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October Vol.188
예비역 육군 소령 류호식 ㈜목평인력개발 상무
부산에 위치한 용역업체 ㈜목평인력개발은 제대군인이 지닌 힘을 잘 알고 있다.
군에서 오랫동안 쌓은 경험과 연륜의 가치를 높게 사고 회사의 일원으로 함께하는 중이다.
제대군인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며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동시에 사회인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글. 김주희 사진. 정우철
시설경비 및 청소용역업체 ㈜목평인력개발은 1999년 설립된 부산·경남지역의 향토기업이다. 부산과 경남 몇몇 도시 내 120여 개 아파트에 경비원과 미화원을 파견하는 등 탄탄한 경영 기반을 확보했다.
2018년부터 ㈜목평인력개발의 경비지도사로 활동 중인 류호식 상무의 일과는 빼곡하다. 부산 내 30여 곳 아파트 현장과 경비 인력을 관리하기 때문에 두 발로 뛰는 것이 일상이다. 사무실에서 아침 회의를 마치자마자 외근을 나가 늦은 오후까지 현장을 누빈다. 담당 업무 또한 다양하다. 행정 업무부터 직원 교육, 현장 관리 및 감독,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경찰청 및 노동청 점검 준비를 하는가 하면 인력 결손 시 채용 업무도 도맡는다. ㈜목평인력개발은 제대군인과 연이 깊은 기업으로도 이름나 있다.
“노재현 대표이사는 항공장교로, 저는 포병장교로 근무 후 전역했습니다. 우리 기업은 꾸준히 제대군인을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어요. 현재 중사급 이상 중·장기 제대군인 20여 명이 근무합니다. 제대군인들의 강점은 무엇보다 책임감, 성실함, 정직함이죠. 또한 업무를 할 때 다소 수동적인 사람들과 달리 제대군인의 경우 ‘+α’까지 해냅니다. 현장에서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발휘하죠.”
㈜목평인력개발은 부산제대군인지원센터와 MOU를 맺고, 결원이 발생하면 네트워크를 활용해 모집을 요청한다. 또한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제대군인일자리 박람회 등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부산제대군인지원센터는 여느 채용 온라인 사이트보다 신뢰도가 높아요. 우리 기업은 수시 채용을 하는데, 유선으로 소통하며 적합한 제대군인을 소개받죠. 1차적으로 센터에서 면접을 통해 검증된 사람들을 매칭해주기 때문에 믿음이 가요.”
류호식 상무가 관리하는 인력은 많을 때에는 300여 명에 이른다. 상황이 모두 다른 현장에 가장 적합한 인력을 배치하고, 직원들이 업무를 잘 수행하도록 이끄는 것과 동시에 고충과 애로사항에도 귀 기울여야 한다. 수많은 직원을 관리하기 위한 중요한 덕목으로 솔선수범을 손꼽는다.
“관리자는 항상 먼저 움직이고 기꺼이 마음을 열어야 하죠.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리더를 따르지 않습니다. 또한 신의를 바탕으로 직원들에게 다가가야 합니다. 서로 믿고 의리를 지키지 않으면 의사소통이 될 수 없으니까요. 관리자가 모범을 보이면 직원들도 자연스레 화합하게 됩니다.”
1979년 입대해 2001년 전역한 류호식 상무는 전역 후에도 군과의 연을 놓지 않았다. 예비군관리지휘관으로 15년 동안 근무한 것. 퇴직 전, 2015년부터 제대군인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경비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곧바로 취직에 성공해 현재에 이르렀다. 그는 경비지도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전역 전 미리 자격증을 취득하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또한 군에서 익힌 책임감과 성실성, 의지력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경비원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격려의 말도 전했다.
㈜목평인력개발은 앞으로 제대군인 직원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 제대군인이 안정적인 사회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부산제대군인지원센터와 유대관계를 더욱더 돈독히 하고 네트워크를 활성화해 우수 인재들을 확보하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덧붙여 제대군인을 위한 메시지를 더했다.
“제대군인 선·후배님 그리고 동료 여러분!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주어진 자리에서 불철주야 묵묵히 노력을 아끼지 않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하신 분들은 가장 먼저 무엇을 할지 목표를 세우고, 사전에 세밀히 준비를 하면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겁니다. 희망을 잃지 않고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해주길 당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