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August Vol.186
㈜지오씨 지홍석 차장
광주에 자리한 광케이블 제조전문기업 ㈜지오씨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제대군인을 적극적으로 고용하며 상생을 실현하는 기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제대군인에게 미래를 열어주는 삶의 터전, ㈜지오씨를 찾았다.
글. 김주희 사진. 정우철
디지털 시대, 광범위한 데이터와 사람을 잇는 광케이블은 필수불가결한 산업 요소로 자리잡았다. 지난 2001년에 설립된 ㈜지오씨는 다양한 광케이블과 광응용센서 제품을 선보이며 업계에서 입지를 탄탄히 구축해왔다. 국내를 넘어 인도네시아, 포르투갈, 우즈베키스탄 등 해외 생산 거점을 통해 시장의 저변을 안정적으로 다지고 있다. 정부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월드 클래스 300 기업’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수출 유망 중소기업으로 코넥스 시장에 상장되기도 했다.
대표 제품은 마이크로시스 광케이블과 고부가가치 제품인 원자력발전소용,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 등이다. 기술의 완성도와 높은 품질로 호응을 얻고 있다. ㈜지오씨는 고부가가치의 특수목적용 광케이블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광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중이다. 2017년에는 세계 최초로 해킹을 차단하는 광케이블을 개발하며 주목받았다. 광학식 수질 모니터링 센서, 혈관 내 혈압측정용 센서 등 광응용센서 분야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며 독자적인 기술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오씨는 탄탄한 경영 구조로 직원들에게 안정적인 일터가 되어준다. 광주 지역의 기업 중 제대군인을 가장 많이 채용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지난 2019년에는 제대군인고용우수기업으로 인증받아 광주지방보훈청장 표창을 받았다. 인사 및 복지 총괄 업무를 담당하는 지홍석 차장은 제대군인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다.
“2010년부터 제대군인을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제대군인과 함께하면서 신뢰를 많이 쌓았습니다. 지금은 결원이 생기면 일반 채용을 하지 않고 제대군인을 우선적으로 채용할 정도입니다.”
㈜지오씨에서 일하고 있는 제대군인은 10명이다. 국내 생산 및 자재, 품질 관리 업무를 도맡은 직원을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법인에서 활약하는 직원까지 고루 분포되어 있다. 지홍석 차장은 광주제대군인지원센터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제대군인의 원활한 사회 복귀를 이끌고 있다.
“직원 채용 때마다 센터로부터 훌륭한 인력을 알선받고 있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취업박람회, 구인구직만남의날, 기업초청간담회, 멘토특강 등에 참여하면서 기업 입장에서 유익한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제대군인 입사지원자들의 성향이나 취업 트렌드의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지요.”
제대군인의 고민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광주제대군인지원센터 김민숙 기업협력팀장은 ㈜지오씨의 존재가 든든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편견 없이 기회를 열어준 덕분에 제대군인이 성공적으로 사회 정착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의 인사 담당자가 제대군인에 대한 우호적인 시선이 없다면 취업의 문을 두드리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지홍석 차장님은 선입견 없이 제대군인을 채용하면서 많은 기회를 열어주지요. 특히 ㈜지오씨에는 제대군인 출신 선배들이 많이 근무하지 않습니까. 후배들이 마음 놓고 취업하기에도 참 좋은 기업입니다.”
지홍석 차장은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함께한 제대군인 직원들을 향해 믿음을 드러낸다. 성실함과 리더십으로 현장을 원활하게 이끄는 것은 물론 납기일 준수가 중요한 제조업 특성상 리스크를 줄여주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한다. 제대군인 직원이 아주 작은 화재 발생 위험 요소를 재빨리 감지해 조치를 취했던 사례를 설명하며 신속한 의사소통과 문제해결 역량도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다수의 제조업 현장은 위험 요소가 많다. ㈜지오씨는 상품 및 공정 특성상 사고 위험이 높지 않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24시간 가동하는 공장은 직원들의 교대 근무로 돌아가는 일터. 회사는 휴식 시간 제공이나 간식 등 세심한 배려로 업무 환경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수평적인 소통문화 또한 강점. 각 부서장이나 팀장들이 팀원들과 수시로 면담을 진행하며 세대 간 차이를 좁혀 팀워크를 다진다.
㈜지오씨는 지난 4월에 구사옥에서 지금의 신사옥으로 이전했다. 3배 확장된 규모로 새롭게 터를 잡은 만큼 지속적으로 매출 상승을 이끌어 직원들의 복지를 더욱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목표다. 제대군인과 오래오래 함께하겠다는 바람도 밝혔다.
“많은 제대군인이 전역 후 사회로 복귀할 때 걱정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지오씨가 제대군인이 맘 놓고 일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을 도와줄 동료들이 많은 곳입니다. 일자리가 필요하면 언제든 문을 두드려 주세요!”
해외 시장을 겨냥해 마케팅을 확대하고 광기술 기반 응용제품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는 ㈜지오씨. 한 걸음 한 걸음 보폭을 넓힐 때마다 제대군인과의 아름다운 동행을 이어가리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