의 특성상 어려운 점이 많지만,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수요 덕분에 지난 3월에는 서울허브사무소를 개소했고 창고 시설 또한 점차 늘여가고 있다.

“사업을 구상하던 중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서 ‘일본 창고업의 판도라는 누가 열었나’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해마다 늘어나는 살림살이로 어려움을 겪는 개별 소비자들의 니즈에 주목한 일본 창고업들의 동향과 서비스를 다룬 기사였는데, ‘이거다!’ 싶더군요.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국내 주거 트렌드의 변화, 코로나19 이후의 비대면 언택트 시대와도 부합하는 사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창고지기를 이용하려면 웹사이트나 전용 앱을 이용해 짐 보관을 신청한다. 언제 어디서나 소량의 물품도 택배로 손쉽게 보관 및 회수가 가능하고, 보관 중인 물품은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에 고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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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의 군 생활에서 얻은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4년부터 2017년까지 7사단과 32사단에서 실무자와 지휘관으로 12년을 근무한 김정호 대표. 예산과 인원이 편성되어 있는 군대에서의 운용 및 관리 경험은 사회생활을 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김정호 대표는 군 출신 병과 특성을 살려 화성 본사에 한 명, 서울사무소에 한 명의 제대군인을 채용했다. 그가 제대군인을 채용하는 이유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자신만의 특화된 분야를 갖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몸에 밴 체계적인 조직 시스템은 제대군인의 장점이다.

“화성 본사의 경우에는 창고를 관리해야 하다 보니 물자관리 경험과 이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 능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병기병과 중대장 출신의 직원을 채용했습니다. 군대에 있으면서 이미 물자관리 경험을 충분히 쌓았기 때문에 사회의 경력자 이상의 업무 능력을 발휘합니다.”

직원 채용에 있어서 그는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업장에 맞는 인재를 주선하기 위한 센터의 꼼꼼한 점검과 관리는 구인·구직자 양쪽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사업을 시작하기 전 사회경험을 쌓기 위해 일반 회사에서 근무한 적이 있었습니다. 직원을 채용할 기회가 생겨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를 통해 알아봤는데, 회사의 업무 환경을 파악하러 센터에서 직접 나오더군요. 세세하게 면담을 진행하고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주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현재는 경기남부제대군인지원센터를 통해 직원 채용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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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을 채용할 기회가 생겨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를 통해 알아봤는데, 회사의 업무 환경을 파악하러 센터에서 직접 나오더군요. 세세하게 면담을 진행하고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주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국가에 이바지하고 가족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

김정호 대표의 목표는 ㈜더함에스피를 업계 최고 기업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좋은 기업으로 일궈나가는 것이다. 군인 출신답게 청렴한 기업인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제대군인을 더 많이 채용해 그들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지역 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면서 얻은 이윤은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 그가 그리는 ㈜더함에스피의 청사진이다. 스타트업 기업을 경영하며 험난한 일을 겪을 때도 많지만, 김정호 대표는 “가족이 있기에 항상 힘이 난다”며 환하게 웃었다.

“늘 지원과 사랑을 아끼지 않으셨던 부모님, 저를 항상 믿어주고 세심하게 내조해주는 아내, 제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는 세 딸이 있기에 저는 늘 행복합니다. 앞으로 사업을 잘 일구어나가 가족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습니다.”

또 김정호 대표는 제대군인을 향해 “제대군인지원센터처럼 기관을 적극 활용하고, 사회에 미리 적응한 선배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라”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의 말에서 진심이 묻어났다.

“군 생활을 하며 배우고 경험한 것들이 사회에서도 분명 도움이 됩니다. 막연한 두려움에 우물쭈물하기 보단 어디로든 한발 먼저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게 바로 군인정신 아닐까요?”

제군 어벤져스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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