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웃는 제대군인

2021 December Vol.190

Climactic Moment 내일의 터전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길을 찾다

㈜선진시내버스 김형기 상무

2007년 노무부장으로 선진시내버스에 입사한 김형기 상무는 인사와 노무 업무를 15년째 맡아 회사를 일궈왔다. 사람 중심으로 운영되는 운수회사는 사람이 힘이고 자산이다. 그가 제대군인 채용에 힘쓰는 이유다.

글. 한율 사진. 이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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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와 노무 업무는 신뢰가 바탕이 돼야 하는 일

2005년 문을 연 선진시내버스는 포천의 발이다.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포천 지역 곳곳을 운행하고 있고, 포천과 서울을 발 빠르게 잇는다. 설립 초기에는 버스 20대로 시작한 소규모 회사였지만, 현재는 120여 대의 버스와 약 450명의 재직자가 함께하고 있을 만큼 성장을 이뤘다. 아울러 ㈜포천상운과 ㈜연천교통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김형기 상무는 2007년 노무 부장으로 입사한 이래 15년 동안 선진시내버스의 발전과 성장을 견인해 왔다. 현재도 세 개 회사의 인사 및 노무 업무를 맡고 있는 그는 자신의 업무에 대해 “사람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운수회사는 기계가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특히 노무는 직원들과 밀접한 관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업무입니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근무하기 때문에 관리가 쉽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업무에 있어서는 원칙과 주관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긍정적인 마인드, 역지사지의 마음가짐, 양보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김형기 상무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강조한다. 매사 솔선수범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며, 일관성 있는 언행은 곧 신뢰로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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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회사는 기계가 아닌 사람을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특히 노무는 직원들과 밀접한 관계를 이어나가야 하는 업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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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회사의 대표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운전은 함께 팀을 이뤄 진행하는 일이 아니라 개별적으로 하는 일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회사를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할 수도 있고, ‘난 운전만 잘하면 그만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일을 할 수도 있다. 김형기 상무는 “직원 한 명, 한 명이 선진시내버스를 대표하는 얼굴”이라고 강조한다. 때문에 선진시내버스는 지역별로 소장-팀원 시스템으로 운영하면서 팀워크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울러 직원 교육을 통해 화합을 강조하고 소속감과 애사심을 가질 수 있게 독려한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제한되고 있으나 우수 직원을 선발해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보내는 등의 직원 복지를 실행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김형기 상무가 제대군인 출신 직원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선진시내버스에는 현재 6명의 제대군인이 근무 중입니다. 맡은 직무에 최선을 다하는 책임감, 군복무 시절 몸에 밴 습관 덕분에 매사 솔선수범하는 성실성, 조직 내에서 화합을 이뤄가는 협동심이 제대군인의 큰 강점입니다. 애사심과 통솔력이 뛰어나다는 것도 그들의 근태를 보며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가를 위해 몸 바쳐 헌신한 정신으로 무장한다면 사회에서도 그 어떤 일이든 당당히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때문에 김형기 상무는 지역사회를 통해 제대군인들을 소개받고 직원으로 채용하는데 열심이다. 앞으로 선진시내버스는 경기북부제대군인지원센터와 MOU를 체결하고 제대군인 출신 직원을 충원하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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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사심과 통솔력이 뛰어나다는 것도 제대군인 출신 직원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국가를 위해 몸 바쳐 헌신한 정신으로 무장한다면 사회에서도 그 어떤 일이든 당당히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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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는 회사 만들며성장을 이뤄갈 것

“지금까지 저와 인연을 맺었던 사람이 대략 2,000여 명 됩니다. 한 분, 한 분이 기억에 남는 분들입니다. 아버지를 이어 아들이 저희 회사에 입사한 경우도 있었고, 제가 뽑은 직원 한 분은 정년퇴직을 하시면서 ‘마지막 날까지 무사히 안전운전을 마치고 갑니다. 덕분에 자식들 잘 키웠습니다’라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시기도 했습니다. 제 업무가 사람과 사람의 관계로 이뤄지는 일이다 보니 가슴이 뭉클해지는 일이 많습니다.”

김형기 상무의 목표는 경기도 버스회사들 중에서 선진시내버스를 가장 입사하고 싶은 회사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더 많이 경청하고, 직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서 이해하고 배려하는 관리자가 되겠다고 한다. 또한 직원들의 입장과 회사의 입장을 잘 아우르고 버무리는 조율자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생각이다.

“제가 바라는 좋은 회사는 정과 배려가 넘치고,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인간미 있는 회사입니다. 선진시내버스에서 근무하시는 모든 분들이 그런 회사를 만들어나가는데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진시내버스의 내일은 더 밝습니다.”

김형기 상무는 “건강하게 일 하다 건강하게 퇴사하는 것이 소박한 희망이자 꿈”이라며 웃었다. 그때까지 ‘최고의 운수회사, 선진시내버스’를 만들기 위해 그 누구보다 힘차게 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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