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웃는 제대군인

2021 December Vol.190

Happy Ending 스타트업

농부의 마음을 헤아리는 ‘공정씨컴퍼니’

공정씨컴퍼니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을 소개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생겨나고 사라지는 스타트업은 무수히 많다.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확실한 아이템이 있어야 한다. 공정씨컴퍼니는 농산물 거래소라는 확실한 아이템으로 수많은 난관을 헤치며, 우리나라 농부들의 희망이 되고자 한다.

정리. 편집실 사진 제공. 공정씨컴퍼니 제공

스타트업 01

Q. 공정씨컴퍼니는 어떤 회사인가요?

공정이라는 씨앗을 심어 ‘공정’이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공정씨앗을 뿌리는 농부의 마음을 담아 사명을 지었어요. 거기에 현재 한국 농업의 시스템은 낙후되어 있고 불공정과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농업문제를 해결하는 회사라는 의미도 담고 있죠.

Q. 어떤 계기로, 창업을 하게 되신 건가요?

2년 동안 드론교육과 SNS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며 직장생활을 하던 중, 농산물 도매시장의 문제에 대해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농부가 자식처럼 키운 농산물이 도매시장에서 1초 만에 경매 처리되어 낙담하는 농민의 모습을 봤어요. 농산물 공영 도매시장의 불합리함과 불공정에 화가 치밀었습니다. 그래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그마한 자본금으로 창업을 결심하고 이제 3년째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Q. 창업 아이템으로 ‘농업’을 선택하신 이유 및 개발 중인 플랫폼이 궁금합니다.

국내 농업의 생산액은 연간 52조에 달하며 전 산업을 통틀어 가장 큰 규모입니다. 농산물 도매 거래의 투명성과 공정성 그리고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확신했어요. 이를 실현해보고자 ‘농산물 선물-현물 온라인 거래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농산물의 가격결정을 농민이 직접 결정하고 구매자는 누구나 자유롭게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공정한 농산물 거래소입니다.

스타트업 02

Q. 고객들의 반응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제주도에서 제주도 농업인단체 협의회 등 많은 농민과 교류하여 의견을 취합하고 개선점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24시간 365일 농산물 거래를 할 수 있는 거래소가 생긴다는 것과 가격 결정을 농민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에 기대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Q. 회사를 운영하시면서 가장 뿌듯했던 에피소드를 말씀해주세요.

2019년도 창업 후 자금부족, 어린 여성이 대표라는 편견 등, 좌절의 순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실패와 좌절의 반복은 저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었어요. 덕분에 2021년, 많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시스템 개발과 그린패키징 개발의 성과뿐만 아니라 제주도 공공기관과의 협업, 한국기업가정신재단 소셜벤처 기업 선정,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선정 등 작지만 정말 큰 성과를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운영 계획 및 목표는 무엇인가요?

2021년 12월 농산물 온라인 거래소 플랫폼 ‘팜딩’을 론칭해 농민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농업의 문제 중 또 하나의 큰 환경적 이슈는 매년 반복되는 산지폐기 농산물인데요. 농산물 유통 시 불공정한 경매를 바로 잡으며 해결하려고 합니다. 산지폐기 되거나 농산물 가공공장에서 발생되는 농산물 부산물을 원재료로 자원화하여 생분해 패키징(포장재) 개발을 통해 해결하려고 합니다. 조만간 폐기되는 감귤껍질과 사과껍질, 배추껍질로 만든 포장재를 보게 될 것입니다.

스타트업 03

“공정씨앗을 뿌리는 농부의 마음을 담아 사명을 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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