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웃는 제대군인

2021 June Vol.184

Climactic Moment 성공의 법칙

유튜브를 관통하는 ‘성공 알고리즘’

‘나도 유튜브나 해 볼까?’ 누구나 다른 사람들이 올린 영상을 보며 문득문득 이런 생각을 하지만, 유튜브로 성공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럴 땐 앞서 나간 유튜버들의 발자취를 되짚어 봐야 한다. 이들을 성공으로 이끈 알고리즘은 과연 어떤 모양을 하고 있을까.

글. 강진우(문화칼럼니스트)

성공의 법칙 01

대세가 된 영상 플랫폼, 유튜브

유튜브 성공 비결을 논하기 전에, 먼저 근원적인 질문을 짚고 넘어가자. ‘왜 유튜브여야 하는가?’ 답은 명확하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세 영상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작년 6월 유튜브의 발표에 따르면, 매월 20억 명의 사용자가 유튜브 영상을 시청한다. 1분마다 500시간 이상의 영상 콘텐츠가 업로드되고 있으며, 매일 영상 콘텐츠가 10억 시간 이상 스트리밍되고 있다. 나아가 유튜브는 기존 미디어의 아성도 넘어서고 있다. 유튜브 조회수와 상영 시간이 성공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군인돌’ 브레이브걸스의 신화적인 역주행과 우리들을 ‘준며들게 한’ 캐릭터 최준의 지상파 진출도 유튜브 덕분이다.

유튜브로 성공을 거머쥔 영상 크리에이터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룹 god의 멤버 박준형은 지상파에서 다루기 부담스러워하는 거침없는 언행을 유튜브 채널 <와썹맨>에서 마음껏 선보이며 구독자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EBS의 착하지 않은 돌연변이 캐릭터 펭수, 개그 프로그램 폐지로 인한 유튜버 활동으로 오히려 더 높은 인기를 누리는 개그맨들, 남다른 지식과 정보로 6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어류 칼럼니스트, 독거 생활을 다룬 일상 영상으로 인기를 얻은 노총각 등 유튜버들의 성공 양상과 활동 분야도 하루가 다르게 다양해지고 있다. 우리도 노력 여하에 따라 유튜브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음을 은유하는 대목이다.

성공한 유튜버들의 공통적 법칙

남은 문제는 ‘어떻게 해야 유튜브로 성공할 것인가’이다. 인기 높은 유튜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흥미롭게도 공통적인 알고리즘이 존재한다. 첫 번째 단계는 ‘주제 정하기’다. 영상을 올리는 것 자체에 집착할 게 아니라, 내가 영상으로 보여주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하라는 것이다. 백종원은 자신의 주무기인 ‘쉽고 맛있는 레시피’로 채널을 꾸몄듯, 내가 꾸준히 업로드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해 고심해야 한다.

다음 과정은 ‘캐릭터 정하기’다. 유튜브에는 수많은 영화 채널이 존재하지만, 성공한 영화 유튜버들은 저마다 특유의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 어떤 사람은 영화를 재미있게 소개하는 데 집중하고, 어떤 이는 영화 속 숨은 의미에 대해 분석한다. 같은 주제라도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에 따라 채널의 정체성이 정해지므로, 나에게 어울리는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가장 중요한 덕목이 남았다. 바로 ‘꾸준함’이다. ‘골드버튼’을 받은 유튜버들은 하나같이 적절한 영상 업로드 주기를 정하고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내가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야 한다. 이야기가 다시 첫 번째 단계로 돌아가는 것. 결국 성공한 유튜버들의 중심에는 이 세 가지 원칙이 굳게 자리 잡고 있다.

이외에도 구독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열린 마음, 채널 성장이 더디더라도 견딜 수 있는 인내심과 자기 확신 등이 중요하지만, 사실 초보 유튜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영상을 업로드하려고 애쓰지 말고, 다소 어설프더라도 일단 시작해 보자. 누구나 처음은 서툰 법이니 말이다.

성공의 법칙 02

사실 초보 유튜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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