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웃는 제대군인

2021 December Vol.190

Climactic Moment 성공의 법칙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업들의 ‘바른 선택’

ESG가 기업 경영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를 둘러싼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올바른 길로 혁신함으로써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글. 강진우(문화칼럼니스트)

성공의 법칙 01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

지구와 자연, 사람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 급격한 기후 변화, 전 세계적 감염병 사태, 환경 오염, 불공평한 무역 구조 등이 그 원인이다. 소비자들과 기업 투자자들은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수록 우리 모두의 미래가 어두워질 것이라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올바른 가치관과 경영활동을 토대로 수익성을 추구하는 기업들의 제품을 선호하며, 투자자들도 당장의 수익성에서 벗어나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기업에게 투자하고 있다.

소비자와 투자자가 기업의 존속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 만큼, 기업들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업 경영활동으로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지배구조를 투명화·건전화함으로써, 모두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것이다. 이는 기업들이 기존에 펼치던 사회공헌활동과 결을 달리한다. 사회공헌활동은 기업 경영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반면, ESG는 경영활동 자체를 공익적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ESG에 대한 높은 관심은 실질적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ESG 펀드는 2012년 5천억 달러에서 2020년 1조 4천억 달러로 3배 가까이 성장했고,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착한 소비’를 실천하는 소비자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ESG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리 곁에 살아 숨 쉬는 ESG

ESG라는 용어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우리 주변을 둘러보자. ESG의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화장품 코너에 놓인 1+1 세트 기획상품의 포장은 플라스틱이었지만, 이제는 많은 기업들이 종이 포장재로 바꾸고 있다. 한 샴푸 업체는 철 스프링이 내장된 펌프 용기 대신 플라스틱 스프링을 개발, 장착함으로써 재활용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요즘 사람들 사이에서 많이 쓰이는 중고거래 앱도 ESG의 대표적인 예다. 작년 중고거래 앱을 통해 성사된 거래량은 1억 2천만 건으로, 나무 2,77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재활용 효과를 낳았다. 한 세계적 아이스크림 기업은 아이스크림의 주원료인 설탕, 코코아, 바닐라 등을 모두 개발 도상국의 소규모 농가로부터 좋은 값을 주고 구매해 공정 무역을 실현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인종이 편향돼 있거나 남성 중심의 경영진으로 이뤄진 기업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글로벌 투자사도 늘어나고 있다. 이 모든 변화의 시작이 바로 ESG다. ESG가 알게 모르게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이제 기업들은 대표 홈페이지에 ESG 카테고리를 따로 마련할 만큼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변화의 시작은 다름 아닌 우리, 소비자들이다. 우리가 환경을 보호하는 소비, 공익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를 하면 할수록 기업들의 ESG 속도는 높아질 것이며, 그만큼 우리의 내일은 밝아질 것이다.

성공의 법칙 02


우리가 환경을 보호하는 소비, 공익적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를 하면 할수록 기업들의 ESG 속도는 높아질 것이며, 그만큼 우리의 내일은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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